Kumpulan cerita pend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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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를 한 것 같습니다_


















풍덩 - !



" 살려, 주세요...! 제발!! "



차가운 호수. 당장이라도 얼어 죽을 것만 같았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소용이 없었다. 너무나도 깊은 호수가 나를 끌어당기듯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 이 호수는···· "



" 살려줘!! 내가 다, 미안하다고...! "



체면 따위, 자존심 따위 다 버리고 빌고 있잖아. 공녀인 내가 빌고 있잖아. 살려 달라고 숙이고 있잖아. 아파 죽을 거 같은데!! 당신은 어째서...!



" 신성력이 없는 자가 들어가면 절대 혼자서 빠져 나올 수 없어요. 시체도 못 찾거든요. "



익사하는 나를 앞에 두고 이 호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거야...?



아이린의 마지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 미친 거 아냐? "



휴강이라 나가기도 싫고 움직이기도 싫은 난 소설책을 읽었다. 이 소설은 엑스트라가 처참히 죽어가는 장면이 주인공들이 나오는 장면 보다 훨씬 기억에 남았다.



욕심으로 불러온 엑스트라의 결말. 서브 남주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다. 서브 남주가 워낙 무서웠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식으로 죽일 줄은 몰랐지.



괜히 사이코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다. 남주든 서브 남주들이든 하나 같이 무서운 존재다. 내가 만약 이 소설 속의 인물이라면 절대 그들과 엮이지 않을 것이다.



" 뭐... 어차피 내가 아이린도 아니잖아? "



유나는 읽던 책을 내려두고는 눈을 감았다. 여름이라 그런지 방안은 후끈했다. 선풍기 바람에 그나마 버틸만 하긴 하다만...



아... 졸려...



잠들면 안 되는데... 곧 저녁 먹을 시간인데...



스르륵 -























" 공녀님...! "



시끄러워...



" 으흑... 어떡해요? 공녀님마저 떠나버리시면... "



어? 미친, 나 얼마나 잔 거야!?



벌떡 - !



" 꺅 - ! 공녀님!? "



" ...? "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이 벌어졌다. 코스프레인지 하녀들이나 입을 만한 옷에 기사복... 음? 여기 어디야??!!



" 당장 주치의를 불러 오거라!! "



여기가 어딘지, 나를 납치라도 한 거지, 당신들은 누구인지 물어볼 게 너무 많았다. 그런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말을 하려고 하면 목이 아파왔다.



" 어째서 약을 드시지 않으셨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약? 무슨 약? 나 약 같은 거 안 먹는데요? 그리고 내가 왜 공녀에요...? 무슨 소설속 마냥...ㅋㅎ



" 김석진 공작님의 관심을 끄시려고 약을 안 드실 수 있어요...!? "



" ????? "



순간 두 귀를 의심했다. 누가... 누구를 위해 뭘...? 나 대학생입니다만...? 몹시 혼란스러운 도중, 갑자기 내가 읽었던 소설책이 떠올랐다.



김석진은 남주인공이자 페르쉐 공작가의 가주다. 자신의 위엔 황족과 신수 말고는 없기에 그들 다음 가장 높은 지위에 앉은 사람이다. 아이린의 약혼녀이기도 했지만 그건 공작이 원해서 한 약혼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나타난 뒤 파혼을 청했고 아이린은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거절했다. 여주인공을 증오했고 괴롭혔다. 아주 악랄하게.



꿈인가?



ㅋㅎ... 꿈이 이렇게 생생할 리가 없잖아. 고통마저 느껴지는데....



" 여기... 어디예요? 날짜는... "



" 어디긴요. 칼리아 공작가잖아요... 이 방은 아가씨 방이구요. 날짜는 제국력 780년 4월 7일입니다. "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올 지경이었다. 이게 꿈이 아니라면 나는 소설 속의 인물이 된 것이다. 그것도 서브 남주 손에 죽는 엑스트라 아이린으로!



혼란스럽다. 어째서 내가 아이린이 된 것이지? 그리고... 나 3개월 뒤에 서브 남주 손에 죽잖아...



" 안돼... "



" 아가씨...? "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왜 책 속 인물에게 빙의를 어떻게 한 건지도 모르겠고 너무 혼란스러울 뿐이다.



나... 돌아갈 순 있긴 한 거야...?



덜컥 - !



갑자기 열리는 문. 너무 거세게 열려서 눈길은 저절로 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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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님. "



움찔



차가운 표정 속에 담긴 알 수 없는 표정.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어 보였다.



주위 사람들이 뒤로 물러갔고, 나를 누님이라고 부르는 남자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당황한 나는 몸을 뒤로 뺐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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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했습니다.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



남자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얘가 누구더라... 아, 기억 났다. 아이린의 동생이긴 하지만... 첩의 자식이었지, 아마?























나는 황실 아카데미에서 수석으로 조기 졸업을 했다. 5살이었던 나는 7년 걸릴 거 5년 만에 모든 교육 과정을 끝마쳐 10살이 되었다.



" 아가씨, 어서 오십시오. "



딸이 5년 만에 돌아왔는데 나를 반기는 건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참으로 무심하시지, 어쩜 저럴까.



" 아버지께선? "



" 영지에 정찰을 하러 가셨습니다. 부인께서는 쇼핑을 하러 가셨지요. "



" 아아, 장난감은 어디 있어? "



" 네...? "



" 백작가 영애였나? 아버지랑 잠깐 눈 맞아서 애 하나 싸질러 놓고 죽어버렸다며? "



집사는 아이린의 눈치를 봤다. 공부하고 왔더니 가족이 한 명 더 생겼다지 뭐야? 그 영애도 참 안타까워. 기껏 아들을 낳았는데 사랑하는 이의 손에 죽을 줄을 예상이나 했겠어?



그래도 아버지께서 아들이라고 죽이지 않고 둔 녀석이라... 내 장난감이나 다름 없는 거 아니겠어?



" 피곤하실 터이니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



누가 이 험한 말을 듣고서 아이린을 고작 어린 공녀로 볼까. 칼리아 공작가. 잔혹하기 짝이 없다는 이 가문은 황족마저도 꺼려 한다.



원하는 게 있으면 무조건 다 얻었고 뺏아았다. 4개의 공작가 중 어둠을 상징하는 이 공작가는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다. 권력, 명예, 재력... 뭐 하나 빠지 게 없지.



이 공작가 눈에 띈 그 사람은 다음날 그 사람의 집 대문 앞에 머리만 잘린 채 버려질 거다. 그 집안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한 번만 더 눈에 띄면 똑같이 목을 잘라버리겠다는 경고.



또각또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구두는 굽이 높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앙칼진 소리를 내었다.



방 안으로 들어가기 전, 근처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아이린은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 쥐새끼 마냥 숨어 있지 말고 나오지? "



···저벅저벅



" ...공녀님을 뵈옵니다. "



참으로 작았다. 5살쯤 된 걸로 아는데 또래보다는 왜소한 몸집을 가지고 있었다.



무쌍에 검은색 머리칼, 그래도 반쯤 섞인 피 덕분에 마력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물론 나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닌 정도긴 하지만.



저렇게 벌벌 떠는데 눈동자엔 생기가 가득했다. 지 어미의 눈을 닮았나 보지?



아이린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선 말했다.



" 너구나? 내 장난감이. "



첫 만남이었다. 쭉 외동일 줄 알았던 내게 반쪼가리 동생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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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물은 늘 쓰고 싶어져요.....😢

( 개학...이다...하하하하하하 )




손팅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