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a obsesif

Pria obsesif: 12

푹 자고 일어나니, 기분 좋은 아침이 밝았다.

김 여주

"후으, 무슨 옷입지?"

평소라면 아무 옷이나 꺼내 입었겠지만, 오늘은 옷장을 열심히 뒤져보았다. 그러자 눈에 띄는 원피스에, '원피스는 오바인가'하고 고민하게 됐다.

김 여주

"..아냐, 원피스가 뭐 어때서? 오랜만에 원피스입어야겠다."

그렇게 내게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원피스를 입고, 화장대로 가 평소보다 열심히 공들여 화장을 했다.

김 여주

그렇게 평소와는 확실히 다르게 열심히 공들여서 한 화장을 마치고, 회사로 향했다.

김 여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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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성

"안녕하세요?"

김 여주

"어음, 혹시 사장님 어디계신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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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성

"아, 사장님은 잠깐 커피사러 나가셨어요."

해맑게 웃으며 말해주신 상사분에게 감사하다고 하다가도, 이제서야 아차싶어 깍듯이 인사했다.

김 여주

"아, 저는 이번에 들어온 김-여-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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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성

"후흐, 같은 직원끼리 뭘 그렇게 깍듯이 인사해요~ 편하게 해요."

김 여주

"아, 네! 감사합니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단 인사를 드렸다. 그러고 주위를 둘러보자, 다들 남자 직원이었다. 어떻게 여자가 한 명도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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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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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어..-"

김 여주

"..아?"

저번에 도와줬던 옹성우씨, 그리고 별로 좋지 않은 첫만남이 있었던 배진영씨를 여기서 볼 줄이야 누가 알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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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네가 왜 여기에 있냐?"

회사에서도 반말이라니, 얼굴이 아까울 정도로 싸가지없다. 하지만 회사에선 내가 더 아래니, 어쩔 수 없이 맞춰줘야 하겠지.

김 여주

"저는 이번에 들어온 김여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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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아, 여기 들어오셨구나. 오랜만이에요~."

김 여주

"네, 오랜만이에요."

저 사람은 매번 상냥하고 해맑아서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데, 배진영씨는 싸가지없는 표정과 말투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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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참, 그 때 그 미친놈은 그 후로 안 찾아가죠? 얼굴은 잘 못 봤었는데, 술에 잔뜩 취해 있더라고요. 어휴..-"

김 여주

"아하하, 네..-"

옹성우씨는 그 때 그 미친놈이 민현오빠, 즉 이 회사 사원이란 걸 모를테니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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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그 때 그 오글거리던 놈이랑은 아직도 사귀냐?"

김 여주

"아니요,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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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진영

"..뭐야, 괜찮냐?"

무덤덤하게 대답하려는 순간, 민현오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황 민현 image

황 민현

"일 안 하고 다들 뭐하시나?"

김 여주

"안녕하세요! 이번에 들어온 김여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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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여주 안녕~. 반말쓰지, 뭔 존댓말이야."

김 여주

"아, 응! 근데 오빠, 사장님 어디계신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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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김여주 하염-"

김 여주

"하염은 무슨. 근데 너 사장님 어디계신지 알아?"

김 재환 image

김 재환

"푸흡.. 바보야, 네 앞에."

조금 놀라 민현오빠를 응시하니, 내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민현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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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푸흐.. 앞으로도 잘 부탁해, 여주야?"

김 여주

"민현오빠가 사장님? 아, 그래서 어제 전화했을 때..-"

김 재환 image

김 재환

"하여간 눈치는 더럽게 없어요~."

김 여주

"죽을래?"

김 재환 image

김 재환

"헐, 하늘같은 상사한테 지금 뭐라했니?"

김 여주

"..너 이따 보자."

낄낄대며 말하던 김재환은 자기 자리로, 민현오빠는 사장실로 들어갔다. 그래서 나도 금방 배진영씨, 옹성우씨가 양 옆인 내 자리에 앉았다.

배 진영 image

배 진영

"앞으로 쓸데없는 걸로는 말 걸지 마라."

걸라고 해도 안 걸 거거든, 이 싸가지야.

김 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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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나한텐 뭐든 물어봐도 돼요! 괜히 눈치보지 말고 말걸어요."

김 여주

"아, 네. 감사합니다!"

일을 마치고 민현오빠, 김재환과 함께 집을 향하는 중이다.

김 여주

"그럼 오빠가 나 뽑아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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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응, 근데 다른 직원들도 다 너 뽑자고 했어."

김 여주

"뭐야, 고맙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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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고맙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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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야야, 너 그거 아냐? 저 형 원래 직원들 다 야근시키고 그러는 거."

김 여주

"응? 모르지. 그럼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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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환

"그야 오늘은 네가..-"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는 민현오빠에, 김재환이 말을 못 잇고 멋쩍게 웃어보였다. 왜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알려주기 싫은 듯하니 그냥 넘겼다.

그렇게 웃으며 얘기하다가 도착한 내 집에, 김재환과 민현오빠에게 인사하고는 금방 집으로 들어왔다.

김 여주

"후으, 그 회사가길 잘 했네.직원분들도 다 좋은 분들인 것 같고, 사장이 민현오빠기도 하고."

혼잣말을 읊조리다가 씻고, 옷도 갈아입고 침대에 눕자 타이밍도 좋게 그 때 전화가 왔다.

김 여주

- "여보세요?"

황 민현 image

황 민현

- "나야~."

김 여주

- "아, 민현오빠구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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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 "그냥, 일하는 거 어땠나해서."

김 여주

- "좋아~ 직원분들도 다 좋으시고."

그렇게 회사 얘기도 하고, 사소한 얘기들도 하면서 한 시간을 넘게 통화했다.

김 여주

- "헐, 벌써 한 시간도 넘게 통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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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 "그러네. 그럼 잘 자고, 내일 회사에서 보자."

김 여주

- "응, 오빠도 잘 자."

그렇게 잘 자란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민현오빠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내뱉고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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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 "오늘 옷 잘 어울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