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iun yang Hilang
Episode 17



이민혁
종이와 펜을 가져다 주십시오.

종이와 펜을 가져오자 민혁은 막힘없이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윤정한
무얼...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민혁
군대 대 군대로 승산이 없다면 방법은 하나죠.


이민혁
머리 대 머리.


이민혁
대장군을 치는 수밖에...


윤정한
혼자 나가서 싸우시겠다는 겁니까?


이민혁
예.


윤정한
안됩니다! 제국에서 대장군을 홀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민혁
그래도... 해보는 수밖에요.


윤정한
...죽을겁니다.


이민혁
진다면 죽겠죠.


윤정한
두렵지도 않으십니까?


이민혁
두렵습니다.


윤정한
그만 하십시오. 너무 무모합니다.


이민혁
다른 방법이 있으십니까?


윤정한
...


이민혁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방법입니다.


이민혁
그리고 딱히 져줄 생각도 없습니다.


이민혁
절 한 번만 믿고 한 번만 해봅시다.


윤정한
... 왜 이렇게 하십니까?


윤정한
저희 뒤에 숨어 성이 몰락하기 직전 도망치셔도 되지 않습니까.


이민혁
제가 어떻게 그럽니까.


이민혁
다들 목숨 걸고 싸우시는 마당에 혼자 내빼면 안되죠.


윤정한
제가 중앙에 있을 적에 뵙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민혁
아, 중앙에 계셨습니까?


윤정한
예... 중앙 관리들에게 질려서 아카데미 지원 원서를 낸다는게 잘못 내버려서...


이민혁
저랑 나이도 비슷하신 것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이민혁
자세한 이야기는... 다녀와서 하시죠.

그새 편지를 다 쓴 민혁은 포털을 통해 편지를 전달했다.


윤정한
정말... 나가서 혼자 싸우실 생각이십니까...


이민혁
그래요.


윤정한
왕자님 같은 분은 처음 봤습니다.


윤정한
그래서 왕자님이 죽지 않길 바랍니다.


이민혁
감사해요.


이민혁
최대한 죽지 않아볼게요.

"왕자님, 답신이 왔습니다."

민혁에게 편지 하나가 전달되었다.


윤정한
뭐라... 써있습니까?


이민혁
지금 나오라네요.


이민혁
다녀올게요.


윤정한
이거라도... 가져가세요.


윤정한
부적입니다.


이민혁
고마워요.

민혁은 자신의 마법을 입힌 갑옷과 무기를 들고 성벽 밖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본 백성들은 민혁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했다.


이민혁
'내가 죽는다면 제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지.'


이민혁
'발해를 견제하고 있던 제국이 기회를 놓칠 리 없어.'


이민혁
'어쩌면 그쪽이 더 편한 방법일지도 몰라.'


이민혁
'그렇지만 난...'


이민혁
'추호에도 죽어줄 생각은 없어.'

민혁의 눈은 독기가 가득 차올라 번뜩였다.


이민혁
'약속은 지켜야지.'

성벽 밖.

대장군은 미리 나와 민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고 왕자님. 오시자마자 아주 깜찍한 일을 벌이시네요?"


이민혁
그렇습니까?

"그럼요. 마침 좀이 쑤시던 차라 잘 됐다 생각하긴 했지만요."


이민혁
조건을 걸죠.


이민혁
만약 대장군께서 이기시면 제 목을 드리지요.

"목숨을 거시는겁니까?"


이민혁
그렇습니다.


이민혁
단, 제가 이기면 이 성에서 퇴각하십시오.

"그건 제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말이죠."


이민혁
저는 목숨을 걸고 하는데 장군께서도 그정도는 해주셔야죠.

"재밌군요. 좋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자 둘 사이에서 긴장감이 흘렀다.

둘 뿐만 아니라 발해 진영의 사람들, 성벽 안의 사람들, 정한 또한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