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erella menghilang pada pukul 12

리조트에서(5)미안해

박지훈이 왜 내 방문 앞에서 이러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한눈에 봐도 꽤 오래 있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깨워야하나, 고민하다가 고개를 젓고 박지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나도 마주보며 쪼그려 앉아 한참 박지훈의 얼굴만 뚫어져라 보았다. 10분이고 20분이고.

아무리 미워도,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나 예쁘게만 보이는 너를 내가 놓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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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래...이렇게나 좋은데.."

한숨을 픽 쉬고는 고개를 숙였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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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박지훈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 나를 보고 놀랐다. 눈이 마주친 순간 둘 다 정적이 되어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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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박지훈."

박지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앉아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박지훈의 표정이...이상하다. 항상 지었던 표정처럼 다정하긴 한데. 어딘가 슬픈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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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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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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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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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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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

박지훈의 미안하다는 그 세마디가, 내게 큰 종이 되어 머리를 울렸다.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박지훈만 쳐다보았다. 지금 네가 하는 이 사과가, 무슨 뜻일까. 나에게 무슨 뜻으로 이렇게 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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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너무 성급하게 생각했어. 이상하게..누가 우는 것만 보면 아무 생각도 안 들어서...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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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흐윽.."

박지훈의 말에 결국 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미안하다는 이 짧은 말이, 이렇게나 중요한 거구나.

지금까지 밉고 힘들던 것이 이걸로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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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울지마...미안해 정말..."

내가 우는 모습을 본 박지훈까지 덩달아 눈에 눈물이 맺혔다.

박지훈은 어색하게 나를 안고 등을 토닥였다. 많이 미안했는지 표정이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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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네가 뭘 잘못 했는지는 제대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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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 애긴 듣지도 않은 거, 배주현 말만 들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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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배주현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믿은 것."

그 말에 목이 턱, 하고 막혔다. 거짓말이란 걸 알면서도. 그랬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도중, 문득 박지훈이 아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우는 것만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든다는.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가 되면서도 아직 뭔가 풀리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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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아까는 정말 무서웠단 말이야."

정말 몇 분 전만 해도 네가 이대로 영영 떠나는 것은 아닐까하고 초조해 있었다. 네가 문 앞에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안심이 됬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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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이제 이런 일은....다시는 안 일어나게 할거야. 누나가 착하든 나쁘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던 간에 누나는 누나인데."

"......."

(박지훈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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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그래서 여주씨가 나한테 문자로 막..."

아마 네가 하는 말중에 90프로는 거짓말일거야. 나도 이제 그 정도는 눈치챌 수 있어. 그래서 네 말을 믿고 싶지 않아.

하지만 지금 이 말이, 10프로의 진실이라면. 그건 그거대로 나쁜 것 아닐까.

나는 이렇게 바보같이 네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누나 걱정은 하지도 않고.

누나와 통화를 했다. 협박이 사실이냐고 묻자, 연락이 끊어졌다. 폰에서는 괴음만 났고 누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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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다급해진 마음에 누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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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지훈아,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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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잠깐...잠깐만..."

마지막으로 누나를 봤던 곳으로 달려갔다. 배주현은 어딜가는 거냐며 나를 졸졸 따라왔지만 딱히 막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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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헉...헉..."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했을 때에는 혜승이 누나와 재환형이 있었다. 여주 누나는 뒷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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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어?"

혜승 누나가 나를 보고는 왜 여깄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재환형은 나를 보고 볼을 부풀리며 한껏 뚱한 표정을 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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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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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승

"그쪽 때문에 먼저 갔어요.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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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나 때문에, 라는 말을 들을 때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이 새하애지던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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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너는....내 말을 한번이라도 들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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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래도 나는...네 여자친구인데."

누나의 떨리는 그 목소리가, 울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누나가 울었구나. 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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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가야겠어."

가서, 무조건 사과를 해야만 한다. 받아주지 않더라도 하고 싶었다.

내가 뒤돌아 가려고 할 때, 배주현이 내 옷소매를 잡았다. 가지말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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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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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어차피 너.."

가야한다는 내 말에 배주현이 옳다는 듯이 바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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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그 여자, 아마 처음 만났을 때 울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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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그 동정심에 조금 관심을 줬다가 이러는 거잖아. 그건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냥 불쌍한 사람보는 동정심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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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그래, 처음 만났을 때 누나가 울고 있었지. 그 모습을 보고 동정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틀린 건 없어. 거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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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동정하고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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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응, 나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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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니, 좋아하는 거 맞아."

내 말에 배주현이 인상을 팍 구기며 나를 쳐다보았다. 도대체 무슨 말이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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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그건 동정이야. 그럼 말해봐. 네가 왜 그 여자를 좋아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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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당연히, 하나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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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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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2500자...(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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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드디어 다시 지훈이가 돌아왔네요!!!(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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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정말 좋아요ㅇ으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배주현 잘 가라ㅇ아아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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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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