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mpulan cerita pend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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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너 왜 그렇게 어색해 해? " 남준



" 뭐가 "



" 너 친화력 만렙이잖아. 아까 그 사람이랑 대화 나눌때 너 표정 세상 어색 그 자체였음. "



" 나 원래 안 친한 사람 한테는 좀 그러거든??? "



" 뭐래, 너 예전에 나랑 친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술 먹으러 가자고 술집으로 끌고 갔잖아. "



" ...기억이 안..나는데^^ "



" 와, 진짜 어이없네??? "



김남준과 수다를 떨고, 내 짐 정리를 도와주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저녁이 되었다.



" 야ㅋㅋ 너 빨리 집 가 "



" 아, 벌써 시간이... "



" 앞까지만 데려다 줄게 "



" 안 데려다 주면 나 길 잃을 걸? "



" 누가 널 모르니? "



"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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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게 "



" 오냐, 잘가라~ "



인사를 건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 전정국...? "



휘청 거리며 걸오는 전정국이 보였다. 난 놀래서 급하게 뛰어가 붙잡았다.



" 윽, 술 냄새 "



왜 휘청 거리나 했더니, 술을 거하게 마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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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사이야 "



" 네?? "



" 되도 않는 존댓말 쓰지 말고 "



" .... "



" 그 새끼 누군데, 누구길래 이 시간까지 같이 있는건데 "



"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



" ...그렇지. 우리는 헤어졌지. 너가 나 버렸잖아. "



" 야... "



" 이제 아무 사이는 아니라도, 궁금하니까 물어 볼게 "



" 뭘 "



" 나랑 헤어지고 나서, 딴 남자 만났어? "



진지하지만 불안한 눈빛이였다. 쳐다보기 힘든 눈빛을 하고 있었다.



" 알 필요 없어. 그러는 너는 2년 동안 아무도 안 만났니? "



" 어, 넌 내가 몇 번째 전남친 일지는 모르겠는데. 난 네가 전여친이야. 너 다음은 없어. "



입이 턱 막혔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왜, 왜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들으면 안될것 같은 말을 들을까봐 말을 꾹 삼켰다.



" 안 물어보네. 왜 내가 다른 여자는 안 만났느지. "



" 관심 없어 "



" 와... 진짜 잔인하다 너 "



" 집에 들어가, 여기서 이러지 말고 "



주희는 정국에게서 손을 떼고 집으로 들어 갈려고 했다.



" 가지마 "



" 무슨...! "



정국은 주희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집으로 끌었다.



" 야! 너 뭐하는 거야?? 안 놔!? "



덜컥 -



" 놓으라고!! "



털썩 -



정국은 주희를 쇼파에 앉혔다. 그리곤 물었다.



" 왜 그랬어 "



" 뭐...? "



" 왜 나 버리고 도망 갔냐고 "



" 버린거 아니야 "



" 버린거 아닌데... 집도 갑자기 이사를 가버리지 않나 날 피하지를 않나... "



" 그건, 너를 위해서 그런 거야. "



" 나를 위한거 였으면...!! 그러지 말았어야지... "



" 무슨 소리야 "



" 왜 넌 몰라. 그게 더 비참하게 만드는 거라는 걸 "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 미쳐 죽는 줄 알았어. 내 옆에 네가 없어서... 네가 날 두고 떠나서... 괴로웠다고 "



무릎을 꿇고 나를 올려다 보는 눈빛이 마음 한구석을 푹푹 찔러왔다. 너무나 상처를 받은 표정이라서, 너무 아파 보여서 눈물이 맺혔다.



" 왜 그랬어... 왜 빨리 나를 잊지 못했어... 나 같은거 잊지 그랬어... 그냥 쌍년이라 생각해 버리지 그랬어 "



" 어떻게 그래. 너가 나보고 싫다고 외쳐도 난 너를사랑 하는데... "



" ...잊어. 내가 여기에 이사 오기 전처럼 지내. 미련 같은거... 버려 제발 "



난 그의 애처로운 손을 또 내쳤다. 잡아줄 수 없었다. 감당 하지 못할 손을 잡아줄 수는 없었다.



" 주희야... "



정국은 다급하게 주희의 손을 잡았다.



" 이거 아니야, 정신 차려. "



손을 내뺐다. 또 다시 예전처럼 그 멘탈이 다 깨져버린 표정을 하고서



" 너 내일 후회한다. 어서 자. "



" 가지마, 가지마 제발 "



" 가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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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마, 주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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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는 급하게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곤 주저 앉았다. 



" 미안, 미안해... "



주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전정국이 어떤 애라는걸 잘 알면서도 밀쳐냈다. 또 저렇게 혼자 아파 하겠지. 자꾸만 나를 그려내겠지...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후회를 하기 싫었고, 자신도 없었다. 전정국을 다시 만나기엔 너무 무서웠다.



어차피 끝은 2년 전과 같을까 봐



" 내가 이렇게 한심해... "



너 같은 사람이 날 곁에 두기에는 내가 너무 작다. 너처럼 큰 그릇이 담아 내기에는 내가 너무 작아. 한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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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눈을 뜨니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얼음을 꺼내와 찜질을 한 후 쇼파에 누워 멍하니 있었다.



" 아, 전정국 해장국 끓일 줄 모르는데 "



어제 그렇게 울어 놓고 해장국 하나 못 끓이는 전정국이 떠올랐다. 이 생각을 하는 자신이 어처구니 없기는 하지만, 술을 자주 안 먹는 전정국이라 한번 먹으면 미친듯이 퍼마시는 성격이라 다음날 일어나면 죽을려고 한다.



시체...랄까나. 아무튼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해장국 하나 끓일 힘이 없어 몸져 누울 애다. 



" 아, 여주희 오지랖 쩐다 진짜... "



지금도 생각난다. 나한테 술 잘 마신다며, 미친듯이 퍼부어 마시다가 다음날 몸져 누웠다.



몸에서 안 받아주는 걸 마시니 몸이 아플 수 밖에 없지. 심한 날에서 열도 나고 힘들어 했다.



어제 작정을 하고 마신것 같던데...



어제 전정국 집으로 들어 갔을때, 술병이 널부려져 있는걸 얼추 봤다. 전정국 몸이 감당할 수 없는 양이였지.



" 몰래..가...? 그러다 들키면...? 아냐, 아직 오전 일찍이라 자고 있겠지... "



주희는 에라, 모르겠다. 라고 말하며 대충 옷을 갈아입고 옆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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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잠만. 비번 모르는데...? "



순간 허탈감이 느껴졌다. 비번도 모르는데 뭘 하겠다고... 



주희는 이왕 온거 벨을 눌러봤다. 하지만 집안은 조용했다. 아무래도 아직 자고 있는것 같다.



" 전정국 생일인가 "



혹시나 해서 비번을 눌러봤다. 그런데 틀려 버렸고, 대충 전정국과 연관된 번호를 다 쳐봤다.



" 뭐야... 맞는게 없어... "



고민을 하던 주희는 흔들리는 동공으로 비번을 쳤다.



설마...



띠리릭 - !



문이 열렸다. 비번이 내 생일 이였다.



" 후우... 진짜 너 왜 그러냐... "



혼자 중얼 거리다 집 안으로 조심히 들어갔다.



" 뭐야... 왜 이렇게 싸늘해? "



사람이 사는 집이라기엔 너무나 싸늘했다. 난 먼저 보일러를 틀었다. 그리곤 부엌으로 향했고, 냉장고를 열어봤다. 그런데



" 이새끼는 물만 처 먹나 "



냉장고 절반이 물과 탄산수로 꽉 찼다. 딱히 밥 해먹을 재료가 보이지 않아 간단하게 콩나물 국을 끓이기로 했다.



" 전정국 얘는 살아는 있나...? "



주희는 국을 끓이기 전, 전정국 방으로 추정되는 문을 열어 들어가 봤다.



" 뭐야... "



방 안도 싸늘했다. 침대에는 전정국이 누워 있는게 보였다. 나는 일단 이 방에도 보일러를 틀었고, 전정국 상태로 조심히 살폈다.



그럼 그렇지...



식은땀을 흘리고,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주희는 식은땀을 닦아주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러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 이건... "



전정국이랑 내가 단둘이 찍은 사진이 보였다.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감정이 미묘했다.



아직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버리진 않아도 눈에 안 띄는 곳에 넣어 두거나 할 줄 알았다. 



나 진짜 전정국한테 너무 많은걸 준 채로 도망갔구나




입술을 꾹 깨문채 방에서 나왔다. 그리곤 빨리 국을 끓이고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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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 "



눈을 뜨니 방이 따뜻했다. 보일러를 틀지 않는데 틀어져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 보일러 안 틀고 잔지... 2년 됐는데... "



정국은 혼자 중얼 거리다 지끈 아파오는 머리에 손을 짚었다. 그리곤 음식 냄새가 맡아졌다.



분명 집에는 자신 말고는 있을 사람이 없다. 올 사람도 없다. 그런데 왜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질까.



정국은 휘청 거리는 몸을 이끌고 방에서 나왔다. 문을 여니 더욱 강하게 맡아지는 음식 냄새. 내 집이 아닌 줄 알았다. 



내 집이 이렇게 밝았었나



커튼은 활짝 쳐져 있었고, 거실에도 보일러를 틀었는지 따뜻한 온기가 떠돌았다.



그리고 부엌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조용히 부엌으로 향했다.



보글 보글



듣기 좋은 국 끓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다. 조용히 멍 때리며 그 뒷모습을 쳐다봤다.



아, 내가 꿈이라도 꾸는 걸까



너무 보고싶어서 환영이라도 보는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꿈이겠지. 주희가 여기에 있을리가 없으니까.



전정국은 말없이 그녀의 뒤로 다가가 안았다. 꿈 이라도 좋으니까 그냥, 그냥 안고 싶었다.



" 전정...국...? "



그런데, 꿈이라기엔 너무 현실감이 느껴져서



" ...여주희...? "



" ..그, 그게... 무단침입 한거는 미안한데... 그..너 해장국 못 끓이니까... "



" 진짜 너라고...? 여주희...? "



" ...내가... 딴 사람은 아니지...? "



정국은 믿기지 않는 듯 주희를 쳐다봤다.



" 하하... 이제 좀 놓아..줄래? "



" ...싫어 "



" 나 손에 칼 있어. "



" ...놓을게 "



잠깐의 침묵 뒤, 주희는 입을 열었다.



" ...콩나물 국 끓여놨어, 먹어. 난 가볼게. 미안 "



" 가지마 "



" 전정국 "



" 잊으라 해놓고,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서 더 잊기 만들어 놓은건 지금의 너야. "



맞는 말이라 입이 턱 막혔다. 이게 얼마나 전정국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 건지는 안다. 하지만, 옛정을 생각 해서라도 그냥 신경 끌 수는 없었다.



" 내가 다 미안해 "



" 미안하면, 나랑 같이 이거 먹어. 너도 아무것도 안 먹었을 거 아냐 "



" 나 원래 아침 잘 안 먹잖아 "



" 그러니까 먹으라고, 나 있을때 만큼은 "



아침 안 먹으면 잔소리를 했던게 떠올랐다. 표정이 좋을 순 없었다. 자꾸만 예전의 일이 떠오르니까.



전정국은 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주희를 자리에 앉혔다. 그리곤 국만 따로 퍼담아 다 차려져 있는 밥을 먹었다.



" .... "



전남친과 아침 식사라... 밥이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모르겠다. 눈치만 보일 뿐



" 다시는 이 집에 올 일은 없을거야 "



" .... "



정국은 주희를 말 없이 쳐다봤다.



" 내가 너한테 아직 남아있는 감정이 있다면 "



" 말하지 마 "



" 그건 미안한 감정 뿐이야. "



" 여주희...! "



" 다 먹었어. 이제 가볼게. 밥 먹고 만들어 놓은 과일 주스 마셔 "



주희는 혹여나 또 붙잡을까 급하게 집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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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나쁘다, 너 "



좋았다. 비록 주희가 마음은 없어도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하고, 걱정해 줬다는게 좋았다.



정말 짧았지만 행복했다. 예전의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주 짧았지만, 잠시 동안은 예전의 우리의 모습과 같았으니까



내가 너무나 그리워 하던 모습이였다. 더욱 더 붙잡고 싶어졌다. 아무리 주희가 나에게 마음이 없다고 해도 붙잡고 싶다. 욕심은 자꾸만 커져 갔다.



눈 앞에 있는데, 놓치고 싶지 않다. 더 비참해 져도 되니까,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테니까... 호구라고 불러도 되니까... 제발




내 곁으로 다시 돌아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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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