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u adalah putri raja.
Saya menemukan ini di perjalanan.



윤기(둘째왕자)
들어와,

(드륵-)

큰 망나니 뒤로 시녀 한명이 내 키보다 높은 카트를 끌고 들어왔다

여주
(...대박)

나는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여주
(저게 몇칸이야 도데체...??)

한칸 한칸마다 음식들이 고기부터 해산물까지 없는 게 없었다


윤기(둘째왕자)
(휙-)..오다 주웠으니 먹든지 말든지

(탁-)

큰 망나니는 그러곤 나가버렸다

예지(제 34공주)
와 고기다!!! 맛있겠다...히히

여주
(대체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비교적 작은 식탁에 다 놓이지 못할 만큼의 양의 음식들을 부지런히 나르는 시녀로부터 조금 많이 충격적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여주
...그게 정말이니?

(몇분 전, 엘리베이터 안)

윤기가 짧게 말했다


윤기(둘째왕자)
17층.

남자 1
네, 17층으로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려면 마력이 필요하다, 최근엔 대부분 마력석으로 대체하긴 하지만 최고급 시설에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엘리버이터가 올라가던 중 12층에서 문이 열렸다

시녀1
아...(꾸벅-)

윤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원래 여자들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 마력석으로 작동하는 걸 타려고 해도 남자들의 눈치가 보여 계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투숙중인 남자들이 부르거나 식사를 대령할 때에는 눈치볼 필요없이 탈 수 있다. 물론 여자들 좋으란 게 아닌 남자들이 오래 기다릴까봐서이다

인상을 찡그린 채 시녀를 응시하던 윤기가 입을 열었다


윤기(둘째왕자)
닫아.

남자 1
네, 문 닫겠습니다. 어이, 거기 넌 꺼져

엘리베이터에 이미 탑승중인 남성고객이 여자와 동승을 거부할 경우 여자들은 타지 못하고 기다려야만 한다. 특히 15층 이상에 투숙중인 VIP인 경우에는 그 권한이 더욱 컸다.


윤기(둘째왕자)
아, 잠깐.

남자 1
네 왕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윤기(둘째왕자)
문 다시 열어

남자 1
...예?


윤기(둘째왕자)
두번 말하게 하지 마.

남자 1
ㅇ...아 예, 알겠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윤기(둘째왕자)
들어와.

시녀1
(꾸벅-)

시녀는 허리를 숙여 공손히 인사한 후 웨곤을 밀며 천천히 들어왔다

그 시녀가 들어오자마자 윤기가 물었다


윤기(둘째왕자)
5층의 새로운 투숙객에 대해 알고있냐?

시녀1
아...예, 왕자님. 고려왕국의 공주라고 들었습니다

남자 1
(...고려왕국이 우리보단 여자 대우를 잘해준다고 하긴 하지만..고려의 제 2왕자는 여자를 벌레보듯 한다고 들었었는데...?)

..소문이 틀린건가?

윤기는 계속해서 그 시녀에게 질문을 했다. 5층에 지급되는 식사량, 음식 종류 등 질문한 내용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말이다.

남자 1
(...아니 도데체 저건 왜 물어보시는 거지?;;)

질문을 끝낸 윤기가 말했다


윤기(둘째왕자)
5층으로.

남자 1
네 왕자님, 5층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띠링-)


윤기(둘째왕자)
(저벅저벅-)

윤기는 문이 열리자마자 말없이 앞장서서 걸었다

그리고 따라가야 하는건지 눈치를 살피는 시녀에게 말했다


윤기(둘째왕자)
안 따라오냐?

시녀1
지..지금 가겠습니다 왕자님...!!

일 왕국의 셋째 왕자님께서 드실 음식인데...소국인 일 왕국의 셋째 왕자님보다 고려왕국의 둘째 왕자님의 등급이 훨씬 높으니까..일단 명령에 따라야지

시녀는 군말없이 윤기의 뒤를 따르며 작은 목소리로 무전 연락을 취했다

이 무전기 역시, 충전된 마력석으로 운용되는 물건이다

시녀1
일 왕국의 셋째 왕자님 식사 재준비 요청드립니다..지금 고려왕국 둘째 왕자님께서 가져가고 계십니다

윤기 역시 그 말을 듣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길을 갔다

때마침 복도를 지나가던 시녀들은 윤기를 발견하곤 벽면 한쪽에 붙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시녀1
(..그런데 이 왕자님께선 왜 누추한 5층에 오신거지...?)

왕자의 이복동생이 5층에 투숙중인 건 알고 있었지만 겨우 공주 때문에 왕자가 5층까지 올 리가 없다고, 그 시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게 당연한 상식이니까.

잠시 후, 시녀는 신세계를 맛보았다

윤기는 여주와 일행이 투숙중인 방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윤기(둘째왕자)
열어.

시녀1
아..네 왕자님

문이 열리고 윤기는 바로 시녀에게 식탁에 음식들을 세팅하게 했다

시녀1
(저...정말 이 많은 음식들을 공주에게 주러 5층까지 온 거라고..?)


윤기(둘째왕자)
..오다 주웠으니 먹든지 말든지

그러곤 윤기는 나가버렸다

시녀1
(..최대한 입을 다물고 있어야겠어)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진 않았지만 이것이 만약 고려왕국이 일 왕국을 무시했다는 외교문제로 번진다면 누군가 책임을 질 사람이 있어야 할 것이 분명했다

시녀1
(아마도...내가 되겠지..)

일 왕국의 왕자에게 가야 할 음식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공주에게 가져다 준 머저리 같은 시녀로 남겨질 게 뻔했다

그래서 그 시녀는 다른 건 다 빼놓고 공주에게 딱 한마디만 했다

시녀1
왕자님께서 직접 가져다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무려 왕자가 한낱 공주의 식사를 신경써준 사건, 정말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전대미문의 사건의 장본인, 윤기는 태평하게 방에서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똑, 똑-)


윤기(둘째왕자)
들어와.

시녀2
(드르륵-)식사를 대령했습니다, 왕자님

시녀가 식탁에 음식들을 모두 놓은 뒤, 윤기가 이제 나가라는 듯 턱짓했다

시녀2
(꾸벅-)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즐거운 식사 되십시오


윤기(둘째왕자)
...아, 잠깐.

시녀2
네 왕자님, 또 무슨 필요하신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윤기(둘째왕자)
..앞으로 내 몫으로 항상 2인분을 만들도록 해.

시녀2
네, 알겠습니다

시녀2
(..왜 2인분을 만들라고 하시는 거지...?)

시녀는 곧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좀 많은 착각이 있긴 하지만..


윤기(둘째왕자)
그리고 1인분의 음식들은 5층의 고려왕국의 공주에게 가져다 주도록.

시녀2
네, 왕자님

자기 몫 외의 1인분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가져다주라고 명하는 윤기의 모습에 시녀는 감동하고 말았다

시녀2
(왕자님은 정말 자애로우신 분이시구나...)

시녀는 고려왕국의 왕자들은 다 저렇지 않을까 하는 엄한 상상에 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상상이지만 말이다.

참고로 고려왕국의 둘째 왕자인 윤기는 공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시녀는 착각에 빠졌다

시녀2
(..정말 멋진 분이셔...나도 고려왕국에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