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a puluh [sedang hiatus]
[Usia dua puluh tahun] Sepertinya ini akan menjadi akhir


처음엔 숙취 때문에 힘들었지만 술도 먹다보니 익숙해졌고

생각해보니 우리가 먹을게 술 밖에 없진 않더라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었다.

장르불문.

국적불문.

우리가 먹은 음식 종류로 따지면 세계여행을 해도 될 정도로

먹었다.

돼지처럼

그러다보니 살이 찌고, 살이 찌니 사람이 느려지더라..

AM 9:28


배예슬
야!! 달려!!!!!!!!(+4kg갱신)


강휘인
아 좀 천천히 가!!(+5kg갱신)

지하철
[문이 열립니다.]


배예슬
야아아ㅏㅏㅏㅏ!!!!!!!!!!!!(육성)


강휘인
야아압아아아!!!!!!!!!(육성)

그렇게 우린 초자연에 있는 오랑우탄 마냥 뛰었다.


강휘인
하...살았다.....


배예슬
그러니까 우리 살 좀 빼야된다고 했잖아


강휘인
괜찮아 괜찮아~


배예슬
잊었나 본데 우리 몸무게 앞자리 6이거든요?


강휘인
괜찮아 난 원래 6이였어


배예슬
넌 괜찮겠지만 나 아니거든?


강휘인
야, 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강휘인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강휘인
오늘같이 변비 끝인 쾌변하고 상쾌한 아침에 너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배예슬
야,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사람들
야..저 여자 오늘 변비 끝이래 .../난 아직도 변빈데 부럽다....


강휘인
(민망)알았어....

그렇게 그날은

그 지하철 칸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 장의 안부를 말해줬다.

쪽팔리지만 뭐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잖아?

.....나쁘구나..

쪽팔리네...


지하철
[광아역, 광아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배예슬
아 씨 반대쪽이야..(현재 왼쪽 문에 서있음)


강휘인
재수없는 지하철 안내 목소리..


강휘인
왜 오른쪽인거야...

{현재 지옥철}

지하철
[문이 열립니다.]


배예슬
야, 가자

1

2

3

같이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사람들
야, 쾌변녀간다/쾌변녀 보다 변비녀지/아 몰라, 걍 변기녀로 해

사람들은 우리가 내릴 때 꽤나 진지한 토론을 했다.

근데 그걸 왜 내 앞에서 하는 거야...

그렇게 우린 무사히(?) 지하철에서 내렸다.


강휘인
야, 수업시작까지 몇 분 남았어?


배예슬
15분......


강휘인
뭐? 야 우리 학교까지 도보 28분 아니였냐?


배예슬
야, 달려.


강휘인
아 씨 힘든데..

내 다리.... 고생 좀 해줘라..

오늘은 끝난 줄만 알았던 학교 생활이 다시 시작되는 날이다.

내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

벗어나고 싶었던 백팩도 전공책 때문에 못 벗어났고

예쁜 옷과 구두도 살 때문에 못 입고

가장 중요한 훈남...!

그런 건 여기서 찾으면 안됬었다.

무슨 수산시장 마냥 오징어 파티다.

뭐 가끔 가다가 서울물 좀 먹은 오징어도 있지만

그 녀석들은 결국 '오징어'다.


배예슬
야 수업 시간 3분 전...


강휘인
아씨 가방 개 무겁네...


강휘인
컴퓨터 공학과 괜히 골랐어....


배예슬
잘 죽어...(교육학과)


강휘인
장례식에 와...

우리의 상상과는 너무 다른 대학교 생활이였다.

여기서 졸업은 할 수 있을까...?

엄마 벌써부터 보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