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kah kamu ingat kehidupan masa lalumu?
Bab 1: Kebutuhan yang Menyamar sebagai Kesempatan


"행복하였다.."

어김없이 재생되는 똑같은 꿈,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 혜성처럼 나타난 수상한 남자

다신 안 마주칠줄 알았건만..

이건 사실 나만 모르는 소설 속 현장인걸까

어째서 이 남자가 우리 집 옆집이냐고..!!

제 1장, 우연을 가장한 필연

전생을 기억한다는 말은 대체 뭐였을까. 내가 물어보자 그는 고개를 으쓱 거리며 장난이라는 투로 말했다.


박지민
"전생에서 만났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터무니 없는 말을 믿어줄거 같냐며 따지려던 그 때 가로등이 투둑 하고 끊어져나갔다.

투둑_

너무 놀라 가로등에 빙의라도 된 듯 몸이 굳어버렸다. 삐걱삐걱 걷는 내 모습에 그는 뭐가 그리도 웃긴지 실컷 웃느라 바빴다.

어쩌겠는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포영화만 틀면 시작하기도 전에 울기에 바빴다.

그 뿐이면 다행이다. 귀신이라도 나타나면 사흘내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데..


박지민
"화련씨 정말 웃기네요"


박지민
"어린애도 아니고, 가로등 하나 끊어졌다고 이렇게 놀라는 거예요?"

백화련
"제가 놀란 게 아니라 몸이 멋대로 놀란거예요"

백화련
"하나도 안 무섭다고요.."


박지민
"그렇구나, 그럼 여기서부터 혼자 가실래요? 급한 일이 생겨버렸네요"

거짓말, 방금까지 여유로운 태도로 웃고 있었건만. 저 능글거리는 남자를 어떻게 해야할까 심히 고민됐다.

하지만 지금은 내 생사가 걸린 일이었기에 대답대신 그의 옷가지를 꾹 잡았다.

저 승자의 미소를 짓고 있기에 당해보라며 그의 볼을 세게 꼬집었다. 초면에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일은 이미 저지른 후였다.

하지만 내 10년지기 친구보다도 더 편한걸 어떡하냔 말이다..

성인 남자의 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볼살에 계속 꾹 눌러보았다. 애기처럼 포동하고 찹살떡 같은 느낌에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백화련
"말랑하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자 그는 거의 다 도착한거 맞냐고 물어보더니 편의점으로 뛰어갔다.

살짝 귀가 빨갰던거 같기도.. 배가 많이고픈가.


박지민
"....너무 귀엽..잖아.."

-

띠리링_띠리링_

폰이 울리고 곧장 시계를 본 나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어제 집으로 들어와 뻗은 뒤 지금까지 자버린 것이였다.

간신히 2차면접까지 합격해 최종면접을 보러가는 당일, 시계를 보니 면접 시간까지 채 1시간도 남지 않았다.

준비하는거야 그렇다 친다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면 적어도 40분은 걸리는데..

-

지금만큼은 우사인볼트도 부럽지 않은 속도로 빠르게 화장을 끝낸 뒤, 옷을 입고 뛰쳐나왔다.

구두는 가방에 집어두고, 운동화를 꺼냈다. 뛰어가려는 순간 옆집에서 익숙한 남자가 나타났다.


박지민
"어, 화련씨?"

어째서 이 남자가 내 옆집에서 나오는 걸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그걸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간단히 인사하고 뛰어가자 그가 나를 붙잡았다. 한시가 바빠죽겠는데 이 남자는 대체 이토록 여유로울까.


박지민
"아, 세게 붙잡아서 미안해요"


박지민
"태워드릴까요, 바빠보이는데"

구미가 땅기는 대사였다. 하지만 어제 초면이었던 사람의 뭘 믿고 차를 탄단 말인가..

백화련
"박지민씨는 어디가시는 길인데요?"


박지민
"인근 카페에 가는 길이었어요"

시계를 보니 30분도 채 안남았다. 믿고 안 믿는게 뭐가 중요하냐.. 면접이 중요하지..

내 표정을 본건지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박지민
"타요"

처음으로 그가 멋져보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