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isahan dan perpisahan ini
08



김소혜
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의 추억들이 생각나곤 해


김소혜
같이 수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정말 사소하지만 행복한 추억인 것 같아


김소혜
우리가 서로 같이 다니고 있지만 너의 빈자리는 아무도 채울 수 없나 봐


김소혜
가끔은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질 때가 있어


김소혜
너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까?


김소혜
예원아, 혹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미안해


김예림
힘들고 지쳤던 일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아니, 무뎌진다고 하지만 너의 죽음은 한 번도 무뎌진 적이 없어


김예림
너의 마지막 모습이 정말 슬퍼 보였고, 난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나 봐


김예림
정말 세상이란 걸 모르겠어


김예림
행복한 일은 금방 지나가고, 슬픈 일은 아주 늦게 지나가


김예림
그 시간만큼 너도 아픔을, 슬픔을 참았던 걸까?


김예림
혹시 그런 거라면, 그것이 아니더라도 참아 볼게


김예림
김예원, 영원히 미안해


최예원
난 너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최예원
넌 나를 만나기 전에 세상을 떠났거든


최예원
친구들이 너의 사진을 보여 준 적이 있어


최예원
사진 속에 환하게 웃는 너의 모습이 정말 밝아 보였어


최예원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힘든 일들이 많았다고 해


최예원
너의 마음 속에 하나 둘 새겨진 상처를 치료해 주고, 위로해 주고,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최예원
나중에 한 번 나의 꿈 속에 놀러 와 주면 안 될까?


최예원
예원아, 보고 싶다


황은비
우린 아직까지도 너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고 있어


황은비
그래서 우리는 너와의 추억을, 이 시간을 우리만의 다이어리에 적어 두려고 해


황은비
정말 참을 수 없이 외롭고, 힘들고, 슬픈 날에 이 다이어리를 보고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야


황은비
정말 언제 한 번, 정말 이 모든 것이 꿈이라는 듯 너가 우리 앞에 나타나길 원하지만 그건 될 수 없으니까...


황은비
언제나 마음속에 김예원이라는 이름을, 모습을 간직할게


김예림
김예원, 그대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정은비
김예원, 그대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정예린
김예원, 그대가 있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김소혜
김예원, 그대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최예원
김예원, 그대를 보고 싶습니다


황은비
김예원, 그대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발표를 마치자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김재환
그래, 정말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 돋보였구나


김재환
발표도 6명이 돌아가면서 잘한 것 같았고


김재환
수고했어


김재환
용지는 교탁 위에 올려 놓고 들어가

은비는 용지를 교탁 위에 올려둔 후 친구들과 자리로 들아갔다

자리에 앉자 왠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인 은비였다

울면 안 되는데, 울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이런 눈물은 은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대로 흘렀다

순간이었다

은비의 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황은비
흐윽... 흑....

은비의 울음소리가 교실을 울렸다

4모둠 발표를 시키려 종이를 보고 있던 선생님이 놀라 은비를 바라보았다


김재환
은비야...


황은비
흐으윽... 흡... 흐으...

친구들
....


김재환
.....

모두가 조용해졌다

그 어느 누구도 쉽사리 입을 뗄 수 없었다

은비가 3학년이 되어 눈물을 흘린 건 처음이었다

은비는 지치고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학교에서만큼은 울지 않았다

하지만 은비가 울음을 참지 못하는 순간은 예원이 생각을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소혜
......

소혜가 조심히 은비의 등을 토닥였다

마치 그 손길이 '울고 싶을 땐 그냥 울어도 괜찮아' 하는 뜻으로 느껴진 은비는 더욱 더 울기 시작했다


정예린
선생님, 은비 밖에 나가서 진정하고 들어올게요


김재환
어, 그래라


정예린
은비야, 같이 가자


정은비
응

두 사람은 은비를 부축해 교실을 나갔고 반 아이들과 선생님은 걱정스럽게 은비를 바라보았다

08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