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inkan saya menginap satu malam,
Menginaplah bersamaku satu malam | Episode 11



_그가 욕실로 들어간지 꽤 시간이 지나고, 곧이어 들려오는 물줄기 소리.

_별로 연연하지 않는다는 듯, 태연하게 소파에 앉는 여주지.


Rrrrrrrrrr.

Rrrrrrrrrrrr.

발신자; 지민


달칵-]


박여주
- 응, 무슨 일이야


박지민
- 누나 내일 출근하지?


박여주
- 응, 하지.


박지민
- 그럼 나랑 같이 가자, 데리러 갈게.


박여주
- 데리러 온다고.?

_힐끗, 닫힌 욕실 문을 보는 여주.


박지민
- 응, 내일 본사로 가서 본부장님 좀 만나려고.


박여주
- 아_


박여주
- 몇 시쯤 올건데?


박지민
- 누나는 보통 언제 출근해


박여주
- 나는.. 집에서 7시 40분 쯤 나가_


박여주
- 지하철이랑 버스 갈아타면 50분 정도 걸려서.


박지민
- 차 안 타고 다녀?


박여주
- 아침에 차 엄청 막혀_ 못 타지.


박지민
- 그럼 8시 쯤 나와, 데리러 갈게


박여주
- 그래, 그럼_



박여주
- 지금 집이야?


박지민
- 응_ 촬영 끝나고 집에서 쉬는 중.


박여주
- 그래, 나중에 저녁 거르지말고 챙겨먹어_


박여주
- 시간 날 때 또 연락하자_


박지민
- 그래, 누나도 쉬어-ㅎ


철컥-]

_전화를 끊기 무섭게 욕실에서 나오는 정국.





박여주
다행이다, 옷이 그렇게 작지는 않네요-

_내심 지민의 사이즈가 정국에게 맞지 않을까, 걱정 중이었던 여주지.

_그때, 자연스레 여주의 옆에 앉는 정국.


전정국
이 옷은_


전정국
박여주씨 옷은 아닐테고.


박여주
끄덕-] 남자 옷이죠



전정국
남자친구 있어요?

_정국의 말에, 힐끗_ 그를 쳐다보다니 웃는 여주.


박여주
있어 보여요?


전정국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전정국
남자 옷이 집에 있을 정도면 있을 가능성 있죠.


박여주
없어요-



박여주
옷은 남동생 옷이고,


박여주
싱긋-] 제가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외간 남자를 들였을 리가 없죠?



전정국
...남자친구가 없다는 게 다행이네요, 그럼.


박여주
다행...이겠죠-?

_입꼬리를 올린 채, 그녀 특유의 맑은 웃음을 보이는 여주.

_여주의 웃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던 정국이가, 점차 자신도 미소를 띠웠다.





박여주
아..참


박여주
그....사람에 대해서 조금만 물어봐도 돼요?


전정국
그 사람...이요?


박여주
..아까, 김한진..이라는 사람.



전정국
...소속사 대표에요, 대표치고는 꽤 젊고.

_정국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는 여주.


박여주
..뭐하는 사람인데요?


전정국
모델 했었죠, 한동안.


전정국
그리고_ 연차가 제법 쌓이다보니 소속사도 설립했고


전정국
나를 캐스팅 한 거죠.


박여주
처음부터.. 함께한 회사네요?


전정국
끄덕-]


_말을 하다 말고, 머뭇거리는 정국에 의아해하는 여주.


박여주
...말하기 어려워요?



전정국
........그게.


박여주
그럼 그 후의 이야기는,


박여주
말해도 괜찮을 때_ 말하고 싶을 때 말해줘요.



박여주
강요는 하지 않을게요_

_그 말을 끝으로 여주는 일어났다


전정국
어디 가요?


박여주
씻으러 가죠-



박여주
기다려요-.


박여주
나 없다고 어디 도망갈 생각 말고-.

_그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


전정국
내가 약속했잖아요, 여기 있을게요.

_확실한 정국의 답변에, 안심한다는 듯 그제서야 욕실로 들어가는 여주다.




_여주가 없고, 혼자 남은 거실.

_아까 여주가 노트북 전원을 절전 상태로 돌려놓았는지, 완전히 끄지 않아서 울리는 알람음에 노트북을 여는 정국.

_다름 아닌 웹브라우저의 기사 소식이었지.

_하필이면 자신의 이름이 붙은 기사 제목이고.


딸깍_ 딸깍_

_망설임 없이 해당 기사 헤드 라인을 누르는 정국이다.


" 故전정국 빈소에 끊기지 않는 동료 연예인들의 발걸음••• "

" 끝내, 자신의 저택에서 스스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故전정국. 현재 그가 안치된 빈소에는 평소 사이가 가깝던 동료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

" 해당 소속사 대표인 김한진은 현재로서는 다시 모델 활동에 전력을 가할 것이라는 입장 발표를 내놓았으며,"

" 故전정국의 사망설이 진실이라는 입장 표명 이후에, 그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상태•••• "


_아무 말 없이 긴 글을 읽어내려가던 그의 표정은 어느새 굳어갔고.

_차갑디 차가워보이는 표정으로 한동안 그 기사를 바라보던 그는_

_한 손 주먹을 세게 움켜쥐며, 가까스로 원망에 가득 찬 눈물을 눈가에 힘겹게 머금고 있었다.


_누가봐도 사연이 가득한 사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