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an Jungkook
Kelihatannya mirip


여주는 성장이 빨랐다.

여주를 주워다키운 지 얼마되지않은 날까지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전정국
정국:"아가,옷갈아입자."

여주
여주:"웅!알아떠 아저씨!"

제 말 한마디에 보던 만화책을 놓고 바로 제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 여주를 가만히 보았다.

그때까진 몰랐는데 박지민이 오고 나서부터야 알게되었다.

여주
여주:"찌밍 삼초온-!!!!"


문열고 들어오자마자 달려오며 품에 안기는 여주에 당황하는 박지민을 그러려니 했다.그러나 나중에 박지민이 물어오는 질문에 나는 답하지 못했다.


박지민
지민:"야,여주랑 같이 산지 얼마됬냐?한 3주?보통 그쯤에는 말도 못하고 못걷잖아.나 처음 봤을때는 갓난아기였는데.어떻게 된거야?"

설마 너랑 같은..악마 아니야?


전정국
정국:"아니.단순히 성장이 빠른 것 뿐이야."

여주가 악마일 리가 없었다.그날 설산에서 아가를 품에 안았을 때부터 쭉.단한번도 그녀에게서 마력을 느낀적이 없으니까.



박지민
지민:"....뭐 보호자인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좀 걱정된다."


전정국
정국:"보호자인 내가 그렇게 말하겠다는데 불만있냐."

***

정국은 회상을 멈추고 문을 두들겼다.

여주
나:"그런데 아저씨 우리 여기 왜왔어요?"


전정국
정국:"파티잖아.그것도 왕실.그렇다면-"

역시 안나오는군.


정국은 귀찮다는 듯 한숨을 쉬고는 한쪽다리를 스윽 올렸다.

콰앙-!!! 커다란 굉음과 함께 정국의 다리한쪽이 부서진 나무문을 관통했다.



전정국
정국:"그쪽한테 이뻐보일 생각은 없지만.어느정도 격식은 차려야 하니까."

덜컹거리던 나무문을 지나 들어온 방은 드레스룸이었다.


손승완
승완:"아 전정국 미X놈아악!!!!잠 좀 자자!!"

누군가가 소릴 지르며 드레스룸 한쪽에서 나오기 시작했다.정국은 이미 예상한듯 태연하게 여주가 앉을 자리를 찾았다.



손승완
승완:"좀 얌전하게 깨워줄 수는 없는거냐?"

응?누구....


전정국
정국:"좀처럼 일어나야 얌전히 깨우든 계속 재우든 할 거 아니야.닥치고 아가 준비 좀 도와줘."

나:"....아저씨?"

처음보는 사람한테 절 그렇게 막 맡겨도 되요?여자는 날 발견하고 아주 좋아했다.



손승완
승완:"ㅁ친 이 예쁜 애가 니 아가야?!귀여워♡♡♡전정국한테는 너무 아깝다.얘,나랑 살래?저 난폭한 놈보다 잘해줄게."

여자는 의자에 날 앉히며 내 양볼을 아프지 않게 만졌다.


전정국
정국:"허튼수작 부리면 친구고 뭐고 없을 줄 알아."


손승완
승완:"어휴 알았어 이짜식아.그래도 명색이 전약혼녀인데 좀 봐주면 안되나."


아저씨는 곧 방을 나갔다.여자는 내 머리를 손보며 이것저것 말을 걸었다.저런 무식한 놈이랑 사는데 힘들지는 않냐 대충 이런 것들.좋은사람인 것같아서 빠르게 친해졌다.

여자의 이름은 손승완.아저씨의 오랜 친구이자 전약혼녀였다고 한다.

여주
나:"그런데 언...니?있잖아요..."


손승완
승완:"어머 언니랰ㅋㅋ아마 내가 네 조상님의 고조할머니뻘 쯤 될텐데ㅎㅎ 응 언니가 왜?"

이언니 내가 하는 말마다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여주
나:"그....아저씨 약혼녀였었어요?"


손승완
승완:"음?어.그랬었지.한 300년 전까지만 해도.아 약혼은 집안끼리로만 상의해서 된거고 파혼할때까지도 별다른 마음없었어.그냥 한결같이 친구랄까?"

이상하게 가슴 어딘가 뭉쳐있어 답답했던 느낌이 쓱 내려간 기분이었다.안도같은 의미로 한숨을 쉬니 언니는 날 보며 씨익 웃는다.



손승완
승완:"내가 전정국이랑 아무사이 아니라서 다행이네?"

여주
나:"네에....니요?!절대!절대 그런거 아니예요!!"


손승완
승완:"그거 전정국이 알면 좋아하겠다.그치?

여주
나:"글쎄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왜냐하면..아저씨를 좋아하는 것은 주현이니까.분명 너무 주현이 일을 생각해서 나까지 감정 이입이 됬던 것이다.그렇게 믿고 싶다.

승완은 여주를 보며 조용히 생각했다.


이거,박지민이 알면 대성통곡을 하겠는데?

거의 다 준비가 끝나가던 중 머릴 손보던 승완이 무언가 꺼림칙해 거울을 통해 여주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봤다.

여주
나:"응?왜그래요 언니?"


손승완
승완:"...어?아냐 아무것도..머리를 올려묶어볼까?그게 좀 더 잘어울릴 거 같은데."

분명 어딘가 닮았는데.능숙한 손길로 그녀는 여주의 머릴 틀어올리며 핀으로 고정했다.


손승완
승완:"짠!어때?올린 머리가 어울려 역시.내 센스가 맞았다니-"


....언니?괜찮아요?말을 잇지 못하는 승완을 여주는 의아하게 바라보았다.그녀는 곧바로 놀란 듯 눈이 커져서는 제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손승완
승완:"아...오늘은 그냥 머리 푸는 게 좋겠다.올림머리는 나중에 하자 알았지?"

여주
나:"아 네...상관없어요.지금도 너무예뻐요.고마워요 언니!"

왜저러나 싶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모습에 승완에게 고맙다고 활짝 웃는 여주에 그녀는 혼란에 빠졌다.


전정국
정국:"아가.준비 다 됬어?곧 있으면 시작이야."


정국이 곧 노크하자 여주가 들어오라고 해서 드레스룸으로 들어왔다.어디서 주워입고온지는 모르겠지만 단정한 블랙 수트를 입고있었다.승완은 정국을 보자마자 그를 노려봤다.

전정국 저 미친새끼..!!!!

***

쟤가 그 배신자랑 같이 온 인간이야?그렇다는데?불쌍하다...그런데...묘하게 그분 닮은 거 같지 않아?여러 귀족 악마들이 몰려서 여주를 보며 떠들었다.

하하.다 들리거든요 이 아줌마들아.들고있는 물잔을 저들에게 처던지고 싶지만 사방이 적이라 그저 옆에 있는 아저씨의 팔을 세게 붙잡을 뿐이다.


육성재
성재:"요.전정국 오랜만.안올 줄 알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용케도 왔네.그것도 애기도 데리고."'


전정국
정국:"...육성재."


육성재라는 남자와 내 눈이 마주치자 그는 싱긋 웃으며 애기 안녕?이라며 인사했다.애기라면...

여주
나:'아저씨가 편지 보낸 사람이예요?"


육성재
성재:"정답.아저씨가 뭐야 그냥 오빠라고 해~애기 되게 예뻐졌다-전정국이 보내라는 사진은 안보내주고 혼자 꿍쳐놓고 있을만 했네."


전정국
정국:"....어떻게 알았냐."


육성재
성재:"척하면 척이지 얼빠진 놈아.그런데...애기야.잠깐 자리 좀 비켜줄래?긴히 할말이 있어서."

나는 고민하다가 아저씨를 쳐다봤다.아저씨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발걸음을 옮겨 사람이 한명도 없는 발코니로 향했다.

마계에서 처음으로 보는 야경은 예뻤다.

아저씨랑 성재오빠(오빠라고 부르래서 부름)는 무슨 얘기를 할까.한창 생각을 하며 무방비하게 있을 때쯤 누군가가 들어오는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았다.


발코니로 들어오던 사람은 반가면을 쓴 남자였다.얼굴이 안보여서 누군지는 모르겠다.남자는 내가 경계한다는 걸 신경 쓰지않고 내쪽으로 걸어왔다.

난간에 기대있던 나는 피할 곳이 없어 그냥 가만히 있었다.딱히 나한테 무슨 짓을 할 것은 아닌 것 같았으니까.남자는 정확히 내 앞에 서서는 중얼거렸다.

???:"닮았어."

여주
나:"....아까부터 계속 닮았단 소리 들어서 열받는데.내가 누구를 그렇게 닮았어요?"

???:"내 어머니."

예상외의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내 어머니라고 하면 내가 알겠냐 이사람아.

???:"....너가 악마라는 게 확실하면 모든게 들어맞는데.왜일까."

반가면속 보이는 눈동자는 달빛에 빛나 보였는데 왜인지 애절해보였다.

남자는 날 보며 한번 웃어주고는 다시 파티장으로 돌아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