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un binatang
26.



짐짐(지민이)이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라

목아는 집으로 가는 골목길을 구석구석 찾아보는데


목아
(작은소리로) 짐짐아?? 짐짐이 어디있니??

에어컨 실외기 뒤에도

집 근처 가로수 주변에도

짐짐이의 모습은 찾지 못한채 버스정류장까지 왔다

버스정류장은 아침일찍 출근을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누군가 데려가지는 않았는지

혹시나 차에 치이거나 사람들에 치인건 아닌지 상상만으로 목아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목아
어떻해ㅜㅜ

걱정에 목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숙집쪽으로 다시 골목을 뒤지며 가는 목아

그 때 어디선가 고양이의 앙칼진 울음소리가 들렸다


목아
짐짐아!!!!!

짐짐이가 비틀비틀 겨우 서 있었고

고양이들이 서로 짐짐이를 차지하겠다며 싸우고 있었다

짐짐이 눈에 뛰어오는 목아가 보이자 안심이 되었는지 눈을 스르르 감는 짐짐


짐짐
삐이........

목아는 달렸다

쓰러진 짐짐이를 안고 하숙집으로 얼른 달렸다


목아에게 안겨온 짐짐이를 보고 다들 놀라 울기만 했다


깡패
삐익 삐삐삐익 삑

그 때 코즈가 목아를 툭툭 치며 자기를 따라오라는 듯 신호를 보냈다

목아가 코즈를 뒤따라 가보니 구급상자가 보였다


코즈
끽!! 끼긱!!

구급상자를 열어 코즈가 알려주는 대로 응급처치를 했다

목아가 짐짐이 상처에 밴드를 붙이려고 하자 코즈가 목아를 터치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소독하는 동안 아픈지 힘없이 소리를 내는 짐짐


짐짐
삐이..... 비이..... 비.......

동물들도 목아도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하숙집이 조용했다 그 흔한 햄찌의 챗바퀴 소리도 들리지 않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