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erella menghilang pada pukul 12
Pada pernikahan (2)



박지훈
"누나."


홍여주
"왜...?"


박지훈
"난 누나밖에 없어."


홍여주
"...무슨 뜻이야?"


박지훈
"결혼식 시작할 시간 됬다. 가자."

방금 그 말을 하고 나서 박지훈의 표정은...

이상했다. 알수없는 감정이 한데 섞여있는 얼굴이었다.


홍여주
"...무슨 일 있어?"


박지훈
"응? 아니?"

박지훈은 어느새 다시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 나를 보며 웃었다.


홍여주
"....."

...

한참을 노래만 들렸다. 결혼식이라더니 신랑 신부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홍여주
"음...."

그나마 주변이 예뻐서 구경하느라 심심한 건 아니었지만.

한참을 기다렸더니, 그제야 신랑이 입장했다.


박우진
"..."

한껏 긴장한 얼굴의 신랑은 딱딱하게 굳은 몸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가는 모습은 옛날에 책에서 보던 자연스러운 웃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이거대로 재밌는 모습이었다.


홍여주
".....와...."

신랑을 보며 웃던 나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하얀 웨딩드레스에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한껏 치장한 모습의 신부는 누가 봐도 이 결혼식에 주인공이라 할 만 했다.

정말 예쁜 그 모습에 나는 한참 넋을 놓고 신부와 신랑이 손잡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박지훈
"누나 왜 그렇게 정신줄 놓고 보고 있어?"


홍여주
"응? 당연하지."


홍여주
"저렇게 예쁜데 누가 제정신으로 보겠어."

내가 웃으며 신부를 계속 지켜보고 있자 박지훈은 내 손을 슬그머니 잡았다.


홍여주
"손 잡는 게 이제 그냥 자연스럽구나."


박지훈
"싫어?"


홍여주
".....몰라."

박지훈은 피식 웃으며 나를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지금 이게 남의 결혼식와서 뭐하는 거람.


박지훈
"나 재 부러웠어."

신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박지훈이 말했다.


홍여주
"왜?"


박지훈
"다 가졌거든."


홍여주
"뭘?"


박지훈
"모두 다. 사랑도, 관심도, 그리고...가족도."


박지훈
"그래서 재가 부러우면서도 싫었어."


박지훈
"결혼도 저렇게 성공하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애랑."


홍여주
"난 네가 부러운데."


박지훈
"왜?"


홍여주
"건강한 게 얼마나 좋은데."

나는 얼마 안 남았지만 너는 아직 많으니까.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으니까, 그게 얼마나 부러운지.


박지훈
"그래....?"


홍여주
"응."

싱긋 웃으면서 박지훈을 봤다. 이렇게 밝은 애가 설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겠지. 설마.


박우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밑 층에 있는 뷔페에서 초대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해줬다.


김지민
"안녕하세요?"

신부가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멀리서 봤을 때도 예뻤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예쁘네.


홍여주
"네...안녕하세요..."


김지민
"진짜 예쁘시네요!! 제가 본 분 중에서 제일 예쁘신 것 같아요!"

그쪽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홍여주
"저보다 더 예쁘신 분이 그런 말을..하하.."


김지민
"네? 아, 저는 메이크업 때문에 그런 거예요!!"

너무 솔직하게 말하며 웃는 신부가 어딘가 웃겼다.


홍여주
"이름 물어봐도 될까요?"


김지민
"아, 저는 김지민이라고 해요..!!!"


홍여주
"저는 홍여주예요."

달아오른 볼으로 작게 대답하는 신부는 조용하고 착한 것 같았다. 그런 줄 알았다.


배주현
"우진아..!!!"

배주현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 앙칼진 목소리로 누군가를 크게 불렀다.


박우진
"...배주현?"

웃고 있던 신랑의 표정이 구겨졌다. 서로 사이가 안 좋은 건가. 그렇지만 배주현은 웃으면서 달려오는데.


박우진
"네가 왜 여기 있어."


배주현
"친구 결혼..식 인데 당연히 와야지?"


박우진
"넌 초대한 적 없었는데."


배주현
"아이, 참. 그러지 말고!!"

배주현은 박우진의 팔짱을 끼고 친한 친구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결혼식인데 이렇게 붙어있어도 되나?

아니나 다를까, 김지민의 표정은 새파래져서 두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분이 좋을 리 없지. 내가 나서야 하나? 하지만 나는 이 상황과 아무 관련이 없었다.

가만히 있기에는 김지민이 아무것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을 것 같았다. 저렇게 착하게 생겼는데.


김지민
"저기요..."


홍여주
"?"

아무 말도 안하고 있을 것 같던 김지민이 갑자기 배주현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박우진
"아...지민아.."


배주현
"왜 그러세요?"


김지민
"그만...해 주셨으면 해요."

그 말에 배주현은 피식 웃으면서 오히려 더 박우진에게 밀착했다.


배주현
"제가 왜요? 그냥 친구일 뿐 인데?"


박우진
"야...좀..."


김지민
"....."

김지민의 표정은 하애져 두 손을 빨개질 정도로 꼭 쥐었다. 역시 안 되겠어. 아무리 관련 없더라도 이건 아닌 것 같아.


홍여주
"저기...."


김지민
"야."

내가 나서 말하기도 전에 김지민이 말을 꺼냈다.


배주현
".....야?"


김지민
"나잇값을 좀 해."


배주현
"....뭐...라고요?"


김지민
"안 들려? 나잇값 하라고. 아내가 옆에 있는데 들러붙고 난리를 치네."


배주현
"무...무슨..."


김지민
"참다 참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사람이 말을 하면 들은 척이라도 해야지."


배주현
".....지금 뭐라 그랬어요? 나한테 감히?"


김지민
"감히는 뭔 감히야. 니가 무슨 왕이세요?"


배주현
"우리 아버지가 우진이 아버지 상사에요. 당신이 말 조금만 잘못해도 잘린다고요. 근데 감히 나에게 이따위로 말을 해?"


김지민
"그딴 거 필요없고, 못 자르잖아. 그쪽이 우진이한테 뻘뻘대는 거 다 아는데 자르겠냐? 아까부터 짜증나게 하네. 우진아, 가자."

김지민은 머리위에 화려하게 올려진 면사포를 던져버리고 박우진의 손목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나는 김지민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김지민
"좋은 시간 보내다 가세요...!!"

다시 분홍빛 볼로 변해 인사를 한 김지민은 그대로 결혼식장을 나갔다.


홍여주
"......헐."

180도 달라진 모습에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입만 뻐끔거렸다. 한 번 화나면...무섭구나.


박지훈
"누나....!"

상황이 끝나자마자 박지훈이 달려왔다. 잔뜩 울상이 되어서.


홍여주
"...왜?"


박지훈
"어떡해...후에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끼는 빨간 가디건에 음료를 조금 흘려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홍여주
"그거...세탁소에 맏기면 되잖아."


박지훈
"후에...내 소중한 가디건이...어떡해..."

나는 박지훈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괜히 엄마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루종일 이게 뭔지.


홍여주
"...후우..."

가까이에 보이는 배주현은 잔뜩 화난 얼굴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저렇게 예쁜 얼굴을 가졌음에도 저런 성격일 줄은.

잠깐이지만 배주현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배주현이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건가.


배주현
"....지훈아...!!"

배주현은 순식간에 가련한 여주인공으로 변해 박지훈에게 비틀거리며 몸을 기댔다.

하지만 박지훈도 바로 옆에서 상황을 다 봤는데 그게 통할까. 역시나 박지훈은 배주현을 옆으로 밀쳐내며 고개를 저었다.


박지훈
"네가 잘못했잖아. 사과도 안하고..."


배주현
"하, 하지만 그 여자가 먼저..."


박지훈
"....그래서 그게 잘 한거야?"

그 말에 배주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상당히 분해보이는 표정이였다.


홍여주
'....아무리 그렇다지만 이해가 안 되네. 다 큰 어른이 왜 이렇게 연기하고 집착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임자까
예...여러분...돌아왔습니다!!


옹성우
기다려 주셔서 정말 진짜 대박 헐 감사드리구요!!(찡긋)


아임자까
ㅈ...잠깐 그쪽이 여기서 왜..


옹성우
다음 편에는 배주현이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와 우지니와 지후니가 왜 뭐라고 하지 못하고 받아줘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아임자까
아니 내가 말해야 하는ㄷ...


옹성우
그럼 다음에 봐요!!


아임자까
아니 잠ㄲ...


옹성우
별점!!! 댓글!!! 구독♡♡♡꾹 아시죵?


아임자까
......(찬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