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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u Yoongi] Anggota Dewan Siswa 1 <Diminta oleh Shukingmang>

우리 학교에는 3개의 문이 있는데.

정문. 후문.

그리고 옆문.

옆문이 뭐냐면, 아파트 단지의 화단과 이어지는 곳으로 덩굴이 엄청 우거지고 지대가 높은 아파트담을 타고 넘어오면 학교 쓰레기장이 나타난다는 말씀.

선도부를 피해서. 선생님들을 피해서 들어오는 그곳을 아이들은 은어로 "옆문"이라고 불렀다.

툭.

허공에서 가방 하나가 날아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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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

발밑에 떨어진 가방을 보고 고개를 들자 부스럭 거리며 나뭇가지를 헤치고 누군가가 모습을 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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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힘겹게 기어나온 윤기와 아린의 시선이 만났다.

잠시 말없이 쳐다보고 있던 윤기를 보며 아린이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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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넌.

그녀의 손이 목을 치는 시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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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끝났어.

성인 어른 두명정도 높이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윤기가 피식 웃더니 훌쩍, 뛰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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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으악!

대신 그걸 보고 있던 아린이 놀라 소리를 질렀고.

날렵하게 뛰어내린 윤기는 성큼 그녀 앞에 가방을 들어 어깨에 걸쳐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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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벌점벌점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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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못본 걸로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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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벌점이죠, 벌점!! 이게 몇 번 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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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글쎄....한..다섯번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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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그러니까요!!! 다섯번이나 봐줬어요 내가!!

태연하게 걸음을 옮기는 윤기의 뒤를 쫓아가며 떽떽대는 아린에게서 귀를 후비적거리며 대꾸없이 걸어가던 윤기가 쓰레기장을 벗어나기 전 휙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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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야.

윤기가 느린 걸음으로 똑바로 아린을 보며 다가왔다.

갑자기 뿜어지는 엄청난 위압감에 아린은 저도 모르게 윤기의 걸음을 따라 뒷걸음질 쳤다.

철컹....

커다란 쓰레기통이 모여있는 철창이 등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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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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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뭐.뭐.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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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섯번이나 봐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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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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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가 아니고 나야.

살발한 눈빛이 아린의 눈동자에 똑바로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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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그,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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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벌점 때리던가, 그럼.

가까이에 닿아오던 그의 숨결에 숨도 제대로 못쉬고 긴장하고 있던 아린에게서 윤기가 한걸음 떨어졌다.

복장 불량인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조끼없이 마이 단추는 풀린채. 단정하게 목까지 채워져 있어야 할 와이셔츠 단추도 두개까지 풀려있다.

딩. 동. 댕. 동.

학교 수업준비 종이 울렸다.

윤기는 아직도 눈동자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린에게서 웃으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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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자, 아가야.

[매직샵] - 윤아린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아린이 한 옷가게로 들어섰다.

그녀의 엄마가 하는 옷가게다.

아린이 들어오자 이미 나갈 준비를 마쳤던 그녀의 엄마가 급하게 일어났다.

엄마

얘, 아린아. 짜장면 시켜놨어. 그거 먹고 대충 7시쯤에 문닫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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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엄마는 언제오는데?

엄마

글쎄...뭐 한 8.9시쯤 집에 도착하겠지. 갖다올께, 딸.

엄마는 현재 이혼소송중.

낼 모레 있을 법원출석에 변호사와 상담을 해야한다며 급하게 아린을 호출했다.

그냥 담담해지려고 하는데, 이렇게 가게를 맡기고 나가버리는 엄마의 뒷모습을 본 후에는 가라앉는 기분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손님도 얼마 없는 가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을때 문이 열리며 헬멧을 눌러쓴 배달 아저씨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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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배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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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네. 감사합니다......

아무생각없이 돈을 내밀고, 돈을 받으려던 두 손이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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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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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떽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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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알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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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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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여기....

오천원을 내밀자 거스름돈 500원을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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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도 알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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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엄마 가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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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철가방을 닫고 돌아서는 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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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오빠!

나가려는 윤기를 아린이 불러세웠다.

친해져서 별로 좋을게 없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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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혹시 보라 아파트까지도 배달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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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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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네? 아니 그냥....되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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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되면 자장면 시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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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네 뭐.......

꼬치꼬치 캐묻는 윤기에 괜히 무안해져서 코 끝을 긁적이며 눈동자를 굴리자 윤기가 잠시 보고 있더니 삐딱하게 고개를 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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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가야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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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아린인데요 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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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혹시 나 좋아하냐?

[작가의 말] 되게 뜬금없는것 같은데 ㅋㅋㅋ 의뢰내용하고도 어울릴지 모르겠는데 ㅎ 윤기님 의뢰가 많이 겹쳐서 가능하면 이미지나 분위기를 다르게 하려고 하다보니 이런 글이.......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