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몇개월 전인 겨울에 있었던 일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하여 놀이공원을 왔다.
"아 김다희 에버월드 온다고 꾸민거봐ㅋㅋㅋ"
내 앞에서 날 놀리는 이 아이는 내 친구 최승철이다.
오랜만에 온 놀이공원이라 신경 좀 썼다고 바로 놀리는 꼴이란.
근데 최승철이 할 말은 아닌거 같다.
"니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최승철씨?"

"아 성 붙이지 말라고옥!!"
"나 좀 놀리지 말라고옥!!"
초등학교 6년 , 고등학교 3년 , 총 9년을 최승철과 지냈다.
중학교는 내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중학교는 달랐다.
고등학교는 최승철이 내가 이사 온 지역의 같은 동네로 이사를 왔다.
지금 나는 무릎에서 2 ~ 3cm 위에 오는 검은치마를 입고 위엔 검정색 자켓을 입었다.
검은 긴생머리였던 머리는 웨이브와 함께 반이 묶여있었다.
"야야 롤러코스터부터!"
"아 뭔 개소리야 , 너 혼자 ㅌ ,"
최승철이 말을하고 있을때 말을 끊고 최승철의 팔뚝을 잡고 롤러코스터가 있는쪽으로 갔다.
최승철은 봐주는건지 아님 내심 좋은건지 나에게 끌러가고 있다.
학교에서도 힘이 쎄기로 유명했던 최승철이였지만 이번엔 엄마한테 끌려가는 어린애 같았다.
"아니··· , 내가 싫다는데 말도 안듣고··· , 아니 진짜···."
최승철은 뒤에서 계속 궁시렁 거렸다.
"야 , 그러면 너 버리고 진짜 나 혼자 탄다."
"아니··· 그건 아니고··· , ···그냥 그렇다구···."
그렇게 계속 궁시렁거렸던 최승철을 데리고 롤러코스터를 탔다.
출발을 했고 , 옆에 앉은 최승철은 무섭다며 중얼거렸다.
그런 최승철을 외면하고 신나게 탔다.
그렇게 신나게 노니 벌써 해가 지고있었다.
우리는 오랜만에 온김에 퍼레이드를 보고가려고 했다.
퍼레이드가 시작할 무렵 , 최승철이 같이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했다.
"아 얜 왜 이럴때···."
나도 같이 화장실에 갔다가 밖으로 나왔다.
나오니 앞에 있던 남자화장실의 입구가 보였다.
그 입구옆엔 잘생긴 님자가 벽에 기대어 폰을 하고있었다.
나는 최승철이 아직 안나온거 같길래 그 남자의 옆에서 기다렸다.
최승철은 변비인지 5분이 지나도 안나왔다.
"아 얜 왜이렇게 안나와. 퍼레이드 다 끝나겠네."
라며 중얼거렸고 이내 옆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옆을 보니 잘생긴 남자가 나를 보고있었다.
"···? 왜그래요?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라고 물었고 남자는 내 얼굴을 계속 쳐다보더니 이내 말을 꺼냈다.
"너 김다희야?"
"?? 맞는데···."
"나야! 초딩때 너랑 같이 놀이터에서 놀았던!"
과거로 돌아가자면 ,
때는 11년 전 9살_
그때 최승철이 아파서 한동안 학교를 안나오던 때였다.
친구가 최승철 하나였던 나는 자연스럽게 반을 겉돌게 되었고.
학교가 끝나면 집앞 놀이터에 가서 혼자 그네를 탔었다.
하지만 그땐 그네 앞에 있던 모래가 너무 예쁘게 보였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 모래위에 앉았다.
그러곤 모래를 쌓으며 놀았다.
그때 내 앞에 그림자가 졌었고.
고개를 드니 지금 내 옆에 서있는 남자가 있었던 것이다.
"안녕. 지금 혼자서 노는거야?"
"응··· , 친구가 아파서 학교에 안왔어."
"너 친구 한명밖에 없어?"
"···응··."
"그럼 내가 니 두번째 친구해줄께!"
"정말?"
지금과는 다르게 순수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며 나이는 몇살이고 이름은 뭐인지 물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현재_
"그 , 너 이름 뭐였지?"

"헐 , 기억 못해? 나 권순영! 우리 놀이터에서 호랑이 그리면서 놀았잖아."
"아 맞아! 호랑이!"
"근데 너 누구 기다려?"
"아 남ㅅ ,"
"남친?"
"아니! 남사친. 너도 알껄? 최승철."
퍽_
"악!"
"성 붙이지 말라고!"
"어 , 안녕 오랜만이다." 순영
"···누ㄱ , 헐. 권순영?"
"지는 붙이지 말라면서 지가 성 붙이고 말하는것봐···."
"재수없는것봐^^"
"그보다 , 너 변비냐? 존나 오래있네."
"ㅇ , 변비야~"
최승철과 같이 말싸움이 아닌 말장난을 치며 퍼레이드하는 장소로 갔다.
최승철 때문인지 퍼레이드 장소는 어느 때보다 캄캄했다.
괜히 무서워진 우리는 전에 잡아뒀던 숙소로 갔다.
그러다 생각난 순영이.
"아 , 권순영 넌 잘곳 잡았어?"
"··아니···?"
"어휴 , 그럼 우리 숙소 같이 쓰자. 최승철이랑 둘이 같은 방쓰던ㄱ ,"
"싫어. 둘이 써. 나혼자 쓸거야."
"그래. 최또삐씨."
또 다시 말 장난을 하며 숙소로 갔다.
숙소에 들어가니 거실이라기엔 조금 작은 방 같은게 보였다.
(권순영 값은 더 냈다.)
그 옆엔 문 3개가 있었다.
하나는 화장실같았고 , 최승철은 신발을 벋고 가방을 벗어던지더니 방문을 열며 둘러보았다.
그래도 마지막 양심은 있었는지 방 2개중 큰방을 쓰라했다.
나는 어색하지 않게 권순영을 불렀고.
권순영은 방에 들어왔다.
밖에서 본거랑은 어딘가 다르게 조용했다.
"야 , 나 씻고 온다. 폰하고 있던지."
씻고온다는 말에 권순영은 얼굴이 좀 붉어진거 같았다.
나는 신경안쓰고 속옷과 잠옷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다행히 화장실엔 향이 좋은 샴푸와 린스가 있었다.
하지만 바디워시는 정말 똥냄새같았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여분같이 챙겨온 바디워시를 가지러가려고 했다.
하지만 좀 귀찮아져서 권순영을 불러 심부름을 시켰다.
이내 똑똑_노크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줬다.
권순영은 맨몸인 날 보지 않으려는건지 고개를 돌리고 바디워시를 뒤로 내밀고있었다.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고 바디워시만 받았다.
살짝 봤을때 권순영의 얼굴이 빨게진거 같았다.
아니 , 붉어졌다. 목까지.
씻고 나오니 9시가 다 돼갔다.
최승철은 자는건지 방에서 한번도 안나온거 같다.
권순영은 겉옷을 입고 문 앞에 있었다.
"뭐야? 어디 가?"
"아 , 목이 말라서."
"편의점 가게?"
"응."
"그럼 잠깐만 기다려봐!"
나는 방에 들어가 수건으로 머리를 대충 털고는 겉옷을 대충 챙겨 갔다.
내가 챙긴 겉옷은 내일 꽃놀이 갈때 입고 갈 가디건이였다.
밖에 나와서 안 사실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겉옷을 입어도 추웠다.
게다가 머리가 젖어서 그런지 더 추웠다.
내가 훌쩍거려서인지 권순영이 잠시 멈추더니 자신이 입던 겉옷을 내 어께에 걸쳐줬다.
"뭐야? 너는?"
"괜찮아. 넌 이 추위도 못참ㄱ , 못참을만 하네."
"ㅋㅎ , 내가 추우니까 내 가디건입어. 니 패딩은 내가 입을께."
"양아치."
권순영과는 많이 가까워진거 같다.
우리는 편의점에 들어가 물과 과자와 라면들을 사갔고 갔다.
참고로 최승철꺼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최승철이 나와있었다.
"너희 어디갔다왔어? 나 버리고."
"아직도 삐졌냐? 자 , 니가 좋아하는 체리젤리 사왔다."
"어 , 땡큐~ 그래서 어디갔었다고?"
"편의점 , 목이 마른데 물이 없길래." 순영
"최승철 너 라면 먹을거임?" 다희
"ㅇㅇ."
나는 컵라면 세개를 뜯어 스프를 넣고 물이 끓기를 기다렸다.
최승철은 권순영과 수다를 떨더니 갑자기 방에 들어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계속 기다렸다.
그러고 물이 끊어 들고 컵라면에 부으려했다.
하지만 권순영이 옆에 와 대신 부어주었다.
"내가 해도 되는데."
"불안해서 그냥 놔둘 수 있겠니."
"내가 뭘 어쨌다고."
최승철과 비슷하게 말장난을 하면 라면이 익기는 기다렸다.
그러다 최승철이 방에서 나왔고 우리는 셋이 옛 얘기를 하며 라면이 불기를 기다렸다.
한 20분정도 지났나 , 우리는 라면을 다 먹고 양치를 하고 자러 방에 갔다.
최승철은 그래도 자기 혼자 쓴다고 혼자 쏙 들어갔다.
얄미운 새끼.
나는 권순영과 같이 방에 들어가 불을 키고 폰을 했다.
그러다 권순영이 궁금한게 있었는지 자세를 고쳐앉는게 보였다.
그래서 나도 고쳐앉아 권순영의 눈을 마주치니 권순영은 눈을 피했다.
"뭐야 , 왜 내 눈 피해. 혹시··· 나 좋아해?"
정말 장난으로 물어본거였다.
사심같은거 없고 그냥 눈을 피하길래 장난으로···.

"···응 , 좋아해."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어? 뭐? 에이~ 장난치지마. 졸리지? 자자 내일 일찍 일어나야돼서."
탁_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다.
그러곤 전에 깔았던 이불위에 누웠다.
권순영은 얕게 한숨을 쉬더니 누웠다.
내옆에.
나는 벽쪽에 있었고 권순영은 이불이 들어있던 옷장쪽에 있었다.
나는 방금 들은 소리 때문인지 얼굴이 붉어진거 같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심장소리가 권순영한테 들릴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내 걱정과는 달리 나는 빨리 잠들었다.
아마 낮이 뛰어다녀서 그런거 같다.
그러다 눈이 떠졌다.
창문을 보니 새벽 5 ~ 6시 같았다.
해가 서서히 뜨는 시간.
나는 충전 해놓은 폰을 들고 시간을 봤다.
일어나기엔 이른 5시 26분이였다.
나는 다시 자기 위해 내가 잤던 자리로 갔다.
눈을 감고 누우니 이제야 옆에서 권순영의 숨소리가 들렸다.
또다시 어제 들었던 말이 생각났고 다시 얼굴이 붉어지는걸 느꼈다.
게다가 옆에서 권순영의 숨소리까지 들리니 , 내가 정말 변태같았다.
뜨거워진 얼굴을 식히려고 몸을 돌려 옷장을 바라보는 자세로 바꿨는데 내 눈앞엔 권순영의 눈이 보였다.
나는 놀라서 눈이 커졌고 숨을 못쉬게 되었다.
나도 이러는 내가 이해가 안됐다.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찬물로 세수를 하며 뜨거웠던 얼굴을 식혔다.
식혀진 내 얼굴을 보고 방에 다시 들어갔다.
그런데 언제 일어난건지 권순영이 누워서 핸드폰을 하고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나를 바라봤다.
권순영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젖은 내 옆머리와 앞머리를 보고 비 맞고 왔냐고 물었다.
"허 , 아니거든? 세수한거 뿐이야."
"싸우면서 세수했어? 엄청 젖었네."
"이게 다 ㄴ···!"
순간 말할뻔 했다.
"왜 말을하다 말아."
"···됐어."
내가 누웠던 자리로 돌아가려고 발을 떼려는 순간 권순영이 내앞에 왔다.
뭔가 하고 고개를 드니 권순영이 자신이 갖고온 수건으로 내 앞머리와 옆머리를 닦아주었다.
기꺼이 식혔던 얼굴이 다시 뜨거워졌다.
게다가 수건엔 권순영의 냄새가 났다.
괜히 변태같은 내가 미워졌다.
"어디 아파? 얼굴이 뭐 그렇게 빨게."
"ㅇ , 안아파."
"그럼 설렜나?"
"···(얼음)"
정말 놀랐다.
설렜나라니. 설렜나라니!
굴리던 내 눈 , 머리가 , 어색해서 애꿋은 손톱만 뜯던 손이 멈췄다.
경직된 나를 본 권순영은 살풋 웃더니 이내 좀 더 자자고 날 끌고 갔다.
그 다음이 과간이다.
자자는 말이 그냥 누워서 자자는줄 알았는데 얘가 눕더니 날 안고 눈을 감았다.
안는순간 권순영의 냄새가 확_하고 났다.
순간 좋아진 난 , 권순영의 어께에 얼굴을 묻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 좋은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일어나 , 7시에 알람 맞춰났던대."
"으응··· , 몇분이야···."
"26분."
"으아ㅏ!! 나 왜 이제 깨웠어! 나 씻으러 갈게!"
권순영의 어께에 얼굴을 부비며 웅얼거리다 26분이라는 말에 놀라서 스프링처럼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씻고는 방에 가니 권순영은 이미 옷을 갈아입었다.
"다 씻었어? 이제 화장하겠네."
"응 , 왜 넌 지금 나가야돼?"
"아니 그냥."
신나게 데일리 화장을 하고있을때 권순영이 뒤에서 말을했다.
"그 , 어제 자기전에 했던 말 기억해?"
나는 쉐도우를 바르던 손을 멈췄다.
"···그건 왜?"
"아니 , 그냥 짐심이라는것만 알아달라고···."
나는 다시 아무렇지 않게 쉐도우를 발랐다.
붉어진 볼을 미처 보지 못한채.
화장을 끝내고 권순영을 쳐다봤다.
화장하며 고민한 결과 , 이제 말해주려 한다.
"그··· , (웅얼)"
"어?"
"아니··· , 나도 너 좋다고···!"
권순영은 살짝 웃더니 나를 안아주었다.
그러곤 틴트가 다 마르지도 안은 입술에 뽀뽀를 해주었다.
번쩍_
"···꿈이네."
"ㅎㅎ행복한 꿈···."
벌컥_
"자기야 나와 , 밥 먹자."
"응!"
달그락_거리며 숟가락이 밥그릇게 부딫치는 소리가 몇번 들리더니 이내 내가 말을 했다.
"자기 , 다윤이는 어디있어?"
"아 , 엄마가 오늘 시간이 남아돌아서 돌봐준다 해서."
"그럼 오늘 나랑 데이트 할거야?"

"그럴까?"
나는 전에 있던 일이 꿈에 자주 나온다.
방금처럼.
💎손팅해주십셔💎
쫌 망한거 같네영 헤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