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Jun/SoobinYeonjun] Perjanjian Kencan Rahasia untuk Kursi di Sebelahmu

Perjanjian Kencan Rahasia di Sampingku Episode 2

최수빈은 협약 체결 다음 날부터 인생이 망했다고 확신했다.

왜냐면 최연준이 진짜로 미친 사람처럼 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수빈아, 좋은 아침.”

“아침부터 이름 부르지 마.”

“왜, 남친 이름도 못 부르게 해?”

수빈은 그대로 책상에 이마 박았다.

아침 자습 시작 5분 전.

교실은 이미 애들로 가득 차 있었고, 하필 연준 목소리는 쓸데없이 커서 다 들렸다.

뒤에서 누가 비명 질렀다.

“야 쟤네 진짜 사귀냐?”

“미쳤나 봐 진짜.”

수빈은 당장이라도 창문 열고 뛰어내리고 싶었다.

근데 더 열받는 건.

최연준이 저러고 있는 와중에도 잘생겼다는 사실이었다.

진짜 억울하게.

“최연준.”

“응 자기야.”

“입 다물어.”

“와, 자기래.”

“죽여버린다 진짜.”

연준은 키득거리면서 수빈 자리 옆에 턱 괴고 앉았다.

그리고는 너무 자연스럽게 수빈 필통 열어서 젤펜 하나 꺼내 갔다.

“야 그거 내 거야.”

“응, 네 것도 내 거.”

“미친놈.”

“연애 협약 2조에 적혀 있음.”

“그딴 거 만든 적 없거든.”

“방금 추가됐어.”

수빈은 결국 펜 뺏으려고 손 뻗었다가 그대로 멈췄다.

연준이 자기 손목 잡고 있었으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마치 원래부터 그러던 사람처럼.

“놔.”

“싫어.”

“애들 보잖아.”

“보라고 해.”

수빈 귀 끝이 빨개졌다.

진짜 문제는 최연준이 저런 행동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거였다.

반면 자기는 손목 한 번 잡힌 걸로 심장 터질 것 같고.

너무 비교돼서 더 짜증났다.

그때였다.

“연준아!”

교실 문 앞에서 여자애 몇 명이 연준 이름 부르며 손 흔들었다.

체육대회 준비 때문에 같이 연습하자는 얘기였다.

연준은 잡고 있던 수빈 손목 놔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금방 올게.”

“…맘대로 해.”

괜히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진짜 괜히.

근데 연준은 그걸 듣고도 웃기만 했다.

“왜 또 삐졌어.”

“안 삐졌거든.”

“표정 완전 버려졌는데.”

“빨리 가라고.”

연준은 한참 웃다가 결국 여자애들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교실 뒤쪽 창문 근처에서 연준이 여자애들이랑 웃고 떠드는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너무 잘 어울려서.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래서 더 짜증났다.

수빈은 괜히 문제집만 세게 넘겼다.

“야 최수빈.”

“…왜.”

“너 질투하지.”

옆자리 친구 말에 수빈이 바로 정색했다.

“아닌데.”

“근데 왜 최연준 쳐다보면서 문제집 찢을 듯이 넘김?”

스토리 핀 이미지

“시끄러.”

“와 얘 진짜 맞네.”

수빈은 결국 이어폰 끼고 엎드려버렸다.

근데 더 열받는 건.

귀 막아도 연준 웃는 목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라는 거였다.

그날 점심시간.

수빈은 일부러 급식도 혼자 먹으러 갔다.

괜히 마주치기 싫어서.

근데 식판 내려놓자마자 누가 맞은편에 털썩 앉았다.

안 봐도 최연준이었다.

“도망갔네.”

“안 도망갔거든.”

“그럼 왜 혼자 먹고 있어.”

“원래 혼자 먹는 거 좋아해.”

“거짓말.”

연준은 젓가락으로 수빈 반찬 하나 뺏어 먹더니 턱 괴고 웃었다.

“너 아까 나 여자애들이랑 있는 거 계속 봤잖아.”

“…안 봤는데.”

“근데 어떻게 내가 몇 명이랑 있었는지는 알아?”

수빈 입 막혔다.

연준은 그런 수빈 반응 보고 결국 웃음 터뜨렸다.

“하 진짜 귀엽네.”

“최연준.”

“응.”

“너 요즘 너무 들이대.”

“싫어?”

그 말이 또 문제였다.

싫냐고 물으면 대답이 안 나왔다.

왜냐면 안 싫으니까.

오히려.

더 들이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준은 말 없는 수빈 한참 바라보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몸 앞으로 숙였다.

순간 얼굴 거리 확 가까워졌다.

수빈 눈 크게 흔들렸다.

“야, 가까워.”

“근데 너 안 피하네.”

“…뭐?”

“원래 싫으면 바로 밀어냈을 텐데.”

숨 막혔다.

연준은 그대로 웃으면서 작게 말했다.

“최수빈 너 큰일났다.”

“…왜.”

“점점 나 좋아하는 티 못 숨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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