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짜..누나가 얼마나 걱정 했는지 알아?"
"미안해. 그래도 나 누나한테 민폐 안 끼치려고 파트너도 열심히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어느정도 진정이 된 나를 부둥부둥 안아주는 연준이의 품에서 훌쩍이며 말 했다. 파트너? 그놈의 파트너 얘기 그만해 더 짜증나니까.. 연준이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샐샐 웃으며 내 어깨에 볼을 부비고 있었다.
"열심히는 개뿔, 너 수인들한테 존나 사납게 굴어서 다 도망갔잖아 개놈아"
"..나 안 그랬는데"
"지랄..누나 저 새끼는 한 번 물면 안 놓는 습성 있어서 지가 택한 파트너랑은 무조건 끝까지 갈걸요"
하하. 그게 저라는 건가요? 뭐가 됐던 상관 없지만 연준이는 아니였나보다. 사색이 되어 내 눈치를 보다 입모양으로 범규 씨에게 뭐라 뭐라 하는 걸 보았다..욕설 같기도 했다.
또 또 싸움이 날까 연준이를 진정 시키고 범규 씨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훌쩍, 생각해보니까 쪽팔리네 애기들 앞에서 다 큰 어른이 울었다니 범규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누나 이제 괜찮아? 물 마실래? 집에 갈까?"
"..응 집에 가자"
"알았어 밖에 비 오니까 옷 단단히 여매"
"훌쩍,"
연준이 말대로 겉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을 때였다.
쨍그랑-! 큰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지는 연준이가 보였다. 연준아!! 정신을 잃었는지 축 늘어진 몸을 붙잡았다. 평소와 다르게 체온이 너무 뜨거웠다.
"..누나 먼저 집에 가요"
"네? 얘가 이렇게 쓰러져 있는데 무슨 소리에요!!"
"이번에는 제 말 들어주세요 그냥 집에 가요 걱정말고"
"어떻게 그래요!! 연준아 정신 차려봐-"
연준이를 잡고 흔드니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다. 열도 높고.. 갑자기 왜 쓰러진거지? 해결책을 찾으려 연준이의 겉옷을 벗기고 다시 한 번 열을 재려 이마에 손을 갖다댄 찰나였다.
"하아-.. 하아.."
눈을 뜬 연준이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내 위에 올라탄건 순식간이었다. 달뜬 숨을 내뱉으며 내 어깨를 붙잡은 연준이가 무서웠다. 뭐, 뭐하는..이게 뭐하는 짓,이야
"어우- 최연준! 정신 차려 병신아!"
누나 얼른 가요 더 심해지기 전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범규 씨가 연준이를 힘으로 낑낑 잡아 끌었다. 사람의 모습인데도 으르렁 거리는 연준이는 지금 누가 봐도 제정신이 아니였다.
***
눈을 떴다. 몇 시간이나 잔 거지.. 몸을 돌려 핸드폰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뭔데 몸이 묵직,
"으응-..."
"..."
연준이가 내 허리를 꼬옥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언제 들어온거지? 나 은근 잠귀 밝은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였다. 연준의 이마에 손을 갖다대니 열은 가라 앉은 것 같았다.
그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했다.
뭔데 이렇게 잘생겼어
홀린듯이 연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내 허리를 안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간게 느껴졌다. 뭐야?
"최연준 일어났어?"
"누나..더 해줘 더"
"..뭐를"
"쓰다듬어줘"
그거야 뭐 어렵지 않지. 계속해서 쓰다듬으니 내 품 안에서 부비적 거리는 연준이였다. 어제부터 누나 걱정 시키더니 오늘은 다행히 얌전히 있어주네
"이제 일어나 밥 먹게"
"누나.."
"응?"
"어제.. 놀랐지. 미안해"
어제라면 갑자기 쓰러진 얘기 하는 건가. 솔직히 놀라긴 했지만 괜찮다며 안심 시켜줬다. 그러자 조금은 안도 했는지 내 품 안에서 바르작 거리던 연준이가 말 했다.
"나도 그렇게 발정 난 건 오랜만이여서.. 아무래도 빨리 파트너 구해야 하나봐"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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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죠.. 글태기 오져요.. ㅠㅜ
