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의 서바이벌 도전기

20. 더 좋아하게 됐다 (End)

수빈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된 여주. 수빈은 며칠간 여주를 계속 가만히 두지 않았고, 여주도 수빈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 "사랑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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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그렇게 말고."

"사랑해."


수빈이 여주를 품에 안으며 갑자기 진심을 담은 사과를 했다. 네 꿈 내가 다 망쳐서 미안해. 여주는 웃으면서 끝까지 제대로 먹여살리기나 하라고 말했다. 그래야 사과 받아주겠다면서. 당연하지. 내가 정말 끝까지 책임질 거야. 너는 내가 힘들게 쟁취한 사람이니까.


...


한편, 범규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들은 연준은 한숨을 푹 쉬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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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대체 왜 그런 선택을...'


나중에라도 여주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수빈에 의해 전화번호가 바뀌었는지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연준 씨, 곧 촬영 들어가니까 준비해요. 수빈의 은퇴로 넘어온 광고들 때문에 쉴 새 없이 바빠진 연준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여주 생각을 뒤로 미루게 됐다.


범규 또한 마찬가지였다. 초반에는 여주 걱정에 잠을 못 잘 때가 많았으나, 바빠진 이후로는 그런 생각을 줄이게 됐다. 특히 여주의 도움 이후 완성된 자작곡이 히트를 치면서 범규는 국내와 해외 모두 인지도가 있는 가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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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도 있지만 자작곡을 쓸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의 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주가 수빈을 진심으로 마음에 품게 되었을 시기에 예전 수빈의 말이 생각이 나 수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여주. 여보, 은퇴하고 나서 정말 최연준님이랑 최범규님 끌어내릴 그런 게 있었어? 여기서 '님' 호칭은 수빈이 이성을 부를 때는 그렇게 부르라고 경고한 것이다.


- "당연히 거짓말이지. 우리 여보 성격에는 그런 말 하나면 충분히 흔들 수 있을 것 같았어."

"...아,"

- "아직도 그거 신경 쓴 거야? 내가 정말 갑자기 끌어내릴 것 같아서?"

"다행이다, 거짓말이어서."

- "...우리 결혼식 이야기나 해볼까?"

"갑자기 결혼식?"

- "드레스 입고 싶지 않아? 예쁜 드레스."

"...글쎄. 나한테는 결혼도 너무 갑작스러웠어서."

- "나는 보고 싶은데, 여보가 드레스 입은 거."


여주는 반짝거리는 수빈의 표정을 보며 느꼈다. 이 고집 이번에도 못 이길 것 같다고. 살면서 한 번은 수빈을 이길 수 있기는 할까.


...


수빈의 열정으로 결혼식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어떻게 된 건지 여주가 수빈을 더 좋아하게 됐다. 그러나 수빈은 그런 여주가 계속 적응이 되지 않아 어색했다.


- "여보가 이러는 거 너무 이상해. 연기하는 건가 싶고. 갑자기 나 떠나는 거 아니야?"

"내가 어떻게 여보를 두고 떠나? 어차피 못 떠나게 막을 거잖아."

- "맞지. 나 안심해도 되는 거지? 연기하는 거 아니지?"

"이게 연기면 나 배우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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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하게 해줄까? 아, 아니다. 안 돼. 그러면 다른 남자랑 키스신도 찍을 거 아니야."

"자꾸 뭘 하게 해준대. 그냥 가만히 있어. 나는 최수빈 옆에 얌전히 있을 거니까. 너도 그러니까 나 말고 다른 여자 쳐다보지 마. 내 옆에 있어."

-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점점 나 닮아가네. 그래, 나도 김여주 옆에 얌전히 있을게."


그렇게 수빈과 여주는 한 번도 다투지 않고, 다툰다고 해도 누가 더 좋아하나 마음 대결 정도만 하며 무사히 결혼식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수빈이 나중에 여주를 위해 깜짝 서프라이즈로 여주가 연습생 때 쓰고 녹음해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던 자작곡들을 김여주 이름으로 세상에 공개했다. 그 자작곡들이 대박이 나고 사람들은 김여주라는 사람의 정체를 계속 궁금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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