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m 3_Jang Ma-eum, seorang yatim piatu dengan keluarga berjumlah 13 orang

#36_Karena tidak ada seorang pun yang mencintaiku sebanyak kalian

“다녀왔습니다~”

나갈 때와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집 안으로 다시 돌아왔다. 늘 그렇듯 내가 있어야할 곳으로. 다른 곳이라고는 조금도 상상하지 못할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뭐야, 최한솔. 그냥 기분 탓이었어?”

“이상해. 분명 확실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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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 오빠의 말에 매우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 같았다.


“뭐였는데?”

“최한솔이 많이 불안해했어.
너랑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승철이 오빠의 말에 한솔이 오빠의 촉에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다. 내게 일어날 일을 나조차도 알지 못했는데, 한솔이 오빠는 느꼈다니. 이것마저도 나에 대한 관심이겠지.


“내가 왜 오빠들을 버리고 가. 죽어도 못 버려.”


진심이었다. 죽어서도 귀신이 되어 그들의 옆에서 그들의 삶을 지켜봐주고 싶었다. 그들의 삶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들은 내 인생과 생명의 은인이니까.


“마음아, 오면서 무슨 일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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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 오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그런 일이 없었다면 다행인 거고, 있었다면 이렇게 돌아와줘서 다행인거고. 그저 확인차 물어보는 일일 것이었다.


“일이라… 있다면 있는 거지.”

“무슨 일인데?”


슈아 오빠가 다정하게 물었다. 그에게 말해도 될까 싶었다. 이 예쁜 얼굴에 주름 잡히는 게 싫었기에. 그러나 내 말대로 그들은 내 가족이니 말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오는 길에 만났어, 친엄마.”

“…뭐라고 했는데?”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준휘 오빠는 침착성을 유지하며 물었다. 상황을 묻고 조금 파악한 후에야 화를 내려는 모양이었다.


“미안하다고, 같이 살고 싶다고.
근데 그거 전부 가식에다 빈말이더라.
내가 싫다고 하니까 오히려 귀찮은 거
하나 떨어뜨린 얼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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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말을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화가 났다. 가식에다 빈말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면 그냥 차라리 나타나지 말지. 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서글퍼졌다. 내가 귀찮고 하찮은 사람임을 내 스스로 고백하는 것 같아서.


“그 분, 엄청난 걸 놓친 거야.
너라는 존재는, 너무도 소중한 사람인걸.
네가 귀찮으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귀찮지.”


민규 오빠가 조금 오버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너무 고마웠다. 스스로 말하는 것보다 누군가에 그 말을 듣고 싶었다. 넌 소중한 사람이며, 내게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이 분위기에서 묻기 좀 그런데,
뭐라고 대답했는지 물어도 돼?”


정한이 오빠가 내게 조심스레 물었다. 궁금해하는 게 당연했다. 나도 그들에게 가족이었으니까.


“물론 같이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미 내겐 너무 소중한 가족이 있다고 말했어.”


사실 그대로만을 전달했다. 편할 뿐더러 내 말을 의심하지 않는 그들이기에 나에게 더 유리한 쪽으로 말한대도 아무 상관이 없었겠지만 이 일은 나에게나 그들에게나 중요한 일이었다.


“어머, 마음아. 엄청난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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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이 오빠는 늘 그렇듯 하이텐션으로 울기 직전의 표정을 흉내냈다. 눈물만 안 나오지 감동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너무 오버하지 마.”


달려들려는 승관이 오빠를 냉정하게 민 후, 가방을 아무 데나 던져놓고 소파에 푸욱 안겼다. 그런 내 옆에 있던 슈아 오빠는 내 머리를 살살 쓸어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엄마랑 살아보고 싶지.”


그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제아무리 연습생 생활을 일찍 시작한 멤버들이라도 부모님과 함께 커왔기에 부모님의 지지와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다. 나는 먹먹해지는 감정을 숨기려고 애쓰지 않으며 그에게 대답해주었다.


“응. 그건 사실이야.
어떤 기분일지, 어떤 하루하루가 될 지는
너무 궁금해.”


슈아 오빠는 그게 당연하다는 뜻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주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지지하겠다는 눈빛으로.


“네가 원하면, 어떤 선택이든 따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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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 때문에 약간 나른해졌다. 하지만 마음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지금 내게 소중한 건 이런 일상이었다.

평범하게 사는 날을 꿈꿔본 적도 있으나, 나다운 일은 평범할 수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 정도 대가는 감수하기로 했다.


“근데… 그 사람이랑 살면 과연 여기 있는 것처럼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오빠들 만큼
나 사랑해주는 사람 없으니까.”

“여기서 행복해?”


그는 이미 대답을 알고 있다. 아예 대놓고 말해준 적도 있었다.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장마음으로서 너무도 행복하다고. 그래도 그 대답을 다시 듣고 싶었던 모양인지라 그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다행이다. 너의 행복이 나한테는 가장 큰 기준이야.”


달달하면서도 오글거리는 말. 나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따스히 잘 전달돼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 몰라…"


아기 같은 칭얼거림 뒤로 숨어 지수 오빠를 와락 안아버렸다. 지수 오빠의 키와 덩치가 나보다 큰지라 오빠가 팔을 들어 나를 안자마자 다시 안겨버렸지만 너무 좋았다. 그는 언제나 따뜻한 집 같았다.


“마음이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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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너무 행복해.”


향수인지 체취인지 시원하고 청량한 그의 향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했다. 그에게 안길 기회는 언제든 열려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안길 수 있었다. 그는 늘 한결같이 나를 안아주었고, 그때마다 시원한 향은 내 기분이 나아지게 했다.


“장마음, 너 인터뷰 있다며. 들어가서 쉬어.”


승철이 오빠가 왜인지 띠껍게 말한다. 왜인지 대충 예상가는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티는 안 내려는 그가 기특했다.


“쉬고 있는데.”

“그, 아니… 조슈아 그 새끼 품에서 쉬지 말고
들어가서 쉬어.”


승철이 오빠의 말에 정한이 오빠가 동감이라고 말했다. 슈아 오빠는 왜인지 속상해보였다.


“내가 왜 새끼야!”

“정말 모르는 거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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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오빠는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말했고, 슈아 오빠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슈아 오빠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안 들어갈래. 안 들어갈거야.”


지수 오빠는 본인을 껴안는 나의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피식 웃어버렸다.

“억지로 들여보내기 전에 들어가서 쉬어.”

“그러면 어떡할건데?”


민규 오빠는 음흉하게 웃었다. 물론 그가 내게 나쁜 짓을 할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짖궂은 장난을 할 것이라고는 충분히 예상이 갔다.


“네가 자초한 일이다.”


슈아 오빠에게 안겨 있는 내게 187cm의 거구가 다가왔다. 본능적으로 슈아 오빠를 감싸고 있던 팔을 뻗어 그를 막았다.


“오지 마.”


민규 오빠는 내 말을 들은 척도 안 한 채 내 팔을 가볍게 제껴버렸다. 뭔 짓을 할 건지 반쯤 체념하는데 민규 오빠는 가볍게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어버렸다.


“꺄! 민규 오빠!”

“내가 말했지. 억지로라도 들여보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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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버둥 쳐도 조금의 미동도 없는 민규 오빠에 반항조차도 멈췄다. 힘을 쭈욱 빼고 민규 오빠에게 기대어 있었다. 힘을 준 것과 힘을 빼고 안고 있는 그에게 기대는 것은 무게 차이가 상당히 날 건데, 민규 오빠는 아무런 변동도 없었다. 얼마나 힘이 센 건지 속으로 신기해하고 있는데 슈아 오빠가 아쉽다는 듯 말했다.


“아, 난 진짜 좋았는데.”

“그거 형만 해당하는 말이거든요.”

명호 오빠의 말에 세븐틴 멤버 전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심지어 나를 안고 있는 민규 오빠조차도 고개를 끄덕였다.


“민규 오빠! 나 좀 내려줘. 차라리 혼자 걸어갈게.”


민규 오빠는 내 말에도 단호하게 나를 안은 채 내 방으로 향했다. 꼼짝없이 방까지 이런 자세로 가야할 모양이었다.


“아아, 오빠…”


물론 싫다는 게 아니었다. 공주님 안기는 여자가 남자에게 설레는 행동 중 하나였기에 여자인 나는 남자인 그에게 조금 설레고 있었다. 다만 앞에서 말했듯이 민규 오빠의 신장은 187cm였고, 꽤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게 돼서 조금 무서웠다.


“방에 내려줄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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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무 단호했고, 반박하는 것을 포기했다. 나를 안고 문을 열지 못할 거라 생각해 그 핑계로 내리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그는 나를 안은 채 방문을 여는 것까지 가능했다.

진짜 어떠한 핑계도 통하지 않을 것 같드는 생각에 방 안에 들어갈 때까지 민규 오빠에게 안겨있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