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ma dalam segitiga ci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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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덫에 걸린 쥐 (2)


말랑공 씀.


*본 글은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쥐는 자신이 덫에 걸려버렸다는 것을 망각할 것이다.」


  “야, 좋은 말로 할 때 내놔.”


  남대생의 맹하고도 불쾌했던 눈빛은 매섭게 변해 있었고, 아까까지만 해도 뒷걸음질을 쳤던 그가 점점 정수연에게로 다가오며 핸드폰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수연은 그런 남대생의 모습에도 겁먹은 기색 하나 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일이 점점 더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좋은 말로 할 때 내놓지 않으면… 뭐 어떻게 할 건데요? 때리시게요? 와, 그럼 더 재미있겠다. 한 번 때려 봐요.”


  정수연은 마치 그를 자극하려는 것처럼 계속해서 비아냥거렸다. 나를 때려. 때리고 싶잖아. 자, 어서, 라고 말하며. 그의 앞에 자극이라는 덫을 깔아놓아 그가 한 번 더 덫에 걸리도록, 아예 도망가지 못 하게 하도록 하려는 듯했다. 이건 사전에 계획된 일이었을까, 아님 예상치 못했던 남대생의 행동에 급작스럽게 계획이 변경된 것이었을까.


  정수연이 비아냥거리며 깔아놓은 덫에 남대생은 제법 쉽게 걸렸다. 그의 손은 쉽게 위로 올라갔으며 그는 망설임도 없이 정수연의 여린 뺨을 내리쳤다. 정수연도 사람인지라 아프긴 한지 아, 라고 얕은 신음을 흘려보내며 피식 웃었다. 겨우 이걸로 만족하겠어? 더 때려. 정수연의 도발. 남대생은 또 그 도발에 넘어가며 정수연의 긴 머리채를 잡고선 뺨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정수연의 고통을 머금은 신음 소리는 더욱 격해졌고 주변 공기는 한없이 건조해져 갔다.


  정수연의 빨갛고도 앵두같은 입술이 찢어져 피가 새어나왔다. 남대생은 드디어 정신을 차린 건지 꽉 쥐고 있었던 정수연의 머리채를 내팽개치듯 놨다. 정수연은 잠시 휘청이는 듯 보였지만 이내 우뚝 선 뒤 남대생의 몸을 훑어보았다. 한심하긴. 정수연은 그 남대생이 들을 정도로의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러곤 웬 비명을 질러대며 풀썩, 쓰러졌다. 남대생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상황 파악이 되질 않아 정수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정수연은 아악, 다가오지 마세요! 라며 소리쳤다. 아까까지만 해도 남대생을 제 손바닥 안에 올려놔 갖고 놀았으면서 이게 대체 무슨 알 수 없는 행위인가.


  그러나 남대생은 정수연이 무슨 행동을 하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정수연이 저에게 겁을 먹었다는 것에 황홀하기 그지없을 뿐이었다. 본인은 이미 그녀의 덫에 걸려버렸다는 것을 망각한 채 말이다.


  그 남대생이 황홀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아주 잠시였다. 누군가들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치며 그들에게로 다가왔고, 그 누군가들은 다름 아닌 윤기와 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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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윤기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정수연을 한 번 힐끔 보더니 남대생을 향해 쏘아붙였다. 그의 눈에는 지금껏 보지 못 했던 분노가 들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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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연아, 괜찮아?”


  지민은 남대생에게 화도 났지만 우선 정수연이 너무 걱정됐기에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정수연은 연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두려워서, 고통스러워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몸을 감싼 채 덜덜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엔 연기라고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의 공포감이 일렁이고 있었다. 지민은 그런 정수연에게 제 가디건을 벗어 걸쳐 주었고 지민 또한 남대생을 쏘아보았다.


  그 속에서 정수연은 희미하게 남대생을 비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남대생 밖에 보지 못 했고,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덫에 걸렸다는 것을 자각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