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colta di racconti br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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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 - 또각 -



늦은 저녁, 야근 때문에 잔뜩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사람 한 명 없는 길. 안 그래도 어두운데, 가로등이 고장이 났는지 깜박 거려서 괜히 등골이 싸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느껴지는 인기척. 이상하게 누군가 나를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걷는 속도에 따라 맞춰 걸어 오니까 느낌이 쎄할 수 밖에 없었고, 머릿속은 새하얘 졌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걷고 싶었지만 몸은 굳어져 갔다. 무서워서 눈물을 흘릴것만 같았지만 꾹 참았다.



경찰서에 전화 하기에는 이미 내가 먼저 잡히고 난 후에 경찰이 도착할 것 같고, 이 근처에 사는 친구가 없어서 막막함 그 자체였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 전화 목록을 뒤지고 있다가 보이는 이름 [ 전정국 ]. 지금 날 도와줄 사람이 얘 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망설여졌다.



자꾸만 내가 여지를 주는 것 같고, 이러다 정말 내가 걔한테 너무 나쁜 존재 밖에 안될 것 같았다.



" .... "



아직 집까지 갈려면 5분은 더 걸어가야 했고, 집까지 무사히 들어 간다고 한들 집에는 나 혼자 밖에 없다는게 문제다. 충분히 집 안으로 들어 올 수 있을 테니까.



한 번만... 딱, 한 번만...



주희는 부르르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혹시나 안 받을까봐 아랫 입술을 꾹 깨물었다. 전정국이 내 전화를 안 받아도 난 뭐라할 자격이 없다.



내가 내 입으로 날 잊으라며 밀어 냈으니까



" 여보세요. "



전정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희는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떨리는 목소리는 감추지 못 한 채



" 도와... 줘 "



" 제발... "



" 너 어디야 "



" @@ 골목... "



" 절대 끊지마 "



주희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으려 노력했다. 그냥 댑다 뛰어 도망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너무 무서우니까



1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까. 전정국이 뛰어 오는게 보였다. 난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져 전정국에게 다가갔다.



" 여주희...! "



" 정국...아.. "



주희는 정국에게 안겼고, 정국은 주희의 뒤를 살폈다. 그리곤 수상해 보이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남자는 도망을 쳐버렸고, 덜덜 떠는 주희를 두고 잡으러 갈 수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주희를 달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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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새끼가..., 여주희 너 괜찮아? "



" 무서웠어... 진짜.. "



주희는 긴장이 풀렸는지 눈물을 쏟아냈다. 자칫하면 정말 위험할 뻔 했다. 정국이가 아니였다면 주희는 무슨 짓을 당하게 될지를 알 수 없었다.



" 가자, 데려다 줄게 "



정국은 주희를 부축해 함께 집으로 향했다.



" ...다왔어. 어서 들어가 봐. "



" ...갈래 "



" 뭐라고? "



" 너네 집 갈래... "



정국은 주희를 빤히 쳐다봤다. 저런 말을 할 줄은 몰랐으니까



" 안돼...? "



" ...돼, 가자 "



정국은 주희의 손을 잡았다. 원래라면 주희는 정국의 손을 뿌리 치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 갔을 거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아직도 공포에 질려 있었으니까



덜컥 -



둘은 어색하게 집 안으로 들어왔다. 정국은 주희에게 편한 옷을 건내 줬다. 주희는 쭈뼛 거리며 씻으러 들어갔다.



잠시후



주희는 개운하게 씻고 나왔다. 정국의 옷이 너무 커서 어렸을때 아빠의 옷을 뺏어 입은 것만 같았다.



거실로 나오자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있던 정국이 보였다.



" ...내 방에서 자. 침대 정리해 놨어. "



정국은 자신의 옷을 입은 주희를 힐끗 보더니 자신의 방으로 가서 자라고 얘기했다.



" 고마워... 또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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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하다는 말은 빼면 좋았을 텐데



" 그리고 술은 조금만 마셔, 내일 아침에 또 아프지 말고... "



주희는 정국의 방으로 향했다. 정국은 그런 주희를 계속 쳐다보다 맥주를 들이켜 마셨다.



마음이 아팠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렇게라도 자신을 걱정해 주는 주희가 좋아서, 계속 이렇게 주희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서




.
.
.
.




다음날, 이른 아침 이였다. 눈을 뜨니 눈 앞에 전정국이 보였다. 전정국의 한 팔은 내 허리에 올라와 있었다. 



주희는 놀래서 두 눈이 커졌다. 두 눈을 데굴데굴 굴리다가 조용히 빠져 나가기로 했다. 내 허리에 있는 전정국의 팔을 뺄려고 했다. 그러자



" 가지마... 가지마...제발 "



정국은 악몽 이라도 꾸는 잔뜩 찡그러진 표정으로 잠꼬대를 했다.



무슨 꿈을 꾸길래...



" 주희야... "



...!



" 나 버리지 마... 제발... "



주희는 흔들리는 동공으로 정국을 쳐다봤다. 정국에게 미안했다. 꿈에서도 내가 괴롭히고 있으니까



" 안 가... 난 너 안 버려 "



작게 속삭였다. 그러자 점점 정국의 찡그러진 미간이 풀려갔다. 주희는 좀 더 잠을 청하기로 했다. 정국이 방해 없이 좋은 꿈을 꾸기 바랬기에



.
.
.
.



시간이 꽤나 지났을까? 창문으로 밝은 빛이 들어왔다.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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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 자신의 바로 옆에서 곤히 자는 주희가 보였다. 정국은 주희가 깨지 않게 조용히 주희를 쳐다봤다. 



예쁘다. 주희의 모든 모습이 예쁘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주희를 사랑한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 한다는게 너무 좋았다.



왜 넌 내 바로 앞에 있는데, 널 가질 수 없는 걸까



" 으음... "



주희는 밝게 비춰지는 햇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정국은 자신의 손으로 햇빛을 가려줬다.



" ...? "



주희는 갑자기 어두워지자 눈을 떴다. 그리고 마주친 전정국의 눈.



" ...! "



주희는 놀란 채 침대에서 빠져 나올려고 했다. 하지만 정국은 그런 주희를 잡았다.



" ㅇ...야... "



" 가지마 "



정국은 주희를 끌어 안았다.



" 야..너... "



" 마지막... 마지막 부탁이야. 지금 이렇게 조금만 더 있어줘... 제발.. "



정국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뭐라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파왔다. 자꾸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 미안해 "



" ..... "



" 자꾸 널 아프게 해서 "



" ...하지마.. 그런 말... "



주희는 정국을 밀어낸 후 앉았다. 정국은 잔뜩 울상이 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일어나 앉았다.



" 넌 자꾸 밀어 내기만 해... 그럴때 마다.. 난 너무... "



" 전정국 "



" 아무말도 하지마. 알겠어, 알겠다고... 나도 힘들어... "



" ...나 쳐다 봐 "



" 아냐... 나 너 못 쳐다 보겠어. 이미 충분히 힘든데... 네 얼굴 보면 더 못 참을 것 같아. "



" ...정말 안 볼거야? "



" ..... "



정국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물이 맺힌 채 주희를 쳐다봤다.



" 넌 어떻게 아직까지 눈물이 많아... "



주희는 정국의 눈물을 닦아 줬다.



" 전정국, 아니. 정국아 "



" ...! "



" 미안해. 자꾸 내 마음을 모른 척 하면서 널 밀어내서... "



정국은 흔들리는 동공으로 주희를 바라봤다.



" 나 아직도 너 좋아 하나 봐. 나... 네가 좋아... "



주희는 뚝, 뚝 눈물을 흘렸다. 정국은 마치 혼이 빠져 나간 듯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 사랑 한다고... 이 바보야... "



정국은 웃었다. 이제 전정국이 흐르는 주희의 눈물을 닦아 줬다. 그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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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더 사랑해 "



정국은 주희를 안은 채 입을 맞췄다. 이제 흘리는 눈물은 더 이상 슬픔의 눈물이 아니게 되었다.






사랑해. 사랑 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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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정국...나도 정국이... 으헝헝 사랑해ㅠㅠ



※ 사전 질문(?) ※


신작 내는 거


비주얼로 냈으면 좋겠나요?

아님

이렇게 일반으로 냈으면 좋겠나요?




비주얼은 아직 한 번도 안 써봤...ㅋㅋㅋ!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