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 Jungkook, si berandal yang datang untuk menghancurkanku

03. Jeon Jungkook, Si Preman yang Datang untuk Menghancurkan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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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망치러 온 양아치 전정국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듯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전정국의 타깃이 됐다는 것에 그런 게 아니라, 마지막 타깃이라는 것에 더 신경이 쓰였다. 애초에 전정국의 타깃 따위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근데 왜 하필 나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미치게 궁금해졌다.





“… 내가 왜 네 타깃이 된 건데.”

“궁금한가 봐?”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런 걸 대놓고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전정국이 나를 만만하게 본 거라면 사양이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나를 만만하게, 쉽게 보는 거였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것도 모두가 나를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곳에 닿기 위해서 였기에.

그랬기에 여지껏 나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도, 쉽게 건드리는 사람도 없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정국은 다른 애들과 아주 많이 다른 것 같다. 여전히 올라간 입꼬리를 숨기지 않는 걸 보면 말이다.





“알고 싶으면 따라와. 사람 많은 곳에서 함부로 입 터는 건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그렇게 전정국은 먼저 자리를 떠났고, 남겨진 나는 몇 번이고 고민했다. 이동 수업에 가는 중이라 곧 수업종이 울릴 텐데 내가 지금 전정국을 따라간다면… 생기부에 무단이 찍힐 수도 있는 일이다.





“여주야, 너 진짜 따라갈 거야…?”

“… 모르겠어.”

“곧 수업 시작인데… 내가 쌤한테 보건실 갔다고 얘기해줄까?”

“응, 부탁할게. 고마워.”





다행히 그동안 죽어라 지켜온 모범생 이미지 덕분에 전정국에게 잡힌 나를 도와주려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그 친구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끝으로 전정국이 간 방향으로 달렸다.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떠난 건지, 그쪽으로 달려가 학교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도 보이지 않는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을 찾던 도중,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쳤고, 동시에 전정국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왔네?”

“내가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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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부터 느낀 거지만 너 되게 재밌어.”





전정국은 온통 알 수 없는 말 투성이다. 또, 의미심장한 표정들 뿐이다. 그래서 더 알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조금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던 내가, 유일하게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 짜증난다.





“대답이나 해. 내가 네 타깃이 된 이유, 그리고 마지막 타깃인 이유.”

“간단해. 이 학교에서 네가 제일 불행하니까.”





잔뜩 구겼던 미간이 움찔거렸다. 우리 학교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다…? 헛소리가 분명했다. 내가 불행할 리 없잖아. 전교 일등에 모범생 타이틀까지 쥐고, 부모건 선생이건 모두에게 예쁨 받는 내가.





“너도 들어봤겠지, 나에 대해서.”

“… 타깃을 정해 그 타깃을 끝까지 망친다.”

“마지막이 틀려. 나는 그 어떤 타깃도 끝까지 망친 적은 없거든.”

“거짓말.”

“나는 그들의 자유를 찾아줬을 뿐이고, 그 뒤의 선택은 전부 걔네가 했는 걸?”





전정국이 한 말들 중 딱 한 단어에 눈이 번쩍 뜨였다. 자유. 내가 그토록 바랐지만 시도한 적은 없는 바로 그 자유. 나는 전정국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 김여주.”





전정국은 내게 지금 선택권을 손에 쥐여주고 있었다. 내 인생에 그토록 바랐던 자유를 찾을 수 있게 본인이 도와줄지 말지 나한테 고르라는 거다.

신중하게 생각했다. 뭐가 어떻게 됐든 전정국을 선택한 애들은 전부 본인을 끝까지 망쳤다. 분명 자유를 원했지만 그렇게 되는 건… 역시나 무섭다. 그래서 나는 전정국에게 한 가지를 물었다.





“자유를 찾아주겠다는 그 말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데?”





전정국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간다. 그 다음, 내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답했다.





“봐, 난 널 벌써 망쳤잖아.”

“뭐?”

“너 한 번이라도 이렇게 뻥치고 수업 빠진 적 있어?”





아차 싶었다. 나는 오늘 인생 처음으로 친구들을 빌려 쌤한테 거짓말을 하고 수업에 빠졌다. 매일밤 놀이터 그네에 앉아 고민하던 소소한 일탈을, 나는 전정국을 통해 드디어 성공했다. 전정국의 물음에 확신을 가진 순간, 나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물었다.





“… 네가 내 자유를 찾아주지 못한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 해도 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이건 내가 장담하지.”





그 답에 나는 확신을 얻었다. 결과야 어찌 되든 난 전정국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걸. 이렇게 부모 손에 잡혀 평생을 살 수는 없으니까.





“자, 이제 어떡할래.”

“할게, 네 마지막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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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택할 줄 알았어. 앞으로 잘 부탁해, 여주야.”

“나도, 전정국.”





전정국은 먼저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이상하게 심장이 간질거렸다. 전정국에게 반하거나 그를 좋아해서 간질거리는 게 아니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에 부푼 간질거림이었다.

나는 지금의 내 인생이 망가진대도 상관이 없었고, 전정국이 나를 망친대도 상관이 없었다. 마냥 설레기만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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