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pendek anti peluru

너 요즘 무슨일 있지?


여주는 앞에 놓인 잔을 들어 비우더니 입을연다


나 너무 힘들어 태형아


왜,무슨일인데?


지민이한테 여자가 있다
근데 그 여자가 누군지 알아?
글쎄 그 여자가 흐으흑


여주는 소주병을 들어 잔에 채우더니 또 원샷을 한다


술도 못하면서 천천히 마셔 
그래서 그 여자가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여주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게 그 여자가 글쎄 여우린이랜다
이게 말이 돼?


뭐?그때 그 지민이한테 차였던 그 여우린?


어.너도 어이없지?


하아 박지민 미친거 아니야?
여우린 그 년은 또 뭔데?


클럽에서 만났다나 뭐래나 
이젠 아예 대놓구 만나
좀 있으면 집에도 데려올 기세야 아주
나 어떻게 해야돼 태형아

니 맘은 어떤데?


여주는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놓아주어야 맞는걸까?


니 마음 가는대로 해 
아직 사랑한다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잡고
아니면 이렇게 힘들어 하지말고 그냥 놔버려



하아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들어 온 여주


현관에 놓여있는 여자 신발 거실로부터 널려있는 
여자 옷 가지들 
여주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문을 연다


놀란 두 사람은 여주를 쳐다본다


오랜만이네 여주야.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여주를 쳐다보는 여우린


지민이는 아무말 없이 여주 시선을 피한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밖에서 노는것도 모잘라 
집에까지 끌어들여야 했어?
하아 이여주 바보같이 이런것도 모르고 
이젠 너랑 끝날때가 됐나보다 지민아.


여주는 조용히 문을 닫고 방을 나온다
다리가 후들거려 자리에 주저앉는 여주


지민아 방해꾼도 나갔는데 우리 하던거 마저 할까


지민이 품을 파고 들며 말하는 여우린


지민이는 정신이 들었는지 여우린을 밀치고 허겁지겁 
옷을 입는다


야 옷 입어


지민아,왜 그래?


얼른 입기나 해


여주는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는다 


나가


지민아,나 사랑한다며
그때 나랑 헤어지고 이여주랑 사귄거 후회한다며?


내가 미쳤내?너같은걸 사랑하게?
얼른 꺼져


지민이는 여우린 옷을 챙겨 안겨주더니 
집밖으로 끌고 나간다


다신 보지말자 


박지민 너 내가 가만두지 안을꺼야 


여우린은 이를 갈며 지민이를 째려본다 


그러던지 말던지 
지민이는 황급히 밖으로 뛰여나가 보지만 여주는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도 안 보인다



하아 내가 미쳤지
이여주 어디간거야?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지민이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지않는 여주 


지민이는 평소 여주랑 친한 태형이 한테 전화를 한다


어 태형아 혹시 여주 너한테 갔어?


아니,아까 술 마시고 집까지 바래다 줬는데
야 너 혹시 집에까지 데려온건 아니지?


알았어 
 뚜뚜뚜



전화를 끊어 버리는 지민이


어디 간거야 
이여주


지민이는 여주랑 동거하기전에 
여주가 살았던 오피스텔로 가본다 



띠띠띠띠 띠로릭 


비번은 아직도 지민이 생일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여주는 혼자 소주를 마시며 
울고 있었다



박지민 개새끼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다른 여자한테 눈 돌릴일 없다며
나쁜새끼 



지민이는 다가가 여주를 끌어 안는다


어?내 남친이다.
근데요 아조씨 내 남친이 바람폈어요
고등학교 동창이랑 막 내 침대위에서 흐으윽


여주야,내가 술이 너무 과했나봐
집에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이 안나
정신을 차려보니 집이였고 니가 앞에 서 있었어


아조씨는 모르죠?
내가 지민이를 얼마나 믿고
사랑하는지



알어.
니가 날 사랑하는것보다 더 
내가 널 사랑해



거짓말



진짜야,마지막으로 나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될까?



여주는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아니,나도 이젠 자신이 없어
니가 날 진짜로 사랑하는지를 잘 모르겠고
진짜로 사랑했으면 바람 필 일은 없었겠지
그것도 동창이랑
왜 하필이면 여우린이냐고오?
자존심 상하게 씨이.

여주야,내가 진짜 미안해
근데 널 사랑하는 내 마음은 진짜야
이젠 진짜로 바람깉은거 안 필께 
응?내가 이렇게 무릎꿇고 빌게 여주야 제발 응?



박지민 나쁜놈


소주를 3병이나 비운 여주는 스르륵 하고
쓰러진다

 
이튿날 아침



아윽 머리야 여긴 어디야 


잠에서 깬 여주는 옆에서 자신을 꼬옥 끌어 안은채
자고 있는 지민이를 발견한다



여주는 손을 뻗어 지민이 뺨을 만진다


지민아,나 어떡하면 좋아
아직도 니가 이렇게나 좋은데
헤어질 자신이 없는데


혼자 중얼거리는 여주


그럼 안 헤어지면 되잖아


뭐야 안잤어?


니가 내 얼굴 만질때 깼어
여주야,나 진짜 마지막으로 기회 한번만 더 주면 안될까
진짜 이번엔 진짜로 너 배신하는 일 없을꺼야 



솔직히 믿지는 못 하겠어
하지만 나 너랑 안 헤어질꺼야 
내가 헤어져주면 너 여우린한테 갈꺼잖아


아니 그럴일은 없어
나 너랑 헤어질생각 전혀 없거든
그리고 사랑해 




지민이는 여주 허리를 바짝 당겨 여주 입술에 키스를 한다



안돼 나 출근해야돼 



오늘 주말인데 ㅎ



지민이는 여주를 더욱더 힘주어 끌어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