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Power, Kisah Mereka
11_ Perdagangan Organ / 8



정호석
.....

총알은 고묘하게 오른팔을 스쳐갔다. 면적이 크지 않은 상처임에도 찌릿찌릿한 통증이 밀려왔다.

피가 흐르는 팔을 부여잡고 호석은 천천히 자세를 가다듬은 뒤, 상대가 다시 한번 총구를 겨누려는 찰나 발로 총을 차버린뒤 자기의 총구를 들이밀었다.

"....꽤 하는군."


정호석
누구냐, 말해.


정호석
이 총에 죽기 싫으면.

"..너희들이 여기 온건 진작 알고 있었지."

"지금은 내가 희생양이 되었지만... 모두 살아서 나가긴 힘들거다."


정호석
개소리 하지마. 그리 순순히 당하고만 있을 사람들은 아니..

탕!! 탕탕-!!


정호석
?!!

어디선가 연속으로 발사된 총소리에 호석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호석
'아... 안돼..!!'

"..이미 도달했나 보네. 그리고.."

"싸움중에는 함부로 시선을 돌리면 안되지."

쾅-!!


정호석
아아악..!!!

호석이 방심한 틈을 타 상대는 발을걸어 넘어트린 뒤 총을 빼앗아 다시 호석에게 겨누었다.


정호석
....'젠장...'

넘어진탓에 발목도 삐었고, 오른팔의 상처는 점점 벌어져서 제대로 쓸수도 없는, 딱 독 안에 든 생쥐꼴이 되었다.

호석은 천천히 눈을 감았고, 상대는 의아해 하며 혼잣말을 읊조렸다.

"..가망이 없으니 죽여달라는 뜻으로 알지."

탕-


한편 서쪽으로 뛰어간 지민과 태형.

11시가 다가오자 느껴지는 초조함에 둘은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컨테이너를 찾았다.


김태형
-야 박지민!!


박지민
-왜 뭔데?!


김태형
-10시 방향 컨테이너 하나 찾았다!!


박지민
-뭐?! 알았어 금방 갈..!!

탕-!!


박지민
.........

파지직_ 파직_


김태형
-야 박지ㅁ...!! -- 뭐야!!! 대답-- -해 --!!


박지민
.....하..

총에 맞아 박살난 무전기에선 기분 나쁜 소리와 태형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더니, 아예 작동이 멈췄다.

그리고..


박지민
...

"......"


박지민
..기분 나쁘게 째려보고 난리야.

쾅-!!!



김남준
후우... 어..?!

아직 들키지 않은 남준은 다급히 뛰어가다 무언가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김남준
.....

어둠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희미하게 새겨져 있는

И.


김남준
'이거야..!!'

쾅-!! 콰앙-!!!

꽁꽁 잠겨져있는 자물쇠를 풀기 위해 주변의것들을 닥치는대로 주워들어 내려치기 시작했다.

큰 소리가 고막을 파고들어 몹시 시끄럽고 가끔 빗나간탓에 왼손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지만, 남준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김남준
크으으윽...제발...!!!!

콰장창-!!!


김남준
....!!

이내 컨테이너를 잠가놓았던 자물쇠가 부서지고,

입구가 열렸다.


비릿하고 텁텁한 냄새로 가득찬 컨테이너.

그 안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누... 누구..."

"흐아앙... 엄마.. 나 죽기 싫어...."

"내보내 주세요. 제발요...."

자잘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컨테이너 구석에 웅크려서 팔다리가 묶인채로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리고...


"...남준이.. 형..?"


김남준
정국아!!!!

땀에 흠뻑 젖은채 피범벅이된 정국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