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말랑이래요

"야 악마, 빨리 나와 지각할 듯"
"아 시발 학교라니.. 이 나이 먹고 다시 학교를 가네"
"뭐? 새파랗게 어린 놈이 지금 어르신 앞에서 그런 말을 해?"
"죄송합니다"
내 방문을 벌컥 여는 태현이 때문에 잠은 달아난지 오래다. 대충 머리를 빗고 교복을 입으니 영락없는 고등학생 같기는 한데... 다시 학교를 다니다니 이건 뭐..
거실에 나가니 모든 멤버가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팀원들을 보니 빨리 오라며 손짓하는 연준이였다.
"왜 기다려? 그럼 다같이 지각인 거잖아"

"혼자 다니다가 저승사자 마주치면.. 그거 매우 귀찮아"
"저승사자?.. 뭐 어때 난 이미 죽었고 우린 일 하러 온건데"
"그런 뜻이 아니라 걔는 항상 우리만 보면 시비 걸어서 그래"
"뒤질라고 시비를 걸어?"
현관문을 열고 다들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시각 8시 50분, 학교까지 20분 거리. 이미 글렀다는 소리다

"그 친구는 뭐, 항상 일 하니까 우리가 부러워 보일수도 있어"
"걔가 뭔 친구야 앙숙이지"
휴닝이의 말에 반박한 건 수빈이였다. 오호.. 진짜 저승이 있는것도 신기했는데 저승사자라니. 궁금하긴 하다.
한참을 걷다보니 학교가 나왔다. 이미 수업은 시작했기
때문에 운동장은 조용했다.

"저승사자 얘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 새끼 요즘 설치고 다니니까 보면 한 마디해. 저번에는 친히 악귀 잡아 올려바치셨단다"
"뭐? 우리가 하는 일을?"
"하여튼 욕심 많은 새끼야"
저승사자 선 넘네. 내 실적까지 뺏어간다니.. 혼자 중얼거리던 여주의 말을 들은 범규가 피식 웃으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뒤따라오던, 아니 그냥 팀원들의 뒤에서 걷고있던 평범한 지각생이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쟤네 뭐야.. 소설 얘기인가? 존나 진짜처럼 얘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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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 두둥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