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굳이 남준의 친구는 하율이에게 연락을 했나?
A.
“아니이… 내가! 포트펄리오도 다 냈는데… 과대가 잃어버려서 에프 나올뻔했다고…! 썩을놈…”
“야, 얘 취했다 취했어. 벌써 12시 다 돼간다. 막차 끊기면 안 되는데 얘 어떡하냐?”
“폰에서 좀 친해보이는 사람한테 연락해서 얘 좀 데려가라고 해. 우리 막차 때문에 먼저 가니까 부탁 좀 드린다고.”
그리하여 남준의 친구1은 남준의 폰을 켰고 비밀번호 패드가 뜨자 당황함도 잠시, 지문인식이 가능함을 깨닫고 엎어져있는 남준의 손가락을 액정에 가져다댔다. 그러자 무난하기 짝이 없는 배경화면이 반짝였고 연락처에 들어가자 그가 얼마나 정이 없는지 몸소 느꼈다.
“20학번 민윤기 선배님… 21학번 정호석 동기… 19학번 김석진 선배님 괄호하고 동아리 회장… 와 무슨 명부쓰냐? 이름이 죄다 이따구야, 왜.”
“걔 원래 예전부터 정 없기로 유명하잖아ㅋㅋㅋ 여친 연락처를 이름 석 자로 해놓은거 들켜서 헤어진게 한둘이 아닐걸?”
“어, 잠깐만… 하율…? 이 사람만 두 글자면 성 땐거 아니야?”
“설마… 성이 하 씨고 이름이 율… 일 수도 있지 않나ㅎ”
남준의 연락처에서 유일하게 [ 하율 ] 라고 저장된 번호를 발견했다. 그들은 혹시라도 이름이 외 자를 아닐까 고민했지만 너무나도 성을 뗀 이름같아서 외 자는 아님을 직감했다. 그래도 혹시 안 친하면 어떡하나 고민하던 찰나 상단에서 알림이 내려왔다.
| “하율 시험 둘 째 날(사탐, 가정, 수학)” 날 입니다✏️ |
디데이 설정이었다. 하율의 시험 둘 째 날을 알리는. 딱 12시가 되자 알람이 떴고 그걸 본 친구들은 하율과 친함정도는 몰라도 남준이 그녀를 좋아함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하율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가 남준을 데리러 온 것이다.
“야, 김남준. 우리 간다? 너 아는 분한테 연락했는데 바로 오신대. 민폐 끼치지 말고 집 들어가라.”
“아는 사람…? 누구우…? 정호석인가… 21학번… 동기…”
“하율이라는 분한테 전화했어.”
“하율이…? 진짜 하율이한테… 전화한거야…? 진짜…? 헤… 하율이가 온다… 하율이…”
“백퍼다… 쟤 하율이라는 사람이랑 뭐 있다.”
“내말이… 천하의 김남준이 저러는거 처음 봐. 어우 소름… 왠일이래, 중딩 때부터 철벽으로 유명했던 애가.”
이 얘기를 아까 넣었어야 됐는데 깜빡해서 그냥 보나스로 하나 더 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