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u mencintaimu dengan sedih.
9, kemurahan hati


망했다. 싶어 여주는 눈을 꾹 감았다.


승철
눈 떠.


여주
...?


승철
뭐가 그리 겁나.

여주는 당황했다.


승철
너도 나라의 일은 알아야 할 것 아냐. 내친김에 회의까지 들어올래?


여주
아, 아니이...


은우
문 앞에서 뭐 하시는-

은우가 반대편에서 걸어나왔다.


여주
어.....어....

순식간에 복잡해진 상황에 여주는 눈동자만 도르륵 굴려댔다.


승철
아, 은우 장군. 그건 가지고 왔나?


은우
물론입니다.

은우는 여주를 발견하곤 눈동자가 흔들리는 듯 싶더니, 승철에게 무언가를 건넸다.


승철
..흠, 좋아.


한솔
어, 다들 여기서 뭐해요?

어, 으아아.. 한솔 왕자님까지...!?

여주가 어버버거리고 있을 즈음, 제 앞에 서있는 승철이 누군가를 향해 싸한 표정을 내비치고 있음을 알아챘다.



승철
....

그 차가운 시선의 끝이 한솔임을, 여주는 금방 알아챘다.



한솔
....... 형-


승철
야, 최한솔. 누가 나오랬냐.


한솔
아니, 형..!


승철
차은우, 빨리 쟤 집어넣어두고 와.


은우
명 받들겠습니다.

한솔은 곧 은우에 의해 이끌려갔다.

남은 승철과 여주 사이엔 적막만이 맴돌았다.


여주
.....



승철
.. 그러고보니,


여주
네...?


승철
차은우도 참 뻔뻔해. 그치?


여주
.. 예..?


승철
어떻게 니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숨을 쉴 수 있는지.


여주
.....?


승철
그날, 그렇게나 큰 일을 무려 나 혼자 행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해?


여주
......!


승철
틀렸지, 차은우는 윤정한의 충실한 장군이었지만. 그날부터는 아니었을거야.


여주
.. 무슨...


승철
서여주.

충격에 고개를 들지 못한 여주를 승철이 불렀다.



승철
너는 너무 관대해.

승철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회의실로 들어섰다.

이 정도까지 말해버린 이상, 최승철은 홀로 생각했다.

최대 피해자는 전원우일거라고.

윤정한도 그렇게 좋은 새끼는 아니었다고.

그리고 그런 사실을 모두 손에 쥔 승철은,

정복감과 승리감에 미쳐 희열이 들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런 감정 하나하나가 섞여 새카매진 액체가 제 속에서 들끓는 느낌이 강하게 든 승철은, 뒤이어 더 끓으면 제 입에서 피를 토하게 될것이라고, 미쳐 정신이 아찔해져버릴 것이라고, 몇번이고 금단을 생각했다.

- 수년 전 과거, 수도 채향(綵香) -

어린 원우
....

어린 여주
어? 원우야, 뭐해.

어린 원우
어..? 어..! 그냥.. 이런저런 생각...

어린 여주
아... 맞아, 너 며칠 전에...

어린 원우는, 며칠 전 부모님을 여의었다. 어렸던 그들은 이유조차 모른 채 슬퍼하기만 했다.

어린 원우
다.. 나 때문이야..

어린 여주
.. 원우야, 그렇지 않아! 네 탓은 없어.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야.

어린 원우
.. 정말 그럴까...?

어린 여주
물론이지! .. 기분 풀 겸 맛난 거 사러 갈래?

어린 원우
.. 와아, 좋아..!

어린 여주
히히히, 우리 원우. 이걸로 화 푸는거다!

어린 원우
.. 응!

행복하던 둘을,

어린 정한
....

정한이 지켜보고 있었다.

어린 승철
질투하냐, 윤정한?

어린 정한
그럴리가, 질투할 필요가 없지.

어린 승철
하, 그러시겠지요.

둘은 한껏 날 선 투로 대화했다.

- 그날 밤 -

어린 정한
... 은우 장군..


은우
예, 왕자님.

어린 정한
아랫마을에 사는 전원우 있죠.


은우
아, 며칠 전 시행했던 작전대상의 아들. 그 사내 말입니까?

어린 정한
..응, 걔 아직도 거슬려.


은우
어떻게 해드릴까요.

어린 정한
압박 좀 가해.

어린 정한
특히 서여주 근처는 얼씬도 못 하게.


은우
.. 명 받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