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colta di racconti br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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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따위 무시할 거야_



















스르륵



눈을 떴을 때는 주위가 환했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박지민에 황급히 입을 땠다.



" 으... "



주희는 자신의 입을 닦아냈다. 역겹다는 표정을 짓고선



" 하아ㅋㅋ...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



지민은 입가를 닦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주희를 내려다 봤다.



" 너 말 함부로 하지 마. 나는 뭐 여기에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 "



" 넌 감사해야 돼. 누구는 죽음과 맞바꿔서라도 이곳에 오고 싶어 했어. "



"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



지민의 표정은 싸늘해져 갔다.



" 난 이곳이 싫어. 특별반? 허;; "



" 야, 너네 인성부터 고쳐 먹어.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 목숨을 던질 시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해야 되지 않겠니? "



" 너야말로 우리한테 감사한 줄 알아. 우리가 아니었으면 평범한 인간들은 꼼짝없이 죽었을 거야. "



" 그게 무슨 소리야;;? "



" 네가 뭘 알겠어;;? 낙하산 주제. "



주희는 울컥했다. 주먹을 꽉 지어 말아진 주희는 지민을 노려보며 말했다.



" 너야말로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따위로 말해? "



" 하루아침에 가족과 작별을 해야 했고, 낯선 환경에서 나 혼자서 살아가야 된다는 것도 모자라 첫날부터 죽을 뻔했지. "



"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왔던 내가 지금 얼마나 두렵고, 무서워하고 있는지 모를 거야. "



" 물론 티를 안 내고 있는 거긴 해. 티를 냈다간 난 얼마든지 괴롭힘의 표적이 될 테니까. "



" 난 너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아. 너네 입장에선 억울하고, 내가 좋게 보일 수가 없다는 거 알아. 그런데... 너네는 어째서 너네 생각만 할 수가 있어? "



" 그렇게 내 목숨이 아무것도 아니니? "



주희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서러웠다. 내 편이라곤 한 명도 없는 이곳에서 목숨을 위협 받아야 했고, 내 감정을 숨겨야 했다.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가족들이, 친구들이 보고 싶다. 그냥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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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



" 개새끼 "



주희는 지민을 뒤로하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 내가 한 짓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악독해져야 될 거야. "



여기는 그런 곳이니까




.
.
.
.




" 진짜 싫어. "



주희는 두 주먹을 꽉 쥐고는 무작정 복도를 걸어갔다.
그러다...



퍽 -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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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



" 어? 어... 김석, 진이었나? "



" 맞아. 기억하고 있네? "



" 응 "



" 근데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어? "



" 아냐, 괜찮아... "



" 전혀 안 괜찮아 보이는데. "



석진은 억지로 버티지만 어쩔 수 없이 흘러 내리는 주희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 미안 "



" 미안할 게 뭐가 있어. "



" ...가볼 게. "



주희는 빠른 걸음으로 석진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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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없네. "



석진은 주희를 쳐다보다가 유유히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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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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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



" 오늘 급식은 뭐라니? "



" 글쎄? "



" 매점 갈 사람~? "



점심 시간이 되었다. 급식실은 시끄러웠고 주희는 급식을 받아 혼자 앉아서 먹어야 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험담을 애써 무시하며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맛이 있을 수가 없었다.



하...



여기도 별다를 게 없는 곳이다. 흔하면 안 되는 왕따가 이곳에서도 공존했다. 물론 그 왕따는 나이고...



와장창 - !



갑자기 세라의 식판이 붕 뜨더니 바닥으로 내리 꽂아졌다. 덕분에 더 이상 밥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 무슨 짓이야. "



" 표정을 보아하니 입맛이 없어 보이길래~^^ "



" ㅋ⫬ㅋ⫬ㅋ⫬ㅋ⫬ㅋ⫬ㅋ⫬ "



" 오지랖 한 번 참 넓다. 처음 본 사람 걱정도 해주고 말이야? "



" 하ㅋㅋ 내가 널 걱정하는 걸로 보이니? "



" 치워 "



" 뭐? "



" 네가 지랄해 놓은 거, 치우라고 "



" 씨발ㅋㅋㅋ 야, 미쳤냐? "



" 자기소개는 집어넣어 둬. 관심 없으니까. "



" 낙하산 주제!! "



한 학생은 주희를 향해 불꽃을 던졌다.



" ...! "



주희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강지연, 박준현 벌점 5점. "



" ...? "



질끈 감은 두 눈을 떠보니 키 큰 누군가가 앞에 서있었다.



" ㅎ...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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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실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뒷감당할 자신이 있어서 그랬나 보지? "



" 그게...!! "



" 편입생 괴롭힐 시간에 승급전 준비나 하지그래? "



" 회장은 화나지도 않아!? 제까짓 게 뭔데 특별반을...!! "



" ..... "



" 그래봐야 방어형 능력이야. 조용히 지내다 졸업할 텐데 굳이 우리가 이런 거에 마저도 힘을 빼야 되는 건가? "



경고다. 나에게 하는 경고. 졸업이 몇 년 남지 않았으니 조용히 지내다 사라지라는 뜻이다.



피식



" 그치ㅋㅋ 소란 피워서 미안해, 회장. "



" 다음부터 조심해. "



" 응~ "



" 하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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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황이 재밌기라도 하나 보지? "



" 아아...ㅋㅋ 그냥 어이가 없어서. "



" 어느 부분에서? "



" 이참에 잘 알게 되었어. "



" ? "



" 여긴 내게 지옥이라는 걸. "



쨍그랑 !



주희는 손에 들고 있던 수저를 보란 듯이 바닥에 떨궜다.



" 앞으로 많이 시끄럽겠다. "



주희는 한쪽 입꼬리를 올려 보이곤 급식실을 벗어났다.



"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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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너무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