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an, beracun

Episode 7: Alasan Dia Menjadi Seorang Tirani

(본 이야기는 6화와 이어집니다.
6화와 마찬가지로 '백호'의 과거 편입니다.
백호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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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었다.

피투성이가 된 내 주인님, 황태자.
아무렇지도 않게 주인님을 칼로 찌르는 선임 기사 둘.
그리고 못 본 척, 못 들은 척 덜덜 떠는 렌.
도망갈 틈을 노리는 유모.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아무 생각도, 말도 하지 못했다.


"기사님들, 뛰어요 빨리!"


유모는 나와 렌을 들쳐메고 죽기살기로 뛰었다.


"쳇, 잡아라- 도망가고 있다!"


주인님을 칼로 찌르던 기사 중 하나가
우리를 보며 소리치더니 미친 듯이 쫓아오기 시작했고,


"헉, 허억..."


유모도 미친 듯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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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유모와 우리는 주인님의 어깨 너머로 배운
어느 정도의 몸놀림으로 간신히
도망쳐 나와 저잣거리의 조그만 골목으로 숨어들었다.


"훌쩍, 주인님은요... 유모?"


렌이 눈물범벅이 된 채 유모에게 물었다.


"...그 분은 떠났어요, 먼 곳으로.
황제 폐하와 황녀님의 욕심 때문에요,
우리 기사님들 불쌍해서 어떡해.."


유모는 우리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렌과 나도 한참을 오열했다.


-


유모와 렌, 그리고 나는 슬퍼할 틈도 없이
먹고사는 데 열중해야 했다.
귀족 집안의 허드렛일을 돕거나,
황궁에서 정신없이 챙겨온 물건을 파는 것으로
푼돈을 벌어 겨우 입에 풀칠만 해야 했다.

그렇게 주인님을 그리워하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더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10세가 되던 해였다.


"우리 백호가 재상 후보라니요?"


유모가 화들짝 놀라며 
소식을 전달하려 온 황궁의 하인에게 물었다.


"예, 댁의 백호 군이 재상 후보가 되었습니다.
고작 열 살인데도 그만큼의 재능은
성인도 가지기 힘듭니다.
지금 황궁에는 백호 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백호는 전 황태자의 기사에요.
이 일로 죄를 물으실 게 뻔하지 않습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서거하셨거든요.
황녀님이 뒤를 이어 황제로 즉위하셨습니다.
죄를 묻지 않으실 겁니다."


드디어 우리 주인님을 떠나보낸 원흉,
황제가 죽었구나.

나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주인님이 무엇을 바라실 지 잘 알기에,
나는 그의 딸, 황녀를 용서하고 훌륭한 재상이 되어
북동제국을 이끄리라, 그리 생각했다.

북동제국의 번영.
내가 성군이 되는 것.
모두 주인님이 바라는 거니까.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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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군이 되어 제국을 번영시키려 애썼다.
비록 황제는 나약해서 내가 대리청정을 해야 했지만.
언제나 아랫것들에게도 온화하게 대하고,
신분이나 재산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친절했다.


"배, 백호야.."


그러던 어느 날 렌이 찾아와 미친 듯이 오열하기 시작했다.
마치 주인님이 떠났던 4년 전처럼.


"유모가, 유모가... 돌아가셨어."


유모마저 돌아가셨다.

렌이 말해주길, 주인님을 암살한 두 기사들의 짓이었다.

그들은 전 황제가 주인님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자
자신들에게도 올 피해를 막기 위해
목격자인 유모를 없앤 것이다.

유모의 시체를 절벽에 떨어뜨려 은폐하려다
본인들마저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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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버려서 복수도 못 한다니,
원통하디 원통했다.

나는 그 이후 성군이 되겠다는 생각은 접었다.

제국을 내 손아귀에 넣고,
모든 일의 시작점인 황녀, 아니 여황제를 없애리라.

나조차 몰랐던 내 삶을 찾아준 주인님,
어려울 때 곁에 있어준 유모.
모두 편히 잠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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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그 날 이후 눈에 거슬리는 모든 것들은 없애 버렸다.
말 그대로 폭군이 되어 눈물 대신 피를 흘렸다.
아무리 작은 실수라도 모두 내 손에 죽었다.

모든 것들이 여황제의 편인 것처럼 보였다.

지금 북동제국은 여황제의 것이니까.


그런데, 여황제는 바보 같이 날 사랑하더라?
뭐, 이용해먹기는 딱 좋았다.

황태자와 결혼해 제국이 번영하면,


이제 제국이 나와 렌의 
손아귀에 들어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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