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yentuh

1. 어딘가가 급속도로 뜨거워지는 이 기분


“ 이게..지금 무슨 “

“ ... “


진짜.. 이 아저씨 전부터 왜 이러는건데.. 왜 자꾸 나랑 가까워지는거냐고..!


그때,


덜컥,


“ 호..ㅅ ㄷ..둘이 설마.. “

“ 미..ㅊ 다 큰 성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거에요?!! 얼른 구해주기나 해요!! 나 힘들다고ㅜㅜ!!! “

“ ㅇ..알았어! 기다려봐 “


준 아저씨의 도움으로 나는 무사히 호랑이굴에서 구출되었다. 와.. 호랑이굴 한번만 더 들어갔다간 진짜로 죽겠네..


“ 하.. 아니 대체 무슨 약을 먹였길래..! 나한테 준거 진통제 아니죠?! “

“ .. 일단 호시부터 좀 진정시키고, 밖에 나가있어 “

“ 하.. 진짜 죽다 살아났네 “


나는 무사히 방을 나왔고 얼마 안있어 준 아저씨도 방을 나왔다. 아니 흥분제라도 먹인거야 뭐야..! 사람이 왜 갑자기 죽이겠다고 난리를 치냐고


“ 일단.. 호시는 사람을 죽이는 일에 대해 죄책감이 없지 않아. 아니 완전히 그 반대야 “

“ 죄책감을..느낀다고요? “


아니 그럼 이제껏 킬러일은 어떻게 한거야.. SS급은 또 어떻게 된거고..


“ 그래. 그런데 그 강도가 너무 쎄서 한번 작전에 투입되면 다음날 정신을 못차렸어. 죽으려고도 했을정도고 “

“ ... “

“ 하지만 호시는.. 최고의 킬러야. 우리 조직에 있는 킬러들이 다 덤벼도 못 이길정도라고 “

“ 그래서요? “

“ 그래서 보스가 호시를 놓아주지 않았어. 억지로 데리고 있는거야 약이라도 먹여서 “

“ 근데 왜 흥분시키는 약을 먹이는거에요? “

“ 저 약을 먹이면 누군가를 죽이고싶단 본능이 이성을 이기길정도로 흥분하게 되. 그러니 다음날이 되면 이성은 잠들고 본능만 깨어있는 상태 즉 누군가를 죽여야한다, 죽이고 싶단 마음이 꽉 차있는 상태가 되는거지 “

“ 그러니까.. 한마디로 최면을 건다는거네요? “

“ 그렇지. 아 그리고 지금 상황에 말하긴 좀 그렇지만 되게 재밌는게 뭔지 알아? “

“ ..? “

“ 호시는 원래 자신이 투입된 작전에서 오차가 생기는걸 죽도로 싫어해. 그 오차가 목격자던 아님 방해자던 죽이고 보는게 호시거든 “

“ .. 그 말은 “

“ 그래. 호시가 널 살려둔 이유는 너가 호시에게 무언가 특별함을 주었단 소리야, 그리고 쿱스와 J에게도 “

“ ... “


되게 놀랄만한 이야기들이였다. 일단 첫째, 아저씨는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는것 둘째, 난 정말 그때 죽었어야하는게 맞다는것 셋째, 하지만 죽지 않았고 그 이유가 특별해서 라는것


왠지 모르게 가슴 한편이 뜨거워지는것같았다. 나 진짜 왜 이러지..


두근,

두근,



“ 뭐야.. 여주 너 어디 아픈거야? 얼굴이 빨간데.. “

“ 그러게요.. 나 진짜 어디가 심하게 아픈가봐요.. “

“ .. 아무튼 많이 아프면 나한테 말하고 쟤는 진정제 놨으니까  오늘 하루동안은 아마 안깨어날꺼야. 너가 옆에서 간호 좀 해줘 “

“ .. 네 “


준 아저씨가 간 후,


“ .. 진짜 힘들게 사는 아저씨였네 “

“ ... “

“ 미안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맘에 안든다고 생각해서 “



뭔가.. 이 아저씨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것같다. 








2. 위험하지만 달콤한

 

스윽,


“ .. 깜빡 잠들어버렸네 “

“ ... “



옆에 시계를 보니 자정이 넘어간 시각이였다. 꽤 많이 잤구나.. 나는 물이라도 마시자 싶어 아직 졸린 눈을 억지로 비비며 밖으로 나갔다.


“ 아흐..좀 살것같다 “


아무도 깨어나있지 않은 조용한 새벽, 달빛만이 세상을 비추고 있는 지금이 왠지 모르게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을 주었다. 덕분에 이런것도 보고.. 깨어나면 더 잘해줘야지


나는 달빛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어 거실쪽으로 걸어갔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또 그 노래에 맞추어 사뿐사뿐히 춤을 추었다. 


마치 은은한 달빛 속에 빠져 춤을 추고 있는 기분 들었다. 원래 내가 이런 기분을 느꼈었었나?.. 조금은 색다른 나의 기분이 좋았다. 



그때,


“ 어 뭐야.. 이제 깬거에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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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뭐야,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요.. 부담스럽게 “

“ .. 이여주 “

“ 뭐야.. 왜 갑자기 진지해지는건데 그러지마요.. 무서워 “

“ .. 아니다. “

“ 이리와서 달빛이나 봐요. 되게 예뻐 “

“ ... “


나의 말에 아저씨는 왠일인지 고분고분하게 내 옆으로 왔고 어두워 잘 보이지 않던 아저씨의 얼굴이 비춰졌다. 아니 근데..


“ 어..! 거기 상처가.. “

“ 뭐? “

“ 아까 난리칠때 혼자 긁은건가.. “

“ 설마..너 “

“ 일단 이리 좀 와봐요. 치료부터 해야지 “


탁,

“ ㅁ..뭐에요 갑자기 “

“ 이럴 줄 알았어, 이 꼴로 지금 누구를 치료하겠단거야? “

꽈악,


“ 아..! “

“ 조금만 세게 잡아도 아프면서.. 이걸 어떻게 참은거야 “

“ 뭘 참아요,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아픈것도 몰랐던거지.. “

“ .. 일단 여기 앉아있어 


아저씨는 나를 소파에 앉혀둔채 방으로 갔고 무언가를 찾는듯 하더니 곧이어 구급상자를 들고는 내 옆으로 와 앉았다. 


“ 손. “

“ 여기요. “


스윽,


“ ... “

“ ... “


조용하다. 하지만 기분 나쁜 적막은 아니였고 어색함에 나오는 적막 또한 아니였다. 그냥.. 새벽같은 조용함이였다. 은은히 빛추는 달빛이 바빠보이지만 그 아래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새벽같은 조용함



아저씨는 능숙하게 내 손에 약을 바른 후 붕대를 감았고 자신의 얼굴에도 연고를 발랐다.


“ 저..근데 아저씨 “

“ 왜. 내가 어디 또 다치게 한곳 있어? “

“ 아니..그런건 아닌데요, 아저씨는 어쩌다 킬러라는 직업을 갖게됬어요? “

“ .. 초콜릿보단 설탕이 더 좋았어. “

“ 네? “

“ 조금 더 달지만 그만큼 위험한걸 더 좋아했다고 “

“ ... “

“ 킬러란 직업은 내게 그런 존재야. 사람 죽이는 순간에 전해지는 희열감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달콤하거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위험하기도 하지. “

“ 하지만 아저씨..ㄴ 아니다 “


죄책감을 느낀 다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는거지..? 혹시 기억을 없앤건가..? 그리고 약을 먹인거지 대체 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까지 하는걸까..



달빛에 비춰진 그의 얼굴이 조금은 밉게도 슬프게도 느껴지는 밤이다. 




3. 확신? 아니 확실



“ 아저씨 밥 먹어요! “

“ 뭐야, 밥 해준다면서 무슨.. “

“ 안해도 된다면서요. 나름 성의있게 시리얼을 부어드렸는데 그렇게 말하시면 안되죠! “

“ .. 너꺼는? “

“ 고민중이에요. 초코오즈의 마법사가 좋을까요.. 아님 호랑이 기운이 좋을까요? “

“ 당연히 호랑이 기운이지. “

“ 음.. 싫어요! 초코오즈의 마법사 먹을래 “

“ .. 왜 물어본거야.. “


그냥 물어보고 싶었다. 사실 호랑이 기운보다는 초코오즈의 마법사를 더 좋아한다. 그런데 그냥 물어보고 싶었다. 반응이 저렇게 좋은데 내가 장난을 안치겠어? 죽는 그 날까지 괴롭힌다 내가



아침을 다 먹은 후,



“ 오늘도 일나가요? “

“ 아니. 오늘은 안나가 “

“ 그럼 오늘은 나랑 놀아줘요. “

“ 뭐? “

“ 어제 누구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붕대감은 쪽이 막 떨리고 그러네.. “

“ .. 맘에 안들어, 너 “

“ 알고있으니까 오늘은 나랑 놀아달라고요. “


나와 아저씨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고 아저씨는 현관쪽으로 가 문을 열었다. 아니 근데 누군지 알고 저렇게 막 열어..?



“ 어! 요정아저씨! “

“ 오랜만이다. 요정아저씨라고 부르는거 보니까 이젠 우리가 안무서운가보네 “

“ 아저씨는 전에도 요정아저씨라고 불렀는데요? “

“ 그랬나? 그래도 그렇게 밝게 불렀던 적은 없었잖아, 오래 못본 친구 만난것 마냥

“ 그랬나? ㅎ “


네. 아저씨는 정확히 요정아저씨가 들어온 이후로 소외되셨습니다. 나는 오랜만에 만난 요정아저씨가 반가워 이야기를 막 해나갔고 아저씨는 그런 내가 재밌다는 듯 웃으시며 내 얘기를 들으셨다. 


그렇게 이야기를 막 하고 있었던 그때,


“ 근데 왜 온거야? 이 시간에 “

“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꼭 목적이 있어야 널 찾는 놈같잖아. “

“ 아무튼.. 왜 온거냐고 “

“ 어제 J랑 쿱스형이랑 준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

“ ..? “

“ 여주, 다른 사람이 데리고 있자 “

“ 네? “

“ 뭐? “

“ 준이한테 들었어. 너 어제 칼로 여주 손 찔렀다며 흥분해서 덮치려고 하고 죽이려고 하고 “


그땐 그냥 내가 아저씨 경고 무시하고 들어갔었던건데.. 이제는 알았으니까 괜찮은거 아닌가..


“ 만약 실수로 여주가 또 들어갔다간 그땐 정말로 니 손으로 죽이게 될지도 몰라 “

“ ... “

“ 호시. 잘 생각해, 우리에 대해 알고있고 우리가 믿고 있잖아. 여주는 이제 우리 편이나 다름 없다고 그런 아이를 니 손으로 죽이고 싶어? “


요정아저씨의 말을 들은 아저씨는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럼 난 이제 다른 아저씨랑 지내게 되는건가.. 


그때,


“ 안돼. 아무도 이여주 여기서 못 데리고 가 “

“ ..?!! “

“ 뭐? 너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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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켜도 내가 지키고 죽인다고 해도 내 손으로 죽일꺼야. 절대 다른 놈 손에 죽게 안놔둘꺼라고 “

“ ㅇ.. 아저씨.. “


두근,

두근,


확신한다, 아니 확실하다. 지금 내 마음의 색은 피처럼 붉은 빨간색을 뛰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나는 아저씨를 좋아한다.





























❤️ 작가의 사담 ❤️

과연 여주는 어떻게 순영이에게 다가갈까요? 후후 요새 좀 바빴어서 연재를 못했었어요ㅜㅜ 다들 해피한 어린이날 즐기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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