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

6. | Kisah di Balik Layar Pria I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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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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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야 피씨방 나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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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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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그냥 오늘 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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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웅

완전 제 멋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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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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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나 간다 내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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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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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힘들다 인생

혼자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가던 성운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사실 성운은 학교애서는 착하고, 밖에서는 차가워지는게 아닌

그냥 학교 밖에서의 모습이 본 모습인 것 뿐이었다.

그냥 그저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는 착해야하고, 늘 친절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자라서인진 몰라도

학교 같이 사람이 많고, 내가 남에게 도움을 주면 그 소식이 퍼져서 나한테 이득이 될만한 곳에서는 무조건 '착한아이'라는 가면을 쓰고 행동했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는 그 가면을 벗어던졌다.

진짜 가면도 오래 쓰고 있으면 땀도 차고 숨도 막히고 답답하듯이

이 가면도 오래 쓰고 있으면 힘들고, 짜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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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날씨는 왜 또 쌀쌀해지는거야 기분 꿀꿀하게

성운의 본모습은 지금 보이는것과 같이 크게 감정기복이 없어도 땨론 슬퍼하고, 때론 기뻐하고, 때론 화도 내는 그냥 정말 평범한 10대 남자아이였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원래 가야했던 길을 벗어나, 다른 골목길에 들어선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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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에이씨...여긴 또 어디야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성운이 발견한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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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

한 작은 카페에 앉아서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응시하고 있는 리원이었다.

성운은 무의식 적으로 카페에 성큼성큼 들어갔다.

막상 카페에 들어서자 성운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지 몰랐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도 아니었고, 이런 곳에 자주 다니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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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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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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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하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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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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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여긴 웬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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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 그냥 길을 잃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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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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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너는..여기 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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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난 여기 단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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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난 사람 많은 곳은 못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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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여기는 늘 한적하고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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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옆에..앉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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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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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아 뭐 마실래? 내가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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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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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오늘 너한테 도움 받은일이 몇갠데 이 정도는 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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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나 커피 잘 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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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아 그래? 음...차는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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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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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그러면....그린티로 한잔 시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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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고마워

얘기를 길게 나눈건 아니었으나, 성운이 판단하기에 리원은 그리 차가운 성격이 아니었다.

그냥 그저 대인기피증이 있는 애일 뿐, 도도함이나 차가움과는 거리가 매우 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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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너는...이런 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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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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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그냥 지금 네 모습이 진짜 너라는 사람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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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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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적어도 내가 볼땐 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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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난 진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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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학교에서의 하성운은 진짜 네가 아니라는걸 일찍이 깨달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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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마 네 눈에만 티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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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무도 이제까지 나한테 이런 말 한 사람 없는거 보면...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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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네 친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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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우진이랑 웅이? 걔네야 워낙 옛날부터 친해서 모르는게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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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원

고생이 많다 너도

처음이었다.

정말 처음.

늘 내가 살아온 방식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과, 이중인격자라며 욕하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뉘었었는데

18년을 살았지만 처음으로 고생했다는 마음에 와닿는 위로의 말을 들었다.

그 말을 해준건 나를 18년을 키운 부모님도,

거의 10년을 알고 지낸 친구들도,

매일 나와 얘기를 나누시는 선생님도 아닌

처음 만난지 고작 며칠,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눠본지 몇시간 밖에 안 된

현리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