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u akan menjalani harimu

Episode 2. Jika kau tertangkap, semuanya berakhir.

차 안은 조용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주는 무릎 위에 올려둔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손이 컸다.

길고, 얇고, 익숙하지 않은 손.

명재현의 손이었다.

‘나 지금… 진짜 재현이야.’

 

조수석에 앉아 있던 매니저가 힐끗 뒤를 봤다.

“재현아, 오늘 컨디션 괜찮지?”

여주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여주) “아… 네. 괜찮아요.”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매니저는 잠깐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안무 점검 먼저 들어간다. 컴백 얼마 안 남았잖아.”

컴백.

그 단어 하나에 숨이 막힌 것처럼 가슴이 조여왔다.

 


차가 멈췄다.

연습실 건물이었다.

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여주의 발걸음이 멈췄다.

여기서부터였다.

진짜로, 명재현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

‘…도망갈까.’

 

하지만 그 순간.

전화가 진동했다.

재현이었다.

여주는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여주) “여보세요.”

(명재현) “지금 도착했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다.

(여주) “…저 못 할 것 같아요.”

잠깐의 침묵.

(여주) “연습실이에요.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다 아는 사람들이잖아요.”

(명재현) “괜찮아요.”

단호한 목소리였다.

(명재현) “오늘은 말 많이 하지 마세요.”

(여주) “…네?”

(명재현) “평소보다 조용하면 됩니다. 컨디션 안 좋다고 생각할 거예요.”

여주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명재현) “그리고.”

잠깐 멈췄다가.

(명재현) “재현은… 연습할 때 제일 진지합니다.”

그 말에, 여주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명재현) “틀려도 괜찮아요.”

“….”

(명재현) “대신, 도망가지는 마세요.”

 

통화가 끝났다.

여주는 한 번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

연습실 안에는 이미 멤버들이 와 있었다.

“어, 재현 왔다.”

“오늘 늦었네?”

평소와 같은 자연스러운 반응.

하지만 여주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여주) “…어.”

짧게 대답했다.

가방을 내려놓고 거울 앞에 섰다.

익숙하지 않은 얼굴.

하지만 이제,

이 얼굴로 버텨야 했다.

 


 

음악이 시작됐다.

안무 연습.

처음 몇 동작은 어떻게든 따라갔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동작이 빨라졌다.

순서를 놓쳤다.

타이밍이 어긋났다.

몸이 따라가지 않았다.

“재현!”

안무 선생님의 목소리가 울렸다.

 

여주는 그대로 멈췄다.

“오늘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연습실 안이 조용해졌다.

멤버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숨이 막혔다.

(여주) “…죄송합니다.”

목소리가 작았다.

다시 음악이 시작됐다.

이번엔 더 집중했다.

동작 하나하나를 머릿속으로 따라가며, 온몸에 힘을 줬다.

몇 번이나 틀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옷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숨이 거칠게 올라왔다.

그때.

안무 선생님이 말했다.

“그래, 이거지.”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아까보다 훨씬 낫다.”

옆에서 멤버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 왜 이렇게 열심히 해, 재현.”

그 말에,

여주의 가슴이 순간 울컥했다.

‘이 사람은…’

매일.

이렇게 연습했겠구나.

이렇게 버텼겠구나.

연습이 끝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손이 떨렸다.

몸이 무거웠다.

 

그때, 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재현이었다.

(명재현) “연습 끝났어요?”

(여주) “…네.”

잠깐 침묵.

(여주) “저… 많이 틀렸어요.”

(명재현) “괜찮아요.”

(여주) “…혼났어요.”

전화기 너머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명재현) “그 정도면 잘 버틴 겁니다.”

여주는 잠깐 말을 하지 못했다.

(여주) “…힘들어요.”

조용한 목소리.

(명재현) “네.”

그도 짧게 대답했다.

(여주)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잠깐의 침묵.

그리고.

(명재현) “좋아하니까요.”

여주의 숨이 멈췄다.

(명재현) “무대도, 팬도.”

“….”

(명재현) “그래서 버팁니다.”

여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연습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땀에 젖은 얼굴.

숨을 고르는 명재현.

그 순간. 여주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아이돌은,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