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aimana akhir dari cinta yang tak berbalas?

“둘이 무슨 얘기 해? 재밌어 보이네.”

“여주야 왔어?”

“왔냐?”

‘왔냐’라는 말이 이렇게 까지 가슴을 아프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왔다. 매점갔다가.”

어디 갔다 왔냐고 아무도 물어보진 않았지만 혹시 태형이 마음 속으로 궁금해 하진 않을까 해서 말했다. 하지만 인사만 하고 다시 자기들끼리 떠드는 이 두명..

“와~ 인사만 하고 무시하는 거냐?”

민윤기가 말했다.

“뭐라는거야.”

라고 받아치며 웃는 태형이.

“우리 주말에 영화보러 가자!”

윤기와 태형이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일어났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건지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소연이었다.

“그..래.. 가자.”

망설여 졌다. 내가 빠져줘야 될 것만 같은 상황이 만들어 질 것 같아서.

“민윤기 너는 갈거야?”

민윤기도 같이 가면 적어도 나 혼자 빠져나와서 쓸쓸하게 집에 갈 필요는 없겠지.
민윤기를 쳐다보자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래 가자.”

다행이었다. 소외감은 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럼 지윤이랑 박지민도 가는거임?”

“가.. 같이가면 좋고..! 백소연 너는 어떻게 생각해?”

태형은 소연이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아마 김태형은 같이 가기 싫을 것이다. 저 둘만 따로 빠져나오기 힘드니까.

“같이가면 좋지! 같이 가자!”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같이 가자고 말하는 소연에 태형이의 시무룩해진 표정은 주인에게 혼나는 강아지의 꼬리가 밑으로 쳐지는 것을 연상케했다.

.
.
.

“밥 먹으러 가자!!”

반 문을 쾅 열며 말하는 지윤이었다.

“가자 가자!”

그 뒤에는 지민이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힐끔 김태형을 쳐다봤다. 내가 본 김태형은... 소연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자~! 배고프다!”

지윤에게로 달려가 안겼다. 되도록이면 그 둘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얘가 왜이래??”

지윤은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나를 위로해 주듯 꼬옥 안아주었다.

“뭐하냐 둘이.”

민윤기와 박지민이 못 마땅한 듯 동시에 말을 했다.

“왜 부럽냐? 부러워??”

일부러 괜찮은 척 장난스럽게 말했다. 김태형이 나에게 살짝이라도 관심을 줬으면 싶어서.

“뭐야? 나도 안아줘!”

태형의 옆에서 지켜보다 지윤이를 안는 소연이었다. 나는 빨리 지윤이의 품에서 나왔다. 소연이가 불편했다. 예전처럼 지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응.. 나 배고파 밥 먹으러 가자.”

소연이를 아프지 않게 떨어뜨리며 급식실로 향하는 지윤이었다.

***

급식을 받고 밥을 먹고 있는데 지윤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지윤아 지민아! 우리 주말에 영화 보려고 하는데 너네도 같이 가자!”

“누구누구 가는데?”

설마 김태형이랑 같이 가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백소연은 양심이 없는 거다.

“나랑, 태형이랑, 민윤기랑, 여주!”

왜 김태형은 태형이고 민윤기는 민윤기일까. 의심 스러웠다.

“야 민윤기는 민윤기고 김태형은 태형? 태형~?”

박지민이 장난스럽게 물어봤다. 아무렇지 않은 척 밥을 먹고 있지만 내 두 귀는 백소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민윤기는 무섭단 말이야.”

단지 저게 이유가 될 수 있는가? 절대 아니다.

“그럼 김태형은?”

박지민이 물었다.

“태형은.. 음.. 착하잖아! 다정하고!”

백소연이 김태형을 보며 말했다. 김태형을 곁눈질로 쳐다보자 김태형의 귀는 살짝 빨개졌다.

“착하다고? 다정하다고? 쟤가 쟤가? 김태형보다 민윤기가 더 착하고 다정함.”

“아 뭐래!”

박지민의 말에 울컥하며 말하는 김태형까지.. 아주 가관이다. 원래 같았으면 말을 많이 하는 여주가 말도 하지 않고 깨작깨작 밥을 먹고 있었다.

“나랑 여주는 먼저 간다. 가자 여주야.”

내가 급식 판을 들고 일어나자 따라서 일어난 여주였다.

“뭐? 너 밥 다 안 먹었잖아~ 그리고 기달려 줘야지~“

이럴때 만큼은 도움이 되지 않는 박지민..

“여주 아침부터 속 안 좋다고 나한테 말했어.”

여주를 대리고 무작정 급식실을 나와 반으로 향했다.

“왜? 하고 싶은 말있어?”

“너 갈거야?”

내 말 한마디에 여주의 동공이 미친듯이 흔들렸다.

“갔다가 빠져 줘야겠지.. 태형이는 소연이를 좋아하니까..”

아무리 내 친구지만 한심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그 사람이 사귀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자기가 희생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여주에게 뭐라고 할 말은 없었다. 여주의 선택이고 그런 여주를 믿고 따라주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백소연한테 나는 영화간 같이 못 간다고 말해줘.”

여주가 상처 받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김태형과 백소연 둘이 알콩달콩 하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았고.

“왜?”

“데이트 신청 받았거든.”

여주가 정국이의 말을 전해주고 간 뒤에 이번주 주말에 정국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누구 누구? 정국이??”

“그럼 정국이지 누구겠냐?”

“박지민도 있잖아.”

“걔가 퍽이나 하겠다.”

박지민은 그냥 친구였다. 이성으로 느껴본 적도 없었고..

“그런가?”

여주가 베시시 웃었다.

‘쾅-!’

“야 한여주.”

교실 문이 열리며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속 안좋다며 왜 말 안했어.”

뛰어온 건지 봄인데도 얼굴에 땀이 싱글싱글 맺혀있었다.

“약 먹어.”

물과 약을 가져온 민윤기를 보고 민윤기는 여주를 좋아하는 것을 알아버렸다.
정말 보면 볼수록 이 상황은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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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시점으로만 쓰려다 다양한 시점으로 저번 화부터 써봤는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