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WISH Cool Yoon/riyu] Aku Menghadapi Anak Bermasalah

[Cool Yoon] Aku Punya Anak Bermasalah Episode 4

다음 날 점심시간, 평소보다 훨씬 시끄러운 교실 안에서 유우시는 괜히 집중이 안 되는 상태로 앉아 있었고, 이유를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이미 시선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리쿠 자리.

오늘은 비어 있지 않았지만, 대신 그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야 리쿠, 오늘 농구 또 할 거냐, 어제 완전 난리였잖아.”

“맞아, 걔 진짜 날아가던데, 너 일부러 그런 거 아니냐?”

웃음 섞인 말들이 계속 이어졌고, 그 한가운데에 있는 리쿠는 의자에 기대앉은 채 대충 대답을 흘리면서도, 어딘가 지루하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유우시는 그걸 보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시선을 떼지 못했고, 결국 아무 말도 안 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그쪽으로 걸어갔다.

 

“리쿠, 잠깐 나와, 할 말 있어서 부른 거니까 지금 바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끼어든 유우시의 말에 주변 애들이 동시에 조용해졌고, 리쿠는 살짝 눈을 올려다보며 상황을 파악하는 듯하다가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

“지금 분위기 보이는데 굳이 나가야 되냐, 여기서 말하면 안 되는 거냐.”

“여기서 할 얘기 아니니까 나와, 길게 끌 생각 없고 금방 끝낼 거니까.”

짧지만 단호한 말투.

 

“…야, 둘이 뭐 있음?”

뒤에서 누군가 장난처럼 던진 말.

리쿠가 웃으면서 넘기려는 순간,

유우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있어, 지금 내가 관리 맡고 있는 애라서 따로 얘기할 필요 있는 거 맞고, 그냥 장난으로 넘길 문제 아니니까 나와.”

순간 분위기가 묘하게 굳었다.

리쿠는 잠깐 아무 말도 못 하다가 피식 웃었다.

“와, 나 인기 많아졌네, 관리자까지 붙고.”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유우시를 따라 교실을 나갔다.

 

복도 끝, 사람이 없는 계단 쪽에 도착하자 리쿠가 먼저 벽에 기대며 고개를 기울였다.

“굳이 이렇게까지 사람 없는 데로 데려와서 말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얘기면, 적어도 이유 정도는 제대로 설명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유우시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고, 잠깐 시선을 정리하듯 바닥을 봤다가 다시 리쿠를 바라봤다.

“아까 교실에서 너 주변에 애들 너무 붙어 있던 거, 그냥 시끄러워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계속 신경 쓰여서 부른 거야.”

“…그걸 왜 네가 신경 써야 되는데, 내가 누구랑 있든 그건 내 문제 아니냐.”

리쿠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도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냥 시끄러운 거 싫어서라고 하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거 말투 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짧은 정적.

유우시는 피하지 않고 말했다.

“네가 다른 애들이랑 그렇게 가까이 있는 거, 그냥 보기 싫었어.”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리쿠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야, 잠깐만,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냐, 그거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 의미냐.”

“맞아, 굳이 돌려 말할 필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말하는데, 네가 다른 애들이랑 웃고 있는 거, 가까이 있는 거, 다 신경 쓰여서 짜증났어.”

짧지만 직설적인 말.

리쿠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다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와, 이거 진짜 미쳤네, 설마 너 지금 질투하는 거냐, 그것도 나한테.”

“…부정 안 할게.”

“야, 진짜로?”

“응.”

숨 막히는 짧은 간격.

리쿠가 천천히 한 발짝 다가왔다.

“아니, 나 이해가 안 되는데, 평소에 그렇게 차갑게 굴던 애가 갑자기 이 타이밍에 그런 말 하는 게 말이 되냐.”

“나도 이해 안 돼.”

“…뭐?”

“근데 그냥 그렇더라, 네가 다른 애들한테 건드려지는 거 보니까 짜증 나고, 그거 못 참고 결국 여기까지 데리고 나왔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제 거의 벽에 닿을 거리.

리쿠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었다.

“…하.”

짧게 웃었다.

“너 진짜 돌았네.”

“알아.”

“관리하던 거 어디 갔냐, 이건 완전 다른 거잖아.”

“이미 선 넘은 거 알아.”

“….”

“그래서 그냥 말한 거야.”

정면으로 마주 본 시선.

리쿠가 손을 들어 유우시 어깨를 밀었다.

툭.

벽에 닿았다.

“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데, 이거 그냥 없던 일로 치고 다시 돌아갈 거냐, 아니면 계속 이렇게 갈 거냐.”

“….”

“대답해.”

짧은 압박.

유우시는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돌아갈 생각 없어.”

“…하.”

리쿠가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었다.

“진짜 미친 거 맞네.”

그 순간,

복도 반대편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야 리쿠, 쌤 찾는다니까 빨리 와!”

둘 다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리쿠가 짜증 섞인 숨을 내쉬었다.

“…하, 진짜 타이밍 왜 이래.”

그리고 다시 유우시를 봤다.

아까보다 훨씬 깊은 눈이었다.

“이거, 지금 끊긴 거지 끝난 건 아닌 거 맞지, 나 혼자 착각하는 거면 좀 웃길 것 같은데.”

유우시는 바로 답했다.

“안 끝났어, 애초에 끝낼 생각도 없었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아.”

짧은 정적.

리쿠가 피식 웃었다.

“…그래, 그럼 됐네.”

그리고 뒤로 물러났다.

“일단 쌤부터 처리하고 올게.”

몇 걸음 가다가 멈췄다.

뒤돌아봤다.

“아까 한 말, 나중에 다시 이어서 할 거면 도망가지 말고 그대로 있어, 괜히 나 혼자 생각하게 만들지 말고.”

짧게 던지고 그대로 뛰어갔다.

 

혼자 남은 복도.

유우시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채 서 있었고, 방금 했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되는 걸 느끼면서도 이상하게 후회는 들지 않았다.

“…하.”

짧게 숨을 내쉬었다.

이제야 확실하게 알았다.

이건,

이미 되돌릴 수 있는 선을

완전히 넘어버린 거라는 걸.

그날 이후, 둘 사이의 공기는 완전히 달라졌고,

이제는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다음이 어떻게 될지 서로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