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er tidak jujur
| 19화 |


'아가.'

'지금 네가 이 녹음기를 틀었다는 건,'

'널 찾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거겠지.'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줘서 미안하다.'

'다 널 위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날 너무 미워하지만은 말아다오.'

'우리에게는'

'너무 예쁜 손녀가 있었어.'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라는 생각으로'

'이름을 여주라고 지었지.'

'근데 여주는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버렸어.'

'지 애미, 애비 다 떠나가고 우리가 키우고 있었던거라'

'너무 사랑을 많이 줘서 그런지 여주의 죽음에 대해'

'우리는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죽은 이유는 한 살인범의 짓이었어.'

'사망신고도 못하고, 범인도 못 잡고 그저 우울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머리에 피가 잔뜩 묻은 채로 쓰러져있는'

'김연서.'

'너를 발견했단다.'

할아버지
그렇다고 무작정 애를 데리고 오면 어떡해...!

할머니
당신은 의사잖아요. 살릴 수 있잖아요.

'우리 동네는 너무 위험했어.'

'그 살인범이 계속 우리를 노리고 있었거든.'

'너는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손녀 여주와 또래였으니까.'

'그래서 널 살렸어.'

'네가 깨어나기 전에 너에게 있는 소지품들을 확인했어.'

'비밀번호로 잠겨있는 휴대폰.'

'깨어난 후 모든 잊어버린 네 기억.'

'아직까지 우리를 노리고 있는 살인범.'

'네 부모님께 연락할 방법이 없었어.'

'또, 모든 사실을 알려주어 널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

'캐나다 산구석에서 만난 손녀같은 아이였으니까.'

'네가 아무것도 모른 채 크는 동안,'

'우리는 이 살인범을 죽이고 너를 다시 한국으로 보낼 방법을 궁리했어.'

'우리는 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아니니까.'

'네 가족들이 널 간절하게 찾고 있을테니까.'

'내일이 그 살인범을 죽이고 너를 한국으로 보낼 날이야.'

'네가 비행기를 타는 모습,'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내가 만약 네가 한국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해도,'

'우리의 희생으로 그 살인범이 죽고'

'네가 가족을 찾아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온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해.'

'피는 안 섞였지만,'

'우리는 연서 너를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단다.'

'이제와서 진실을 말해 미안해.'

'지금이라도 네 가족들에게 가렴.'

'넌 김연서니까.'

'더 이상 김여주의 인생으로 살지 않아도 돼.'

할머니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살인범에게 항상 쫓기면서 살아왔고,

그 살인범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다가 돌아가신거고,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한국에 와서 행복하게 살았던거구나.

이게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구나.

김여주
하아흡... 흐으으윽.... 끄흑 흡...

모든 사실이라는게, 김태형과 사장님이 말하는 것이라면.

난 방금도 큰 실수를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거지.

내 여권, 신분증.

이게 모두 다 죽은 사람의 신분이라는거잖아.

난 김연서인데 김여주의 신분으로 삶을 살은거잖아.

어떻게 이러냐고.

딸랑-


전정국
어서오ㅅ-


전정국
아. 왔구나.


전정국
네 말대로 알바 구할 때까지만 부탁할게.

김여주
죄송해요.


전정국
...어...?

김여주
함부로 말해서.

김여주
내가 아는게 다라고 생각하고 판단해서.

김여주
죄송해요.


전정국
......


전정국
어젯밤 사이에 뭔가를 또 알았구나.

김여주
...네...


전정국
괜찮아.


전정국
나한테 왜 사과를 해.


전정국
나야말로 미안해.


전정국
어제 위로해주지 못할 망정 못되게 말해서.

김여주
아니예요.

김여주
진짜...

김여주
제가 어제는 죄송했습니다.


전정국
안에 사장님 계시는데...

김여주
아...

김여주
그럼 잠시만.


전정국
그래 ㅎ

창고 안으로 들어가니 울음 소리가 들렸다.

사장님이,

아니.

엄마가 울고 계셨다.

김여주
......

김여주
ㅇ... 엄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르는 두 글자.

'엄마.'

+ 저번화 댓글이 많아져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번화도 댓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