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an, beracun

Rencana Episode 5

(본 내용은 4화와 이어집니다.)



'재상이 쓴 편지잖아, 황제에게 뭘 한다고..?'


민현은 편지를 뒷주머니에 대충 구겨넣고
황제를 위로하려 다가갔다.


"황제 폐하, 재상님께서는 잠깐 의식을 잃으신 겁니다.
곧 깨어나실 거에요, 얼마나 튼튼하신데요!"


"황태자, 국혼식은 어쩌죠?"


"오는 새벽 쯤 깨어나실 듯 하니,
내일로 연기하도록 할게요!"


"예.."


"기운 내시고요! 좀 쉬세요!"


민현은 황제의 기분을 풀어주려 활짝 웃어 보인 후
어깨를 토닥여 주고 문 밖을 나섰다.


-

그날 새벽. 캄캄해진 남서제국의 사냥터에는
병사들과 왕족들을 위해 세워진 몇 개의 천막만이 있었다.
그마저도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
모두 깊은 잠에 빠진 모양이다.

그 와중에도 유일하게 불이 켜져 있는 천막이 있었으니.


"백호야,"


"...황제?"


백호가 의식을 되찾고 슬며시 눈을 뜨자
그의 눈 앞에 보이는 건 황제의 걱정하는 얼굴.


"너, 왜 그랬어. 날 위해 뛰어든 거 말이야."


황제가 추궁하자 백호는 그저 웃으며,


"사랑하니까."


하고 말할 뿐이었다. 이어서 황제에게 물었다.


"황제, 렌 못 봤어?"


"렌?"


"응, 내 친구 말이야.
내가 의식 없을 때 간호했다고 하던데."


"아, 그 사람이라면 다른 천막에 있을걸?
떠난다는 말은 없었고 잠깐 자리를 비키는 거랬어."


"그렇구나."


그 후 어색한 정적이 5분 정도 감돌았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황제.


"저, 백호야. 넌 아무렇지도 않아?"


"뭐가?"


"황태자랑 내 결혼 말이야. 우리 서로 사랑하잖아.
거기다 황태자는 날 마음에 들어하던데."


"...당연히 좋진 않지.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우리 결혼도 머지않았어.
좀만 참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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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거 알지?"


백호는 황제를 향해 무심한 듯 내뱉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따라줘, 알았지?"


"알았어-"


"가 봐, 조금만 혼자 쉬고 싶어."


황제의 얼굴에 아쉬움이 드러나자,
백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리와."


백호는 길디 긴 팔을 벌려 황제를 꼭 안아주었다.

황제는 만족하며 붉어진 얼굴빛을 뒤로한 채
천막 밖으로 나섰다.


-


"렌, 잘 숨어있었네?
어때? 황제를 본 소감?"


백호가 주위를 살핀 후 침대 밑을 향해 말하자
렌이 살며시 자세를 낮춘 채 나왔다.


"황제가 네 말이라면 사족을 못 쓰더라?
못 본 사이에 늘었다 백호야-
의식 잃은 연기도 좋았어."


렌은 아주 만족하며 백호의 등을 토닥이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힘들진 않냐? 황제 때문에 머리 쓰고,
황제 때문에 다치고,
안 좋은데 좋은 척하고..."


"당연히 힘들지, 그래도 좀만 참으면
제국이 우리 손아귀에 들어오는 거야.
황제가 나랑 결혼하려고 황위를 포기하는 그때가 기회지."


"그럼 결혼은 무르고 네가 황제가 돼서,
지금 황제는 없앤단 말이지?"


렌은 생각만 해도 통쾌하다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응, 그리고..."


밝던 백호의  표정이 금세 어두워지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늘 꿈꿔왔던,
주인님과 유모의 복수도 할 수 있어."




(다음 6화는 재상 '백호' 와 그의 친구 '렌' 의
과거 편입니다 (๑و•̀ω•́)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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