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er cinta

Episode 12. Tanpa Mengetahui.

점심 무렵,

재현은 조용히 숙소를 나갔다.

비슷한 시간,

민정도 자리를 비웠다.

 

 

거실에는 여주와 원영, 태산이 남아 있었다.

여주는 아무렇지 않은 척 휴대폰을 만졌다.

 

 

 

 

카페.

“생각보다 빨리 나오셨네요.”

민정이 웃었다.

 

 

재현이 자리에 앉았다.

“늦을 이유가 없잖아요.”

 

 

“광고 회사 다니면 사람 많이 만나죠?”

“그래서 오히려 조용한 사람이 편해요.”

 

 

 

 

민정이 고개를 기울였다.

“저 조용해 보이나요?”

“말은 많은데, 감정은 덜 흔들리는 것 같아요.”

 

 

민정이 웃었다.

“그럼 재현 씨는 많이 흔들려요?”

 

 

짧은 정적.

“요즘은 좀.”

“그래서 선택 안 하는 거예요?”

 

 

그 말에 재현의 손이 잠깐 멈췄다.

“아직은.”

“아직은?”

“확신이 없으니까.”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 확신 생기면 바로 누를 것 같은데.”

 

 

재현은 대답 대신 웃었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대화였다.

 

 

▶ 인터뷰 – 재현

 

“민정 씨랑은… 편해요.

과거 얘기 안 해도 되고.

그게 생각보다 크네요.”

 

 

 

 

한편,

도훈은 숙소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는 해린.

 

 

“운동 말고 취미 있어요?”

해린이 물었다.

 

 

“운동이 취미이자 일이죠.”

“여기선 누가 제일 편해요?”

 

 

도훈은 잠시 생각했다.

“…여주 씨요.”

 

 

 

 

해린이 웃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티 나요?”

“조금요.”

 

 

잠깐의 침묵.

“민정 씨는요?”

 

 

도훈의 시선이 흔들렸다.

“처음 본 느낌이… 묘했어요.”

 

 

“좋은 묘함이에요?”

“…아직 모르겠어요.”

 

 

해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사람 있죠. 이유 없이 신경 쓰이는.”

 

 

 

 

숙소.

재현과 민정이 비슷한 시간에 돌아왔다.

둘은 자연스럽게 각자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묘하게,

같은 온도를 가지고 있었다.

 

 

여주는 그걸 봤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밤.

거실 불이 거의 꺼진 시간.

 

 

유나가 조용히 태산을 불렀다.

“잠깐 얘기해.”

태산이 멈췄다.

“왜.”

 

 

“오늘 하루 종일 나 안 봤어.”

“그런 적 없어.”

“있었어.”

 

 

짧은 정적.

“2년이었어.”

유나의 목소리가 낮았다.

“그게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야?”

 

 

태산의 표정이 굳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적 없어.”

“근데 넌 항상 그렇게 말했어.”

 

 

유나가 웃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 사전 인터뷰 – 유나

 

“2년이었어요.

태산이는 늘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어요.

근데 전 말이 필요했어요.”

 

 

 

 

과거.

유나 생일.

촛불 케이크 앞에서 혼자 앉아 있는 유나.

 

 

전화벨.

“미안, 오늘 촬영이 길어졌어.”

“오늘이 뭔지 알아?”

“알지. 근데 지금 못 빠져.”

 

 

 

 

전화가 끊긴다.

유나는 혼자 촛불을 끈다.

 

 

▶ 사전 인터뷰 – 태산

 

“그게 그렇게 큰 상처일 줄 몰랐어요.

그냥… 조금만 이해해주면 되는 줄 알았죠.”

 

 

 

 

현재.

유나가 고개를 들었다.

“여기서도 똑같이 할 거야?”

 

 

태산은 조용히 말했다.

“아니.”

“그럼.”

“지금은 선택할 수 있어.”

 

 

유나는 잠시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늦었어.”

 

 

태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밤.

✉️ 오늘 당신을 설레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각자의 방.

각자의 화면.

여주는 도훈을 눌렀다.

 

 

전송.

잠시 후.

✉️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재현은 휴대폰을 오래 바라봤다.

오늘은 버튼 위에서 손이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

누르지 않았지만.

 

 

그리고 또 다른 방.

유나의 화면에도 같은 문장이 떠 있었다.

✉️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밤이었다.

하지만 감정은 전혀 조용하지 않았다.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