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angan Tuhan

Tunangan Tuhan 20




그러니까 이 모든 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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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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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 사실 나도 속으로 앓고 있었어. 나도 불 계열 신과 혼약했으니까‥. 말 그대로 요약하자면 난 누군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사람이랑 결혼했고 난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데 정작 나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해 품고 있다는 거잖아. 이게 무슨 막장이야!




동변상련이라던가. 어쩜 서로 하고있던 생각이 똑같은지. 서로 누군가에게 말 못 했던 한을 마구 토로해냈고 문득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보자 정국과 태형이 우릴 보고 있었다. 지민은 그들 뒤에서 고개를 젓고 있었고. 



난 어제 역사 선생님과 대화한 걸 화연에게 알려줬고 화연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그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보던 중에 실습시간이 되었고 모두 야외로 나갔다. 그런데,




화연) 있잖아. 아까보다 쟤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여주) 아냐.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무슨 일이지? 우리 때문인가‥?




수미터 떨어져 있어도 보이는 심각한 그들의 표정. 다가가기 겁났던 여주와 화연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기로 했고 결국은 화연이 쭈뼛쭈뼛 그들에게 걸어갔다. 정국은 여주와 한 번 더 눈이 마주쳤지만 이번에도 먼저 고개를 돌렸다.




여주) ‘아 혹시 화연이 먼저 다가가서 그런가? 난 아직 생각이 덜 정리된 줄 알고? 아닌데‥!’




오해가 커지기 전에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여주는 그를 향해 걸음을 떼기 시작했고 몇 걸음 안 가 다시 자신을 쳐다보는 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표정이 이상했다.




여주) ‘뭐지. 표정이-.’




순간, 빛이 번쩍하더니 땅이 흔들리며 여주 주위의 흙이 치솟아 올랐다. 감았던 눈을 뜨자 땅이 무언가에 찔린 듯 헤집어져 있었고 열기가 느껴지는 여러 구멍 사이에선 김이 나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보자 날아오다시피 달려오는 정국이 
보였고 뒤를 돌아보자 몇 번 본 남자애가 서 있었다. 페널티 없이 부 능력을 사용한다는 불 계열 혼혈이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국) 이거 뭐야!!




마찰음에 뒤를 돌아보니 정국이 허공을 두드리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정체불명의 막을 두드리고 있었다. 뒤늦게 쫓아온 지민과 태형도 당황한 듯 했다. 여주는 다시 고개를 돌려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는 갑자기 여주에게 달려들며 소리쳤다.




_너 때문이야!!




그 애가 손짓하자 번쩍이는 번개가 여주를 향해 날라왔고 여주는 몸을 구르며 겨우 피해갔다. 호숫가에서 물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정체불명의 막 때문에 불가능했고 여주는 급한 대로 식물에게서 수분을 흡수했다. 그 남자애가 여주에게 사정없이 번개를 내리칠 때마다 그녀는 물로 겨우겨우 막고 있었다.




정국) 김태형, 뭐 하는데! 빨리 통제해! 여주가 감전될 
수도 있다고!!


태형) 통제가 안 돼. 왜인지 모르겠지만 저 번개는 내 
통제에서 벗어나 있어.


정국) 아이씨!!!




태형의 눈이 흔들리자 정국은 막을 사정없이 때렸다. 물로 그어보기도 하고 얼음을 꽂아보기도 했지만, 완전히 깨부술 수는 없었다. 제대로 된 전투가 처음인 여주는 능력 사용을 위한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곧 땅에 내려 박힌 번개 때문에 넘어졌다.




정국) 아, 안돼, 신여주!!! 제발!!




정국의 볼에서 눈물이 흘렀다. 전투 내내 번개를 피하기에 바빴던 여주도 잠시 정국을 쳐다보았다. 남자애는 다시 한번 번개를 날렸고 그때, 


땅이 엄청난 규모로 흔들렸다.




















오늘의 TMI


1. 저 번개소년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2. 정국과 태형의 대사에 숨겨진 진실이 있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