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ri Salju dan Pemburu
<Episode 15>: Alasan




황 민현
"그동안 잘 지냈어요?"

흘끔흘끔 눈치를 보던 내가 티나게 움직이자 생과일 음료 하나와 커피를 가져와 계산대에서 말을 거는 민현에 그저 눈만 깜빡이며 가만히 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You
"아, 네.."

시선을 내리깔다 민현의 옆에서 팔을 꼬옥 붙들고 있는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살짝..



박 수영
"안 가, 민현아?"

어, 가야지. 웃으며 대꾸를 하는 민현을 보자 괜스레 기분이 울적했다. 여자친구일까, 백설공주님의 왕자님은 이쪽이었을까.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둘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았다.

여자의 옷 소매 사이로 흰 병원복이 접혀져 있었다.

옷깃 사이로 흘긋, 나와 비슷한 흉터.

닮아있었다.


그 여자와 내 얼굴이,

그 여자와 내 흉터가,

그 여자와-

민현, 자신을 보는 눈빛이.


내게 호의를 베푼 이유의 주인공도,

내게 보냈던 친절의 원인도,

어쩌면 과거에 친구였다며 나에게 밝힌 것도,

자신의 마음은 제외하고 겉치장을 말한 것이었구나.

모든 것이 가짜였음을, 닮음으로부터 였음을.

눈치 하나로 살아온 내가, 짐짓했다.

욱신거리는 아픔을 묻었다.

하, 한 것도 없는데 쓸데없이 피곤하기만 하다. 생각은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하고 싶은 것은 없다라. 정말 삶에 대한 욕구가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울리는 전화기에 열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김재환이었다.

You
"..왜."


김 재환
ㅡ진짜 드럽게 전화 안 받, 너 목소리 왜 그래.

You
"피곤해서 그래. 그냥, 피곤해서."


김 재환
ㅡ운 건 아니지?

You
"안 울었어."

어렸을 때 하도 울어서 눈물이 다 말랐거든.

아, 며칠 전엔 빼고.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이 입안을 맴돌았다.


김 재환
ㅡ그럼, 그래. 그렇다고 하고. 전화는 왜 안 받냐. 한 번 못 받았다고 삐졌냐?

You
"..뭐래. 아니거든."

쌓여 희다 못해 묽어진 눈을 슬쩍 슬쩍 피하다 앞에 누군가 있는 것이 보였다.



김 재환
"거짓말한다. 삐졌구만."

You
"뭐야. 너 어떻게 왔어."

버스 타고 왔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김재환에 주먹을 들어보이며 피식 웃으니 검지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툭 짚는다.


김 재환
"으구, 삐졌으면 말을 하라고."

됐거든. 약하게 몸을 밀치니 갑자기 내 손을 붙잡는 김재환에 당황해 왜 이러냐고 쏘아붙였다.

You
"뭐하냐 김재환, 손은 왜 덥썩 잡고 난리야."


김 재환
"오- 약속 잘 지키네?"

무슨 약속. 하고 말하니 내 손을 들어 약지손가락에 끼인 반지를 가리키는 김재환이다.

You
"너 돈 쓴 거 아까워서 그런다, 왜."


김 재환
"언제부터 말을 잘 들었다고. 그래도 약지에 잘 꼈네."

근데 왜 굳이 약지야? 약지 사이즈 재고 산거야? 순수한 궁금증에 김재환에게 물었더니 잠시 동안 고개를 숙였다가 들어서는 끄덕였다.


김 재환
"어, 니 손가락이 워낙 굵어야지."

투닥투닥 말장난이 오가며 보니 집 앞 골목에 와 있었다. 강의건은, 하고 안부나 말하려 하자 잘 지낸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김재환의 손이 머리 위로 스윽, 올라와선 쓰다듬었다.



김 재환
"오빠 꿈 꾸면서 잘 자고."

체, 오빠는. 비웃음을 날리고 김재환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더니 경직된 몸이 잠깐 떨렸다.

You
"와 줘서 고맙다. 울적했는데."


김 재환
"왜?"

You
"응?"


김 재환
"왜, 울적했냐고."

순간 말 할 뻔했다. 그 사람 때문에, 하고. 입이 쉽게 떼어지지 않았다.

You
"..아무것도. 힘들어서 그러는, 핑계."

언젠가 지나갈,

언젠가 지나가길 바라는.

You
"응, 핑계."

네게 오늘도, 숨길 수 밖에 없는.

나는, 침묵을 지켰다.

-비하인드 인터뷰 컷#2-


; 이름/강다니엘-강의건- 나이/18(극중 나이) : 한창 귀여울 나이


작가(?)
Q. 인기 많으시던데요, 의외로.


강 다니엘
A. 딱 봐도 인기 많을 것 같지 않아요?


작가(?)
Q. 내가 이건 최고다- 할 수 있는 것은?



강 다니엘
A. ..저기 뭐라고 적힌 거에요? 독..자님..들을 사랑하는..마음?


작가(?)
Q. 네, 그러시군요.


강 다니엘
A. 네?


작가(?)
Q. 네.


강 다니엘
A. ..?


작가(?)
Q. 나는 이것에 자신있다! 하는 것 하나!


강 다니엘
A. 하나만 말해야 돼요?


작가(?)
Q. ..이건 제가 넘길게요. 자신감을 좀 낮춰보시길.



강 다니엘
A. 피지컬, 외모, 랩이요!


작가(?)
Q. ㅇㅈ. ㅇㅈ. ㅇㅈ.


작가(?)
Q. 다음 질문! 재환씨랑 똑같은 거네요, 여주씨를 좋아하시나요?


강 다니엘
A. 그게요, 저는-


작가(?)
Q. 저도 똑같이 생략. 공평한 사람이라서요. ^^



강 다니엘
A. 왜 부르셨죠?


작가(?)
Q. 독자분들이 원하시니까요.


강 다니엘
A. ..


작가(?)
Q. 벌써 마지막! 인터뷰 소감은?


작가(?)
Q. 참, 시상식 소감이 아니에요. 짧게!



강 다니엘
A. 사랑해요♡


작가(?)
Q. 저도요.


강 다니엘
A. ...네?


작가(?)
Q. 네. 다음에 뵈어요.

(엉망진창이었던)-비하인드 인터뷰 컷#2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