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fiore che galleggia sul lago

제 11장. 꽃이 피었던 날.

꽃을 죽인 여름이 꽃을 개화시켰다.

아름다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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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장. 꽃이 피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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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애한테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래!”







어떤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멍해져있는 여주의 손을 잡고 끌어 태형의 방에 들여놓았다. 언성을 높이며 여주를 때린 태형의 첫째 형과 싸우던 그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방문을 닫아버렸다.







“휴...”




“.....”




“죄송합니다. 우리 형이 좀 흥분했나봐요.”




“네....”




“아, 저는 태형의 둘째 형..쯤으로 알아두세요. 경계하실 필요 없습니다. 세하라고 불러주세요.”




“.....”







스스로를 태형의 둘째 형이라고 소개한 그가 옆에서 열심히 떠들었지만 여주의 관심은 오직 태형이었다. 죽은 듯이 자는 걸까. 자는 듯이 죽어버린 것은 아닐까. 세하는 태형의 가슴에 잠시 손을 올려놓았다. 태형이 숨을 쉰다는 증거로 박동하듯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걱정마세요. 가끔 이럽니다.”




“아, 태형인..  아니 도련님은 왜 이러시는거에요..?”




“지병이 악화됐어요. 날 때부터 그리 튼튼한 아이는 아니어서 외출도 자제하곤 했었죠.”




“.....”




“클수록 나아지는 것 같았지만 당신을 만나러 매번 동산을 오를 몸 상태는 아니었어요.”




“네...?”




“그래서 큰형이 저렇게 난리를 피운 겁니다. 그래도, 전 그리 나쁘게만은 생각하지 않아요.”




“....”




“덕분에 우리 태형이, 몇달간 매우 즐거워보이더군요.”








세하는 죽은 듯 잠든 태형의 머리칼을 살살 쓸어넘겼다. 애정이 담긴 손길이었다. 여주는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만보았다. 여주의 꽃이 떠다니던 호수는 어느새 검은 물빛을 비쳤다. 그 물빛에 비춰 해는 진 후였다. 여주는 함께했던 나날에 그가 행복했다는 것에 기뻤다. 그러나 더이상 그와 함께할 나날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주는 아직 너무나도 어렸다.







“...앞으로 막내 도련님은 어떻게 되나요?”




“완전히 회복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파리로 떠날겁니다. 치료를 위해서라도요. 요양에 가까운 치료라도 받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여주는 그제서야 알았다. 그가 에펠탑이 보고 싶다 하였던건, 파리에 가서 죽을때까지 살고 싶다는 건, 그저 그의 생을 그곳에서 마감한다는 뜻 밖엔 되지 않았다. 그는 모두 알고있었던거다. 악화되는 몸 상태를 파리에서 목표를 이루고 죽을 제 운명을 그럼에도 여주를 놓을 순 없었던, 제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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