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ukmu yang masih baik hati
39. Itu karena pikiranku sedang kacau.


[은비시점]


황은비
선... 생님...


최유나
무슨 일 있어? 응?


김소정
괜찮아?


황은비
흐윽... 흡...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왜... 왜 하필이면...


김소정
일단... 집으로 데려가자


최유나
그러는 게 낫겠다

선생님들께서는 나를 어느 집으로 데려가셨다


황은비
여긴... 끅... 어디예요..?


김소정
우리 집이야


최유나
같이 살고 있거든


황은비
아아... 흡...

겨우 진정됐는데 또다시 터지려는 눈물에

고개를 숙였다


김소정
은비야 물 마시고


황은비
네에...

찬물을 조심히 마셨다

차가운 게 몸으로 들어가니 진정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황은비
하아.. 감사합니다...


최유나
에이, 아냐


최유나
그나저나 갑자기 왜 울었던 거야?


황은비
아... 그게..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황은비
'선생님께 얘기하는 게 낫겠지?'


황은비
'ㅇ... 아닌가?'


황은비
'그래도 얘기하면 엄청 걱정하실텐데....'


황은비
'으으... 어쩌지?'

내가 어떡해야할 지 고민하는 동안,

선생님들께서는 날 기다려줬다

그렇게 3분 정도 지나고도 계속 고민하자,

유나선생님이 조심히 입을 뗐다


최유나
은비야


최유나
가끔씩은 힘든 일을 밖으로 내뱉는 것도 좋아


최유나
계속 너 혼자 끙끙 앓으면,


최유나
너만 힘들잖아


김소정
....


황은비
'그래...'


황은비
'얘기하자...'

나는 조심히 호흡을 하고, 입을 열었다


황은비
지금...


황은비
마음이 복잡해서 그래요


김소정
마음이... 복잡하다고..?


김소정
왜?


황은비
....


황은비
고등학교 올라가서 4명이 같은 고를 갔는데


황은비
예원이만 반이 떨어진 거예요


황은비
그래도 예원이가 새 친구를 사귀고 괜찮은 것 같았는데...


황은비
지금 같은 반이 됐는데..


황은비
저희가 어색하다면서 피하니까...


최유나
....


최유나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어..


최유나
예원이랑 함께 한 시간이 없어서....


김소정
.... 예원이는 그런 마음이 아닐거야...


김소정
그냥....


김소정
하아...


황은비
근데요...


황은비
그래도 1학년 때 간간히 만났었는데...


황은비
왜 또 어색해진 거죠...?


김소정
...


최유나
그건 알 수가 없지만...


최유나
너가 좀 힘들더라도...


최유나
계속 예원이에게 먼저 다가가서 친하게 지내는 게 어떨까?


황은비
... 예원이가 피하니까요...

또 다시 눈물이 흘렀다

겨우 진정시킨건데...

오늘따라 너무 많이 우는 것 같다


황은비
집에 가서... 생각해 봐야겠어요....


김소정
그래...


최유나
데려다줄게 가자


김소정
조심히 다녀와


최유나
그래


황은비
오늘 이야기 들어줘서 감사했어요


황은비
안녕히 계세요


김소정
그래~

집에 가는 내내 나와 선생님은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

그러다 신호등에 걸렸을 때,

선생님은 말 없이 내 손을 잡아왔다

그 손길이 너무 따뜻해서...

나는 작게 속삭이듯 얘기했다


황은비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최유나
.... ㅎ

내 목소리를 들은건지 살짝 웃으시던 선생님은

바뀐 신호에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

*


최유나
다 왔다, 은비야


황은비
.... 감사합니다


최유나
그래


최유나
힘든 일 있으면 연락해


최유나
도움이 못 될 수도 있지만,


최유나
최대한 도와줄게


황은비
ㅎㅎ 네


황은비
조심히 가세요


최유나
그래~

선생님은 차를 몰고 아파트를 나가셨고,

나는 집으로 들어왔다


황은비
하아... 피곤하다...


황은비
내일부터는... 혼자 다녀야겠네...

걱정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예원이와 함께 다니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하루빨리 다시 친해졌으면 하는 생각이니까..

39.마음이 복잡해서 그래요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