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 putus dengan cara yang kotor

Episode 17 [Permintaan Taeju]


*모든 이야기는 작가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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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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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아니 진짜??"




정국은 화들짝 놀랬다. 




"호비형이 결혼한다고 ..?? 나 처음 듣는 이야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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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주의 오늘 하루의 이야기를 듣던 정국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태주한테 되물었다.


호비형이 날짜가 정해졌으면 먼저 알려줬을텐데...정국은 호비형에게 직접 물어봐야겠다며 중얼거리더니 가차없이 핸드폰의 통화버튼을 눌렀다. 




"호비형!!! 이게 어떻게 된거야?

결혼날 잡았어..??"



[그게 그렇게 됬어~~ 상견례도 했는데... ㅎㅎㅎ 그건 내가 아직 말 안 했지. 얼마 안 됐어, 원래 상견례날 어떻게 엎어질지 모르니까 다 정해지면 말하려고 했지... ㅎㅎㅎ]



"진짜..?"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 음...

 안젤라가 얘기했구나? 태주씨한테...]



"아니이.. 형, 정구기 섭하다... 내가 태주보다 소식이 늦다니... "



[야야, 부부일심동체! 어떻게 마누라보다 소식 좀 늦다고 섭섭한게 말이 되냐? 지금 정국아, 니가 가장 먼저 소식 들었거든? ]



"아, 또 그게 그렇게 되나?"



[우리가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래~


안젤라가 엄마 때문에 날짜가 억지로 잡혔다고 난리가 나서...

천천히 얘기해보고 다시 정하려고 했어..]



"아 날짜가 바뀔 수도 있어??"



"오!! 진짜??"




옆에서 듣고 있던 태주가 끼어들었다.


쉬잇... 정국이가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하더니, 스피커 폰을 끄고는 뭔가를 더 듣는 것 같았다.




"그래 뭐 알았어~ 그래 알았어..  

 다른 형들에게는 아직 말 안 할께~"




전화가 끊여졌다. 




"뭔데?"



"그게, 뭔가 사정이 있었나봐..?"



"그치?"




태주가 궁금해할까 싶어 정국이는 설명을 시작했다. 




"안젤라는 엄마가 억지로 정했다고 날짜에 불만이 있나봐... 호석이형은 상견례때 부모님들끼리 날짜 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별다른 의사 표현을 안 했었대.. 


형네 부모님이이야 누나도 결혼한지 오래되었고 형 결혼을 워낙 기다리셔서 그런지 날짜에 큰 이견은 없었는데, 안젤라는 조금 갈등이 있다카네...?"




태주는 섭섭하다고 토로하던 안젤라를 떠올리며 정국이에게 말했다. 




"안 그래도 안젤라가 나한테 마미가 맘대로 밀어붙였다고 얘기했었어... 회사 한국 진출하는일정 맞춰서 결혼하라고 해서 부담스럽고, 맘이 불편한가봐"




정국이는 문득 결혼식 때가 생각나는 듯 말했다. 




"그렇게....우리는 그냥 우리가 정했었는데 그치..?"



"우린 둘다 한참 일하던 중이어서 부모님 사정보단 우리 사정이 더 중요했지... 부모님은 크게 바라시는 게 없었잖아."



"그렇게... 그것도 나름 괜찮은 거였구나.. ㅎㅎ"




대화를 하면서 태주는 정국이 옆에 자리 잡았다. 




"그나저나 오늘 우리 미국에서 마지막 밤이다~"



"응 마지막 밤이네.. 내일이면 돌아가야지.. ㅎㅎ..  

누나는 이번에 어땠어...?"



"그냥 몇 년 만의 출장인데 잘 해치운 것 같고 좋아...ㅎㅎㅎ

그리고 누가 같이와서 밤마다 괴롭히는 바람에 안 외롭고?"




태주는 정국이를 보며 찡긋 웃었다. 




"그치... 내가 같이 와서 좋지..?

 우리 연애할 때도 출장 맞춰간 적 있었잖아..


그 땐 몰래 만나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맘도 편하고 좋다.."



"그래 좋긴 좋다.."




태주의 말에 정국이는 씩 웃으며 말했다.




"난 이번에 찰리랑 작업도 재미있었고ㅎㅎㅎ

사살 누나 때문에 직접 만나서 작업하는 쪽으로 바꾼 거였는데,


확실히 성과가 있는 것 같아

무엇보다 누나랑 이렇게 단 둘이 오랜 만에 있어서 좋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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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하다가 옆에 앉아있던 태주를 번쩍 안아 들더니 소파에 뉘었다. 




"어우 야, 전정국..뭐야 너.."



"오늘 마지막 밤이잖아. 누나는 안 아쉬워..?"




정국은 태주의 입술을 덮쳐왔고 태주는 그런 정국을 두 팔을 뻣어 안으면서 그대로 받아들였다. 둘은 잠시 마지막 남은 둘만의 시간에 집중했다. 




.   .   .




침대 위 태주는 막 씻고 나온 정국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국은 샤워가운을 대강 걸치고 태주에게 왔다. 




"태주야, 너.... 뭐, 할 얘기 있구나....?"




머리를 대강 털어내고 정국은 태주 옆에 턱을 괴고 누었다. 하지만 태주는 뭔가 망설이는 듯 쉽게 입을 떼지 않았다.  




"우리 태주.... 뭐든 얘기해봐~ 이 오빠야가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다 들어줄께"




정국은 다가와 다정하게 태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태주는 잠시 생각하는 듯 바라보았다. 




"음..  "



"뭔데..?"



"음... 너랑 첫 출장같이 온 거, 나는 말이야, 좋기도 하고..."




태주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나 근데 다음에는 혼자 올께~~ 

 사실 애들도 너무 걱정되고...


물론 너랑 단둘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내 일도 잘 해낸 것 같긴 한데..."



"어,어..."




정국이 얼굴의 미소가 풀어지며 여러 물음표들이 떠올랐다. 방금 뭐가 안 좋았나...? 그동안 내가 뭐 못했나...? 정국이의 표정에 복잡한 마음이 얼굴 위에 마구 지나갔다.




"오해하지 말고 정국아,


나 말이야... 요번 프로젝트는 혼자서 진짜 잘 해보고 싶어... 

전정국 마누라말고, 이태주 혼자..."




뭔가 감동스러운 말을 기대했던 정국이 표정에서 실망스러움이 베어나왔다.




"지금 껏 해낸 거 누나 혼자 한거잖아. 

 내가 있어서 방해된 건 아니잖아?? 그치..?"



"당연히 아니지! 

 그리고 니가 와줘서 엄청 용기도 나고 좋았어.


사실 혼자 다니느라 엄청 고생할 것도 같았고.. 출장와서는 밤에 혼자 있을 것 같았는데 니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진짜 도움이 된 건 사실이야.. 그렇긴 한데,


뭐랄까 지금 이태주 건재한지 테스트받는 기분이 들어서...."




크게 숨을 들이쉰 태주는 말을 이어갔다. 




"뭔가, 그러니까 이상하게 

 사춘기 때처럼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야.


나 결혼하고 나서 디자이너 이태주는 처음이잖아... 

아내이자, 엄마인 이태주만 있었지...


그렇다고 결혼 전 이태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건 절대 아니고


그냥.. 그냥, 온전한 나로서 잘 해내고 싶어. 


전정국 마누라이면서, 담이 원이 엄마이면서도,

디자이너로서도 온전히 혼자 잘 해내는 그런 내가 되고 싶어."



"..."




정국은 잠시동안 아무말도 없었다.


태주는 빙글 돌아서 턱을 괴고 있던 정국이 밑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우리 남편님 실망한 거 아니지...?"



"아니지, 아니야... 나... 그렇게 속 좁은 남자 아니거든?"




하지만 말하는 정국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찝으며 뭔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그리고 니가 얼마나 바래왔던 일인지.. 나도 알고 있어..  

 그 마음 이해는 해, 태주야.. 

 

난 그래서 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지

그냥 네 꿈을 이루는 것을 도와주고 싶어서..."




정국은 마음이 갑자기 복잡해지는 듯 미간에 힘을 주고는 눈을 감았다. 




"너, 나름 쉬다가 복귀한거잖아.. 그러니까 나는 그런 너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것 뿐인데.."




태주는 정국이 말에 자세를 똑바로 정좌를 틀고 앉았다. 




"정국아,

 

 나, 이 일이 처음이 아니잖아.. 

 이미 너랑 결혼하기 전부터 나는 프로였어. 기억 안나...? 


 물론 아이 낳고 키우는 그 사이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려서   새로 배울게 많지만


나, 이태주 안 죽었다. 너무 걱정하지마.."




태주 말에 정국은 눈을 떴다. 




"맞다, 태주 너 처음 만났을 때도 이미 디자이너였지...?"



"쳇.. 뭐야 다 잊고 있었던 거야??"




태주가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아니, 난 니가 갑자기 일을 하니까... 뭐랄까,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느낌이라서...


 하나하나 다 깉이 해주고 싶었어..."




정국의 시무룩한 표정 뒤에 뭔가 많은 것을 해주고 싶던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때, 멤버들이랑 우리 브랜드랑 옷디자인 콜라보하기로 했는데 너는 가방이랑 워커 만들고 싶다고 해서 나랑 따로 만났었잖아... 


그때 그거 삼일만에 완판됬었는데...가방도 이쁘게 나오고..."



"그랬지... ㅎㅎ 너 그때 멋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태주 멋있어서 반했었다. 


쬐꼬매서는 엄청 악착같고, 감각있고, 열심히 해서..."




정국이는 오랜만에 태주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정국아 나, 그때도 잘했잖아... 


너 나한테 잘 해주고 싶어서, 같이 다닌 거 알긴 아는데 


나는 그냥 나를 검증하고 싶고, 또 나 홀로 온전하고 싶어...


계약직이라 나 일 많이 하고 싶어도, 그렇게 여유 없어.. 

이제 막 제품 시안 시작한 거 뿐이긴 한데,


앞으로 시즌 마무리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이제부턴 나 혼자 해내볼께... 응..?"




정국을 달래려는 태주의 눈빛이 반짝반짝했다. 




"그래... 음... 나 좀 섭하긴 한데... 

 나는 일 잘하는 이태주도 좋으니깐..... "




정국이는 뭔가 탐탁치 않은 듯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래 뭔 얘기인지는 알겠어.... 혼자 몰입할 시간을 달라.. 뭐 그런거지...? 태주에게는 어떤 일이던 잘하고 싶은데 뭐든 쉽지가 않구나....


혼잣말들을 속으로 삼키며 가만히 생각에 잠긴 정국이를 태주는 꼭 안아주었다. 




"우리  이쁜 자기, 삐지면 안되 ...??

 

 나 진짜... 

 너가 나 일하는 것도 좋아해주고,

 지원해주는 거 다 너무 좋았단 말이야... "



"알았어 알았어... 안 섭섭해하면 되잖아. 

뒤에서 응원하면 되는거지...?"



"응응!! 맞아.... 고마워... 정국아.."



쪽...


태주의 진지한 대화는 귀여운 버드키스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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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이 끝나가네요...💜 알콩달콩 즐거우셨나요..?

저는 쓰는 동안 즐거운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럼 다음 에피소드에서 뵈요!! 이만 뿅!


댓글 별점 응원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