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ah badung
26 tanggal


그들은 일단 영화관 주변 카페에서 만났다.


배주현
"여, 웬일? 영화도 보자고 하고."


그러고는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는 주현.


배주현
"으으으, 써. 대체 이걸 왜 마시냐고.."

그러고는 인상을 쓰고 커피를 탁 내려놓는 주현.

그런 주현을 쳐다보며 정국은 생각했다.


전정국
'... 너무 편하게 나온 거 아닙니까.'

자기 딴에는 데이트 준비한 건데,

주현은 강의 때 봤던 것보다 더 편하게 나왔다.


전정국
'씁쓸하구먼.'

이건 주현이 자길 남자로 안 본다는 증거.

그에 따라 밀려오는 씁쓸함을 느낀 정국이었다.

01:25 PM

배주현
"영화 몇 시 영화라고?"


전정국
"3시 반."


배주현
"... 왜 이렇게 일찍 만난 건데?"


전정국
"글쎄, 그게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지 않나?"

그러자 본심 70% 넣어서 능글능글하게 말하는 정국.

그걸 모르는 주현은 대충 웃어 넘길 뿐이었다.

... 웃어 넘기다니.

진심이라곤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배주현
"됐다, 이 능구렁이야. 제목이 뭐라고?"


전정국
"《너를 찾아서》."


배주현
"누구 나오는데?"


전정국
"아이유."


배주현
"......"

데이트라고 구라도 치던 놈이..

이렇게 확고한 취향이라니.

참 정국스럽다 싶은 생각이 든 주현이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쓸데없는 얘기로 떠들고 있던 주현과 정국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인식하지 못했다.

사람들
"와, 저 여자 봐. 쩐다."

사람들
"남자가 더 이쁜데? 와, 저런 사람들끼리도 사귀는구나..."

평소엔 슬기도 끼어 있어서,

가끔 정국이 부러운 시선을 받는 걸 빼면, 이런 시선은 없던지라 깨닫지 못하는 둘이었다.

그렇게 좀 지나자 정국이 이 시선을 인식했다.

그리고는 주현을 쳐다봤다.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전정국
'분위기 좀 타볼까?'

그리고는 갑자기,

턱!


배주현
"으잉?"

주현의 손을 붙잡는 그였다.


배주현
"뭐하냐, 이 미친놈아?"


전정국
"뭐 어때?"


배주현
"야, 빼!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잖아!"

이번엔 사람들의 시선을 인식한 주현이 말했다.


전정국
"뭐 어때?"

그러고는,


배주현
"꺄악!"

주현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미는 정국.


전정국
"나 오늘 너한테 데이트 신청한 건데. 오해하면 좀 어때?"

이번엔,

진심 100%.

이번엔 주현도,


배주현
'뭐, 뭐야? 진심이야?'

그 반응이 너무 귀여운 정국이었다.

아무래도 이대로면 어색해질 것 같아,


전정국
"장난이야, 장난! 빨리 영화나 보러 가자!"

대충 장난으로 치부하는 정국이었다.

그리고는 손은 안 빼고 그대로 가는 정국이었다.


배주현
"우.."

주현은 아직 당황한 듯했다.

정국은 생각했다.


전정국
'... 장난 아닌데.'

장난,

아니었는데.

몰라주네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