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dy-Long-Legs
Bab 7 (4) Bandara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입국장]

*샤를드골 공항 - 프랑스 파리 국제공항

후송 차량을 타기 위해 나가는 길 게이트에 벌써 기자들과 시민 단체들이 모여있었다.

조직의 간부들이 소탕되면서, 몇년이 지난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들에 대한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관심이 무척 고조된 상태였다.

사건이 있었던 공항, 광장 등의 피해자 모임 등의 시민 단체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입국 사실을 알고 공항으로 모여들었다.

아마도 이런 사실들은 이슈를 만들길 좋아하는 언론의 공작이 있었을 것 같다.

시민 단체들
/저기있다!/

시민 단체들과의 충돌을 우려한 태형은 이미 경찰들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였다.

게이트에서 인권보호차원에서 큰 천으로 덮은 윤이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나오자 일대는 크게 술렁거렸다.

바리케이트를 넘으려는 시민들과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기자들 그리고 방송을 찍는 리포터들의 목소리로 금새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김태형 국제경찰
/아우..이럴 줄 알았다니까.. /

태형의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휙~!

이윽고 빈 패트병이 날아왔다.

시민 단체들
/살인마의 얼굴을 보여달라!!!/

옆에서 같이 들어오던 석진은 날아오는 패트병을 손으로 막았다.

하지만 이 패트병을 시작으로 계란 같은 것들이 날아오기 시작했고 일대는 엉망이 되었다.

태형은 일행을 재촉하여 재빨리 후송차량에 탑승했다.

후송 차량 안에서 뒤집어썼던 천을 벗은 윤은 아무 말도 없었다. 차분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윤은 눈을 감고 뒤로 기댔다.


석진
윤아, 괜찮니...?

조수석에 앉아있던 석진이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는 뒤를 돌아봤다.


윤
...

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까진 윤이 예상했던 수준이었다.


윤
'이런 식으로 돌아오게 되다니..'

양쪽에 경찰관들을 두고 가운데 앉은 윤은 창 밖으로 지나는 파리의 풍경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경찰과는 절대 어떤 인연도 맺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보호해준다는 명목하에 함께 왔고..

다시는 안 올 줄 알았던 프랑스에 오게 되었다.

경찰서에 도착한 윤은 잠시 호흡곤란을 겪었지만, 다행히 금방 호흡패턴을 찾을 수 있었다.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유여주
와... 파리다...

해외에 처음 나온 여주의 얼굴은 상기되어있었다.

여주는 윤이 자수를 하고 스스로의 과거를 마주하기 위해 내린 결정에 대해 매우 지지하고 있었기에, 이곳으로 윤이 온 것을 매우 대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국
여주 누나, 같이 가요!!

여주의 뒤를 이어 국이가 나왔다.

국 또한 당당히 입국장을 통해 들어온 것이 처음이어서 모든 것이 어색하였다.

석진을 통해 정식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대한민국 신분증이 생긴 국은 이제 당당히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다.

불어는 커녕 영어도 서툰 여주를 대신해서 국이 가이드를 할 예정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일정은 윤의 재판을 방청(참관)하는 것이지만... 해맑기만 한 여주는 이번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국
아우... 여긴 왜이러지...?

국이 계란과 쓰레기 등으로 엉망이 된 입국장 근처를 바라봤다.


유여주
글쎄..? 뭔일이 있었나봐... 일단 어디부터 가볼까..?

윤이 때문에 생긴 일인 줄은 생각도 못한 여주는 국이와 너저분해진 입국장 한켠을 조심스럽게 지나 파리 시내로 향했다.

[파리 경찰서 형사과]


김태형 국제경찰
/오케이- 알았어./

재판 날짜가 잡혔다. 한 달 뒤였다.

조직 간부들은 이 재판들 이후로 최종 판결을 받을 예정이었다. 윤의 피해사실 여부와 공소를 한국으로 넘기는 일 또한 이 재판에 달려있었다.

중요한 것은 언론에 휘둘리지 않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진술들은 증거와 부합했기에 착착 잘 정리되고 있었다.

태형은 공항에서 만난 시민단체들과 기자들이 영 달갑지가 않았다.

그동안도 인터폴의 공조를 통해 세계에 숨어있는 프랑스의 크고작은 흉악범죄자들을 잡아왔지만,

지금 붙잡은 피의자인 윤이는 가해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해서 이전과는 달리 보호해야할 의무도 같이 갖고 있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프랑스경찰관 1
/...그래서 약점 잡힌 어린 양이었나봐..?/


김태형 국제경찰
/그렇게 되었어... 아침부터 공항에서 들이닥친 피해자 단체들을 만나고 나니, 앞으로 어떨지.. 골치가 아프군.../


프랑스경찰관 1
/몇 년 동안 미제였던 사건인데... 관심이 대단할만 하지.. 작년에 히트했던 한국의 소설도 이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던 것 아닌가..?/

태형은 살짜기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국제경찰
/그 소설 말이야.. 정말로 젠의 이야기였어.. 그 작가가 젠의 하나뿐인 친구야. 그 친구가 젠이 스스로 저지른 일을 돌아보고 자수하도록 지지했더군.. /


김태형 국제경찰
/아마 젠의 재판에 방청객으로 계속 올 듯해... /


프랑스경찰관 1
/그렇군... 젠의 이야기를 쓴 작가가 방청객으로 오다니... 이래저래 이목이 쏠리는 재판이 되겠구만.../

언론 상황이 안 좋죠...?

언론은 가끔 개인의 숭고한 선택을 일개 유희꺼리로 만들어버리기도 하죠...

여주가 윤을 지지하고 위하고 있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론전에서 윤이에게 여주의 존재가 득이 될까요? 실이 될까요..?

다음 편에서도 열심히 달려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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