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u naksir guruku
#19 / Aku naksir guruku


여주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범규만 쳐다 보고 있었고, 범규는 그런 여주가 답답한 지 결국 교실로 들어와 여주의 앞자리 앞에 앉았다.


최범규
여주야, 왜 갑자기 포기 하는 건데?


최범규
그럼 애초에 짝사랑은 왜 했는데?


최범규
사람 흔들리게 만들고, 갑자기 이렇게 끝낸다고?


유여주
...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도 짝사랑 계속 하고 싶어요. 계속 치대고 싶다고요.


유여주
근데 제가 지금 짝사랑을 계속 하다간 손나은도 가만 있지 않을 거고,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유여주
선생과 제자는 못 사귀는 거...

범규는 결국 아무 말을 못한 채 침묵만 하고 있었고, 여주도 결국 다시 자리를 뜬 후에 문 앞에서 범규에게 말하였다.


유여주
... 딱 3년, 3년만 기다려주세요... 학교에서 제가 모른척해도 그냥 지금은 짝사랑 포기했다고 생각해주세요.


유여주
딱 3년 뒤에... 다시 쪼르르 따라 다닐 테니까...


유여주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여주는 교실을 나갔고 범규는 안경을 다시 고쳐 쓴 채 조용히 여주의 친오빠 수빈에게 톡을 남겼다.


최범규
💬 형, 오늘 저녁에 시간 돼요?


최수빈
💬 응 시간 많아. 왜?


최범규
💬 그럼 저녁에 저 만나주세요...


최수빈
💬 너 무슨 일 있지


최범규
💬 네 아주 심각한 일이요...


최수빈
💬 그럼 8시까지 모아술집에서 만나자


최범규
💬 알겠어요.

범규는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긴 후, 자리에서 일어난 뒤 교실을 나가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집으로 먼저 도착한 여주는 수빈이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을 보았고, 여주는 수빈이 어딜 가는 지 모르니까 수빈을 보며 눈을 깜빡거렸다.


유여주
너 어디 가냐?


최수빈
오빠 호칭 좀 붙이고, 나 너희 담임 만나러


유여주
... 담임은 왜?


최수빈
만나자고 하길래, 풀도 다 죽어 있는 것 같던데


유여주
... 그래 잘 다녀와


최수빈
얘는 또 왜 풀이 다 죽었음?


유여주
... 별 일 아니야, 잘 다녀오셈~

여주는 그렇게 방으로 들어 갔고, 수빈은 여주가 들어간 방문 벽을 보면서 의심의 눈빛을 한 번 날린 후 범규와 만나기로 한 술집으로 향했다.

먼저 도착한 수빈은 미리 범규가 좋아하는 술을 시켰고, 이제 범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이때, 범규가 술집으로 들어왔고 수빈은 손을 흔들며 범규를 반겼다.


최수빈
우리 최범규 씨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오랜만에 만나서 이렇게 술까지 마시자고 할까?


최범규
... 형 저 이제 어쩌죠


최수빈
왜 무슨 일인데?


최범규
... 형도 알다시피 형 동생 여주가 저 짝사랑 하고 있다 했잖아요


최수빈
응 그렇지. 근데 왜?


최범규
여주가... 짝사랑 포기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