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무리

EP.1

또 전학이다.

부모님의 사정으로 여기저기 이사를 가던 내가 지옥이라는 학교로 전학을 왔다.


"여주야, 이번이 진짜 마지막일 거야. 알겠지? (엄마)"

"전학을 가봤자 지 뭐, 이제 나도 중2인데."

"그래, 잘 다녀와! (엄마)"


"교복은 또 왜 이렇게 촌스럽데, 첫날인데 체육복을 입을 수도 없고."

"일진들한테 찍히지만 말자."

"아,"

누군가 뒤에서 여주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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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


이름도 모르던 그 남자애, 짜증 나게 잘생겼다.


"야, 쳤으면 사과를 제대로 해."

"아 예, 미안합니다?"
"어, 근데 너 우리 학교냐?"

"니가 무슨 학굔데,"

"모아중."


망했다. 저 싸가지랑 같은 학교라니, 이번 학교는 그냥 빨리 지나치고 싶다. 


"아, 망할."

"?"

여주가 뛰어간다.

"뭐야 저 또라이,"


"자 얘들아, 오늘은 전학생이 왔다."

"전학생, 인사해."


선생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여주는 덩달아 긴장을 했다. 왜 긴장한 건지는 모르겠다. 그저 소문대로 '지옥의 학교' 일지가 궁금했던 걸까,

"안녕, 난 김여주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오늘 처음 왔으니까 괴롭히지 마라?"

"네~."

"여주는 저기 빈자리에 앉아라."

"네,"


망했다

익숙한 모습이었다. 아침에 시비 걸었던 싸가지. 
하필 왜 또 걔 옆에..!!


"후..괜찮아 여주야 잘할 수 있어."

 
제발 알아보지 마라 제발 제발..


"어? 아침에 그 또라이?"


미친,


"무슨 소리니, 너네 아는 사이야?"

"ㅇ,아 아니요.."

"그럼 태현이는 우리 학교 좀 소개해 줘."

"아니 쌤!!"

"갔다 와,"


그 남자애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일어났다.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나와 남자애한테 쏠렸고, 내 얼굴은 실시간으로 빨개지기 시작했다.


드르륵-


[강태현/15세/일진]photo


"자, 일단 나는 강태현이라고 하고. 너는, 김여주?"

"일단 여기는 과학ㅅ.."

"설명은 됐고, 이 학교 일진들 이름 다 불러"

"ㅋㅋ 소문 들었나 보네?"

"일단 1반엔.."

".."

"뭐해? 왜 말 안 해?"

"아니, 1반엔 최수빈,"

"2반엔 휴닝카이, 4반엔 나 최범규, 5반엔 최연준."

"그 이후로는 다 따까리."

"잠깐, 너도 일진이었어?"

"ㅇㅇ 뭐 그런 셈이지. 근데 무리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ㅋㅋ"

"어쨌든, 우리 학교에 온 거 환영한다. 말 그대로 여기 진짜 지옥이야. 걔네는 모든 애들 다 건드리거든,"

"그나마 내가 가장 낫지, 다른 애들 다 무서운 애들이야."

"아, 그리고 너 전학생이라 좀 힘들겠다?"

"너 내 셔틀 해,"

"?갑자기?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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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너가 내 셔틀이면 걔네가 안 건들겠지,"

"너 번호 뭐냐?"

"010-XXXX-XXXX"

"전화한다? 받아 이따가,"

"ㅇㅋ;;"

"이제 교실 가자,"


여주와 태현이 계단을 올라간다.


"어, 강태현이다."


어디선가 강태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름은 몰라도 누가 누군지 딱 알 것 같았다. 


"옆엔, 전학생?"

"내 셔틀인데,"

"내가 언제,"

"너가 동의했잖아 'ㅇㅋ'라고."

"아 맞네;"


[최연준/15세/일진]photo

[최수빈/15세/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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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15세/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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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정휴닝)/15세/일진]photo



"일단 자기소개 좀. 나는 최연준. 옆엔 최범규, 휴닝카이, 최수빈 순으로."

"아, 그리고 최범규는 너랑 같은 반이네? 친하게 지내ㅋㅋㅋㅋㅋ"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신경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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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1년 동안 기대해. 전학생?"

"?"

연준의 무리가 간다. 


최연준은 우리 학년 1짱인 듯했다. 첫 만남부터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았고,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말이다. 그럼, 강태현은 뭐지?


"가자."

태현이 여주의 손목을 잡고 반으로 데려간다.


"아, 아니다."
"먼저 반에 들어가. 난 걔네랑 이야기할 게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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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한테는 보건실 갔다고 해라, 알겠지?"

"ㅇ,어."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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