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a hati yang semakin dalam


[은비시점]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니 오빠는 물론이고 엄마도 있었다

은비의 엄마)은비야 얘기 하자


정은비
.....

은비의 엄마)옷 갈아입고 와


정은비
....

나는 아무 말 없이 옷을 길아입고 왔다

은비의 엄마)앉아 봐


정은비
....


정호석
.......

은비의 엄마)너희도.. 알다시피....

은비의 엄마)엄마가 아빠한테 큰 잘못을 했어..

그걸 알면... 이러지 말았어야지...

은비의 엄마)아빠가 얘기하는 건 나랑 같이 살 수 없으니까

은비의 엄마)우리끼리 지금 집보다 좀 적은 집으로 이사가서 살라는 거야


정은비
.....

은비의 엄마)근데 너희들이 원한다면 아빠한테 가도 돼

은비의 엄마)너흰 어떻게 할래?


정호석
자취할거야

은비의 엄마)뭐?


정호석
자취할 거라고

은비의 엄마)그건 안돼

허....

난 지금 엄마를 보기 싫다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도 보기 싫었다

엄마는 지금 우리에게 미안해 하는 것 같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러지 말았어야지


정은비
나 진짜 이해할 수 없어


정은비
왜 그런거야?


정은비
엄마는 우리 가족에게 상처를 줘 놓고


정은비
미안하다, 한마디면 끝나?

은비의 엄마).....


정은비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으면 이러지 말았어야지

은비의 엄마)....


정은비
일은 이렇게 끝난다 해도


정은비
우리들은?


정은비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진 상처는?


정은비
엄마랑 아빠는 이혼하면 끝이라고 해도


정은비
우리는?


정은비
우리는 어떡하라고?


정은비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고


정은비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은비의 엄마)....


정은비
난 솔직히 지금 이 상황 싫어


정은비
엄마 때문에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되는 것도 싫어


정은비
우리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도 싫어


정은비
엄마랑 아빠가 이런 사이인 것도 싫어


정은비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것도 싫어


정은비
엄마랑 아빠 일에 우리가 끼어서 고생하는 것도 다 싫단 말이야

은비의 엄마).....


정은비
엄마랑 아빠 지금은 그냥 다 싫어

은비의 엄마)....

엄마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부엌에 있는 베란다로 들어갔고

난 그냥 그 상태로 울었다

오빠는 나를 바라보다가 방으로 갔고,

엄마가 베란다에서 나오자

난 엄마가 보기 싫어

방으로 들어갔다


정은비
하아....

그냥 한숨이 나왔다

엄마가 밉고 싫었다

딸로서는 잘못된 마음이지만

그냥 내 맘은 너무 복잡했다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자고 일어났을 때,

엄마와 아빠가 다시 원래 사이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44.엄마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