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buah bunga mengapung di danau.

Bab 5. Hari Ketika Musim Semi Tiba-tiba Datang

햇빛이 따사로운 날이었다.

봄이 건듯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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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봄이 건듯 다가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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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름도 별로 없네!”





리본 묶은 모자를 쓰고 나온 여주가 기분이 좋은 듯 동산을 밝은 발걸음으로 뛰어다녔다. 그에 따라 여주의 손목에 묶인 풍선도 함께 통통 춤을 추듯 흔들렸다. 귀여운 아가씨. 그 한마디가 현실로 자각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평생 닿을 일은 없어보였던 그와 닿았단 것 만으로 여주의 기분은 하늘을 떠다녔다.





“나 이제 알았어! 오늘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은 내 기분이야!”


“기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그만큼 맑은 하늘인거야, 맞지 시스?”


“오늘은 기분이 정말 좋아보이는구나, 이자벨.”


“진 아저씨!”





여주는 관리인 진을 살갑게 맞았다. 진은 요즘 꾸미는걸 좋아하는 여주를 위해 예쁜 옷 몇 벌과 리본을 챙겨 온 참이었다. 보라색 리본을 보곤 신나서 모자에 꼭 묶은 여주를 보며 진이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오늘은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


“제 꽃과 닿았거든요!  잠시 감싸진 것 같기도 했어요.”


“이해할 순 없지만,  좋은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 내일은 뭘 들고 와줄까? 이자벨”


“음... 좋은 소식이요.”







저의 꽃을 데리고 와주세요. 

진이 떠난 후 차려입은 예쁜 옷을 팡팡 쳐서 정리한 여주가 양들을 몰기 시작했다. 내 꽃, 태형이 슬슬 정원에 나올 시간이니까 양들을 몰고 호수로 내려가 태형을 가까이서 볼 생각이었다. 참, 풋내기 같은 사랑이었다.





“따라와! 호수 물이 더 맑을거야, 그렇지?”





여주는 호수를 향해 걸으며 모든 신경을 정원에게로 쏟았다. 여주의 신난 발걸음은 호수에 가까워질 수록 잠잠해졌다. 꽃이, 정원에 없었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여주의 발걸음은 멈춰버렸다. 오늘은, 못보는건가. 삐뚤어진 모자를 고쳐쓴 여주가 양들에게 천천히 물을 먹이고 다시 동산으로 올라왔다.





“어?”


“아, 벌써 왔나.”





여주는 꽤나 오래, 굳어있었다. 나의 꽃이 꽃 하나 없는 정원에 홀로 피어있었다. 부를수록 아득해지던 그 이름, 태형이 어째선지 동산에 앉아있었다. 정신을 차린 여주는 혹시나 제 모습이 추할까 싶어 급하게 옷가지를 정리했다.





“갑자기 찾아와서 놀랐나?..  미안하네.”


“아..아니에요..!! 무슨 일로,..”





태형은 어쩔 줄 모르는 여주를 보고 피식 웃었다. 저번 만남에서도 그랬지만 왜인지 저만 보면 어쩔 줄을 몰라하는게 참 귀여웠다. 고개를 푹 숙여버린 여주에 머쓱해진 태형이 챙겨왔던 꽃을 여주에게 쥐여주었다.





“정원 밖이라면, 마차를 타고 갈 정도로 먼 곳 밖엔 가본적이 없었으니까. 이 동산 꼭 와보고 싶었거든”


“이 꽃은...”


“이 동산엔 꽃이 하나도 없더라고? 너도 여자애니까 꽃 좋아할거 같아서. 가져! 그 꽃 이름이 뭔지 알아?”







페어마인니히트, 물망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