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봐?"
"너."
"왜?"

"예뻐서."
뭐래, 또. 싫지는 않아 웃음이 나왔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주문을 한 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 내 인내심을 끝까지 시험해보고 싶은건가, 이 식당..??
그런데 오빠가 뭔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겉옷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 뭐야?"
"비밀."
"뭐야.. 궁금한데.."
"으음.. 너 이제 곧 성인도 되는데 그냥 작은 선물이랄까?"
오빠가 꺼낸 건 반지였다. 뭐야, 설마.. 내가 빤히 바라보자 오빠가 내 손을 잡아끌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흐음.. 절대 프로포즈 같은 건 아니구.. 그냥 커플링 맞추고 싶었어.ㅎ 이건 그냥 크리스마스 선물!"
"이쁘다.. 고마워."
"이거봐봐. 나도 했다~"
"오구, 그랬어요??"
"너 뭐야. 말투 왜그래."
"내맘이야~"

"너.. 나중에 내가 제대로 더 예쁜 반지 가져와서 프로포즈 할테니까.."
그때까지 꼭 기다려줘-. 그 말이 나한텐 그렇게 좋게 들릴 수가 없었다. 죽을 때 까지도 기다릴 수 있으니까 절대 걱정하지 마.
내 손가락과 오빠의 손가락에 나란히 끼워져있는 반지가 맘에 들었다.
근데 반지 끼워주고 내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하는 게 진짜 오빠 같지가 않고 귀여웠다. 아, 진짜 토끼같다구ㅠㅠ(?)
"아.. 근데 사람 진짜 많다.."

"그러게."
승철오빠가 내 손등에 가볍게 입맞췄다.
아니, 그렇게 훅 치고 들어오시면... 다행히도(?) 내 얼굴이 더 빨개지기 전에 음식이 나왔다.
역시 먹을 때는 먹는 거에만 집중하는거다. 정말 크게 중요한 얘기 없이 둘다 먹는 거에만 집중했다ㅋㅋ
다 먹고 나온 거리는 밤인데도 불구하고 밝았다.
"아.. 나 크리스마스 이브 남자친구랑 보내는 거 처음이야.."
"그게 나여서 좋겠다. (-)이는."
"와아ㅋㅋ 자기애 쩌네."
"그래서, 싫어?"
"아니. 난 완전 좋지.."

"나두 좋다."
"응. 좋아."
"뭐가?"
"오빠가."
"나도 내가."
"뭐야 그게ㅋㅋ"
"사실 난 (-)이가."
"응. 나도 내가."

"......."
"ㅋ"
그렇게 시덥잖은(..?) 얘기를 나누며 집으로 걸었다. 무슨 엄마 잃어버릴까봐 꼭 손 붙잡고 가는 아이처럼 내 손을 꽉 잡은 승철오빠가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사실 더 놀 수 있었지만 승철오빠의 체력을 위해 집으로 가는 중이다. 왜냐면 오빠가 나한테 자기가 토끼되면 책임지라고, 힘들어서 죽겠다고 찡찡댔었다.. ㅋㅋㅋ
"와아, 집이다아-!!"
내가 집순이 기질이 거의 제로긴 한데.. 그래도 뭐, 집이 좋을 때도 있다.
근데 뭐했다고 벌써 11시지..?

"일찍자야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준대~"
"그으래?"
"그니까 같이 잘ㄹ.."
"싫어!"
"치이.. 겁나 철벽이네."
"뭐, 내맘이다."
"내가 뭐 이상한거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손만 잡고 잘 건데."
"이상한거..? 이상한거? 이상한거어?! 허, 무슨생각을 하시는거야.."

"음.. 뭐든 네가 생각하는 거 그 이상..?"
"뭐래에.."
그리고 씼고 나오자 자고있는 토끼 한마리가 보였다. 피식, 코웃음치며 내 방으로 들어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드러누웠다.
잠깐, 근데 문준휘 왜 안 와??
걱정은 하지 않겠다. 알아서 잘 하겠지. 내 알 바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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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래 쯔위랑 저러고서 논다...
솔직히 다들 엄청 친한 친구랑은...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이브에 더 많이 노는 저를 반영한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입니다^^
사실 그냥 메리미?로 갈까 했는데.. 먼가 급전개같구..(?)
그 뒷일은 어케 써야할지도 모르겠구...
아직 여주가 미자기도 하구 해서.. ㅎㅎ
헐렝.. 저 어제 올린 줄 알았는데 안올렸었어요?? ㅇㅁㅇ..!!
이거 어제 저녁에 다 쓰고 그냥 저장해놨나봐..
나 왜이러니..😱 ((아니 사담 왤케 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