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acanya panas seperti musim panas, tetapi dingin seperti musim dingin.

그날 이후로,

나와 지민오빠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카톡이름 역시 [박지민] 에서 [지민오빠] 로 바뀌었다.

오빠와 얘기를 나누다 알게 된 것은,

회사원인 오빠는 주간출근과 야간출근을 번갈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번 싸움인 듯 싸움 아닌 싸움 같은 싸움을 하다보니,

조금 더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꼭 굳이 싸우고 싶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항상 저녁을 챙겨먹었다.

저녁을 먹은 후 치우고 간단히 여가생활을 하다보면

시간이 흘러 오빠가 끝날 시간이 오고,

한두시간 정도 톡으로 대화를 나누다 잠자리에 들곤 했다.

목요일에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예원이 내일 공강이니 같이 놀자고 제안해 왔지만,

나는 내일 쉬고 토요일에 놀자고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돌아온 금요일,

오빠의 야간출근 1일 전이자 두번째 휴일, 나의 공강일.

나와 오빠의 휴일이 겹치는 날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빠에게서 톡이 와 있었고,

연락을 나누며 쉬는 날도 즐기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내던 때에

오빠가 갑작스러운 부탁을 해 왔다.

내 목소리가 듣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나도 오빠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수락했고,

우리는 보이스톡을 통해 서로의 목소리를 확인했다.

하지만 오빠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했고

우리는 보이스톡을 끊고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라인과 토크온 얘기가 나왔지만

잘 되지 않았고

계속 생각해도 잘 나오지 않아

어떡하지 생각 하던 그때

오빠에게 이런 톡이 왔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

휴대폰 번호라...

나는 한참 고민을 했다.

이 사람에게 휴대폰 번호를 줘도 되는 걸까?

계속 고민하던 나는

수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오빠의 답 이후,

나에게 저장되어 있지 않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010-0613-0505

내가 번호를 알려준 사람은 지민오빠밖에 없기에

지민오빠이겠거니 싶어 받았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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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은비 맞지?

황은비 image

황은비

☎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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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케이.

박지민 image

박지민

☎확실히 통화가 편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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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그러게ㅎㅎ

그렇게 우리는 오늘, 처음으로 휴대폰 번호를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